이화여대 교내에 닥터로빈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이곳 음식이 쫌 그렇습니다. 여학생들이 좋아할 음식들이지만 우리는 쫌... 그나마 제가 가장 좋하하는 게 해물탕면이라고 매콤한 쌀국수입니다. 가끔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감기로 외출을 못해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한국식 중국음식 먹고 싶어하는 이웃을 초대해 짬뽕과 짜장면을 만들어 함께 먹은 적이 있어 그 레서피대로 해본겁니다. 맛은 닥터로빈과 매우 비슷하네요.^^
준비물: 해산물 (오징어, 홍합, 조개, 새우, 저는 얼마전 냉동해둔 것 해동해 썼지만 다양하게 더 넣어도 좋습니다)
야채 -- 청경채, 양배추, 양파, 파프리카, 숙주 (쌀국수라서 넣었지만 짬뽕에는 버섯 등이 들어가면 좋겠지요), 마늘, 생강 몇 쪽
그외 -- 쌀국수, 고추가루, 식용유, 육수 (치킨스톡 혹은 닭뼈와 돼지뼈 함께 끓여낸 육수)
저는 빠에야에 썼던 육수를 냉동해두었다 녹여서 썼고 양이 좀 모자라 멸치가루, 새우가루, 다시마가루를 물에 타서 썼어요.
우선 야채와 해물을 준비해둡니다.
해물도 해동시켜 물을 빼 놓습니다.
조개 입이 너무 벌어진 것은 기분이 찜찜해 버리고 했습니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추가루를 넣고 고추기름을 냅니다. 거기에 마늘과 생강 몇쪽을 넣고 복습니다.
양파를 넣고 볶다가 해물을 넣고 볶은 후 육수를 붓습니다.
그 후 양배추를 넣고 약간 끓이다 새우를 넣어줍니다. 새우는 너무 많이 익으면 맛이 없어서 해물로는 가장 나중에 넣어줬고 그 후에 청경채와 숙주를 넣어줬습니다. 숙주는 거의 생것으로 먹어야 아삭하니 가장 나중에 넣어주면 좋겠지요.
쌀국수를 물에 삶았다 찬물에 건져서 뜨거운 탕에 담갔다 건진 후에 그 위해 육수와 건더기를 골고루 담아 냅니다. 재료준비만 하면 만드는 건 너무 쉽지요 잉~ㅎㅎ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고추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좀 매웠다는 겁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의 특징이 간을 약하게 한다는 것인데...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ㅎㅎ
숙주를 빼고 호박, 버섯 등의 야채를 더 넣고 우동 국수를 쓰면 삼선짬뽕이 됩니다. 우동국수는 아무리 비교해 먹어봐도 사누끼 우동 (일본재료 파는 곳에서 구입 가능)이 최고네요. 우리나라에서야 중국집에만 가면 짬뽕이 있으니 쌀국수해물탕면에 도전하는게 더 나을 듯 하네요.ㅎㅎ
첫댓글 ㅋㅋ 교수님이 전업주부였다면 한국의 마사스튜어트가 될뻔 ㅋㅋ 저도 곧 따라해 보겠습니다. 저 원래 요리 배우면 바로 실습해보는 성격인데 요즘 제 생활이 거의 리듬이 깨져스리 ㅠ
헐, 그건 전혀 아니에요. 요리나 바느질이나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미적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전 미술이 제로에요.ㅎㅎ 그냥 건강한 음식 먹이는 엄마 정도지요. 시간 좀 나시면 오드리님 요리비법도 좀 올려주세요. 내공이 보통이 아닐 것 같아요.^^
와 제가 좋아하는 해물과
쌀국수가 다 있네요. ㅠㅠ
너무 먹고 싶네요 ㅠㅠ
고백하는데요. 전 처음에 leastory님이 교수님인줄 모르고.. 교수님 소개로 여기왔는데 안보이시네...하면서 요리정보는 넙죽넙죽 받아 익히고 좋아했답니다. ㅎㅎ 그런데 소금간인가요? 국간장?
소금이요. 국간장은 색깔 때문에 미역국 오뎅국 아니면 잘 안써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