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제작자 청원스님>
대법당 목각탱화 자세히 들여다보기 ① 석가모니불 후불탱화
팔대보살과 십대제자가 도열된 영산회상도
능인선원 대법당에는 다섯 개의 부조(浮彫) 목각탱화가 있다. 목각탱화 속의 인물들은 입체감이 뛰어나고 현대적 색감으로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마치 금방이라도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마저 느껴진다. 이 분들은 누구인가? 홍보책자에는 주요 불보살을 중심으로 소개가 되어있지만 세세한 소개는 없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불보살의 세부명칭을 궁금하게 여겨왔다. 이번에 기획특집으로 제작자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일일이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를 앞으로 5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조언 바란다. 불보살 명호는 쉽게 전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도표를 사용한다.
◆ 대법당 목각탱화 개요
먼저 대법당 목각탱화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아보자.
ㆍ역사 - 조성된 지 올해로 11년째다. 제작기간은 7개월로 1995년 11월에 불사하여 1996년 6월20일에 점안식을 하였다. 점안법회 때 석주 큰스님을 비롯한 1만여 사부대중이 참여하였다. 2002년도에 한 번 보수를 하였다.
ㆍ불모(佛母, 탱화제작자) - 목불(木佛) 조각장 청원(靑苑)스님이다. 청원스님은 부산 강서예술촌ㆍ금강불교조각연구소 대표이자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불교조각) 교수로 계신다.
ㆍ규모 - 가로 26m 세로 6m로 당시 언론에서는 동양최대로 보도한 바 있다.
ㆍ특징 - 108 불보살이 장엄을 이루고 있다. 목각탱화 속의 인물은 총 116 위(位)이나 상단탱화 네 귀퉁이를 차지하는 사천왕과 단순한 외호상징인 관음탱화 위 천군ㆍ천녀, 신중탱화 위 천동ㆍ천녀를 제외하여 108 불보살이다. (석가모니불 탱화 18위+관음탱화 12위+지장탱화 14위+칠성탱화 25위+신중탱화 39위=108위)
◆ 세부 불보살 명호
ⓞ |
석가모니불 |
불교를 창시한 사바세계, 현생의 부처님 |
본존 |
① |
문수보살 |
지혜를 상징하며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
8대보살 |
② |
보현보살 |
자비의 행원을 상징하면 코끼리를 타고 있다. |
③ |
관세음보살 |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 |
④ |
대세지보살 |
지혜광명으로 고통에 떨고있는 이들을 구제하는 보살 |
⑤ |
미륵보살 |
석가모니부처님 이후 중생을 구제하는 미래의 부처님 |
⑥ |
금강장보살 |
금강저를 가지고 악마를 퇴치하는 보살 |
⑦ |
준제보살 |
재난소멸, 목숨연장, 자손을 얻게 하는 칠구지불모 |
⑧ |
제장애보살 |
온갖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 |
⑨ |
가섭존자 |
두타제일(頭陀)제일. 부처님 열반후 1차결집을 주도 |
10대제자 |
⑩ |
아난존자 |
다문(多聞)제일. 부처님의 시자. 여시아문의 주인공 |
⑪ |
사리불존자 |
지혜(智慧)제일.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에 들었다. |
⑫ |
목건련존자 |
신통(神通)제일. 지옥에 떨어진 어머님을 구한 우란분재의 주인공 |
⑬ |
부루나존자 |
설법(說法)제일. 전법의 상징 |
⑭ |
수보리존자 |
해공(解空)제일.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이해함 |
⑮ |
가전연존자 |
논의(論議)제일. 까다로운 교리에 대한 논의가 뛰어났다. |
16 |
아나율존자 |
천안(天眼)제일.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신통력 |
17 |
우바리존자 |
지계(持戒)제일. 석가족의 이발사 출신. 계율철저 |
18 |
라훌라존자 |
밀행(密行)제일. 부처님의 아들, 스스로 행할 바를 잘 실천 |
◆ 토막상식
-탱화 설명에서 좌보처ㆍ우보처라 함은 우리를 바라보는 본존불의 입장에서 좌ㆍ우를 가리킨다. 즉 본존불의 오른팔 쪽이 우, 왼팔 쪽이 좌이므로,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항상 좌ㆍ우를 반대로 생각해야 된다. -목각탱화는 엄격히 구분하면 그림이라기보다 입체조형에 속한다. 그러나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양식을 목탱화 또는 목각탱화라 칭하여 왔다. -불모(佛母)란 불상을 조성하거나 불화를 그리는 사람을 부르는 명칭이다. 부처님을 세상에 탄생시킨다고 하여 그런 명칭이 붙었다. -8대보살은 아미타 8대보살, 법화경 8대보살 등 경전과 예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여기 소개된 8대보살은 아미타 8대보살의 변형이다. 원래는 준제보살 대신 지장보살 혹은 제화갈라보살이 온다. -영산회상의 좁은 의미는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신 장면을 가리키나, 넓은 의미로는 부처님의 교설 또는 불교 자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상이다.
글 : 이성학 사진 : 박효선
능인신문 4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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