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이어진 연휴동안 경북 봉화에 있는 청옥산자연휴양림에 캠핑을 가려고 피터지는 경쟁을 뚫고 예약을 했뒀었지요~
피톤치드 만끽하면서 캠핑도 하고, 협곡열차도 타려구요....ㅎㅎㅎ
그런데, 준비 중에 사촌들과 조인이 되었고,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캠핑장이며 기차표 예약이 힘들어져 밀양 얼음골폭포 오토캠핑장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여러모로 제가 준비하기에 적합한 곳 같아서요...
막상 준비를 하다보니 형네 식구와 여동생, 사촌들 식구까지 다섯식구가 되다보니 준비할 게 많네요~
일단, 제 스노픽 리빙셀로는 이 인원이 불감당이라 지인의 캠프타운 빅돔텐트를 빌리고, 제 돔쉘터를 꺼냈습니다.
테이블 의자도 부족하여 원액션 로우테이블과 콜맨컴팩트 로우체어를 새로이 영입하였네요~
8년 넘게 쓴 콜맨 슬립캡틴체어와 스노픽 원액션 롱 테이블, 이지웨이 롤테이블은 이 캠핑 후 바로 방출했구요~
제 캠핑의 시작을 함께한 역사있는 넘들인데... 맘이 참 씁쓸하더군요~ ㅎㅎㅎ....

요즘 캠핑을 아주 즐기고 있는 서율입니다.
형이나 친구랑 놀지도 않습니다.
캠핑장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온갖 캠핑장비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ㅋㅋㅋ

부모들이 사촌이니까...이 넘들은 육촌이네요~ ^^
서울-울산에 살고 있지만, 일년에 몇번씩 교류하고 있는 터라 그닥 서먹하진 않습니다.
짜파게티 사이좋게 한 그릇씩 하고 있네요~

식사 후에는 모여앉아 여가생활도 하구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스마트 폰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ㅠㅠ

서율인 역시나 혼자 놀고 있구요~ ㅋㅋㅋ

지난 밤 늦게 도착한 서울팀들은 늦게 일어나 간단히 식사 후, 담소를 나눕니다.

얼마동안 사촌들과 얘기를 나누다 스마트 폰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그냥 볼 수 없어 얕은 물에 무지개 송어를 몇마리 풀었습니다.
이 캠핑장의 이벤트입니다~
무지개 송어 잡이가 가능하며 일정 인원 이상과 비용을 지불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그물로 잡아볼거라고 물가 주변을 기웃거리지만...

얘들아~ 그게아냐~ 물로 뛰어들엇~

처음 부지런히 도망다니던 송어들이 지쳐 하나둘 아이들 손에 잡힙니다. ㅋㅋ

아빠가 몰아주고, 아이가 잡고...분업이 잘됩니다. ^^

낚시를 기대하던 서준인 맨손잡이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ㅋㅋㅋ

송어가 몇마리 없는 관계로 아이들이 잡아오면 몰래 풀어주고,
잡아오면 다시 풀어주고...ㅋㅋㅋ 반복하다보니 송어가 참 불쌍하더라구요~
송어가 이제 도망갈 힘이 없을 때, 송어잡이를 중단하고 자연스레 아이들은 물놀이로 이어집니다.
송어 어떡하냐구요?
물론, 손질해서 먹어야죠~ ^^
하지만, 준비해간 식량이 많은 관계로 캠핑장에서는 먹질 못했고, 손질해서 냉동하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생각난 김에 낼 저녁에 구워먹어야겠어요~ ^^

아이들 송어에 빠져있을 때, 마눌님은 바베큐 준비를 합니다.
안해본 지 한 3년 넘은 거 같은데...손님들 오셨다궁...오랜만에 실력발휘 중입니다.

음...하루 전 준비한 비어캔 치킨을 세팅합니다.
캠핑장에 비치된 웨버에 차콜을 준비하고, 캠핑장이 과수원이기에 사과나무 훈연제를 즉흥 준비하였습니다.

바베큐가 익어가는 동안 물놀이 끝낸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았습니다~
사이좋게 나란히 앉아서 뭘하는가 했더니 간식을 먹고 있구만요~ㅋㅋㅋ
배고플만해~~^^

텐트 내부 빔으로 영화도 쏴줬는데 끝나고나니 또 지루하나보네요~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없는 아빠는 또 아이들 데리고 갑니다. ^^

이 캠핑장의 또하나 이벤트... 에어볼 체험에 들어갑니다.
1급수 무지개송어가 놀고있는 풀장 위를 에어볼로 걸어다니는게 참 재밌지요~
공기 주입 전....

공기 주입 후 풀장으로 투입~~

뛰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마냥 재밌습니다.
우리 클 때랑은 참 다르게 이 넘들은 많은 혜택을 가지고 크는 것 같습니다. ^^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야 할텐데.... ㅎㅎㅎ

중간중간 음료수로 갈증 해소도 합니다.
아들~ 행복하지?? ㅋㅋ

그러는 사이 웨버 안 바베큐는 어떻게 되었나~~

두마리 닭이 사이좋게 마주보며 노릇노릇 자~알 익었네요~

닭뽕도...^^

뒤이어 마늘삼겹 추가요~ ^^

바베큐...제법 인기가 있었네요~
모두 게 눈감추듯 사라져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어지는 직화구이와 각 종 먹거리들로 충분히 배를 불렸고, 화롯불에 모여앉아 그 간의 못나눈 얘기들을 나누며 둘째날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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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 비 소식은 온데간데 없고 날씨만 화창하네요~
첫 캠핑을 한 조카들...
간밤에 텐트에 적응못하고 잠깐 울긴했지만, 대체로 잘자고 일어나 아침을 합니다.
이쯤되니 아주 적응을 잘하더라구요~
원래 떠날 때 되면 적응된다는 말이 딱이네요~ ㅋㅎ
캠핑 횟수 세어보기도 힘든 서준이는 뭐 여유가 철철~ 넘치구요~ ^^
생후 21일째 덕유대 원정 캠핑갔던 넘인데... 뭔 설명이 필요하겠어요~
서율이가 생후 50일, 서현이가 100일즈음 나갔으니 아직 기록은 안깨졌을거에요~ ㅋㅋ

마침 셋째날이 집안 장손이자 아이들의 큰아버지인 형 생일이라
미리 준비한 생일케익으로 모두 축하해주었네요~ ^^
집사람이 미역국까지 준비하는 센스~^^ 형이 좋았을거에요~

큰아빠 생일의 가장 큰 수혜자는 둘째 서율입니다~
최근 치즈케익을 맛들인 이후 치즈케익만 보면 넘어갑니다. 넘어가~~ ㅋㅋㅋ
거의 흡입을 하네요~ ㅋㅋㅋ

구멍 슝슝~ 해먹...
이 넘도 오래 쓴 장비 중에 하나인데, 콜맨 해먹이나 대형 무지개 해먹도 있지만,
여름엔 통풍 잘되는 이 넘이 짱인듯 합니다.
이쁜~짓~ ^^

조카 중 홍일점 아현이..
유일한 딸인데....불행히도 이 넘에게 우리가 외가네요~
형네 아들 둘, 제가 아들 셋, 서울 사촌 형이 아들 하나, 서울 사촌 여동생이 딸 하나...
정말 딸 귀한 집이죠~? ㅠㅠ

그나마 위로되는 것이 동생이 형을 밀어주고... 형은 동생들을 데리고 놀아주고...
형제들이 많으니 저네들끼리 잘 놀더라구요~ 신경안써도 될만큼...
딱하나 그게 큰 장점입니다. 아들 많은 집...^^


혼자 놀던 서율이는 아직 어려 형들보다는, 엄마 아빠랑 노는 게 더 좋을겁니다. ^^
엄마랑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 같이 부르며 율동하는 모습...넘 보기 좋더라구요~ 행복해여~ ^^

오늘도 날이 여름같습니다.
아이들 다시 물 속으로~ 첨벙~~



점심시간 즈음 서울팀은 복귀 준비 끝내고 같이 언양을 나갔습니다.
서울팀이 언양 불고기 소문을 듣고와서 온 김에 먹고가리라 작정을 했길래 언양 불고기로 점심을 하기로 했었거든요~
언양불고기와 냉면의 조합에 서울팀은 감동받고 그 길로 복귀하였습니다.
저희는 배웅 후, 캠핑장으로 돌아와 사이트 정리하고 오후 늦게 집으로 복귀하였네요~
2박 3일동안 저나 집사람 쉴새없이 움직였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더라구요~
몸은 힘들었으나 사촌들과 좋은 추억 쌓아 좋았고, 수고한 마눌님께 감사의 인사 드리고 화기애애하게 이번 캠핑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희에겐 일요일 남아있었기에....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ㅋㅋㅋ
첫댓글 가족캠핑의 진수를 보여주셨군요. 수고 많으셨다는건 다 알고 있습니다.^^
ㅎㅎ...그저 웃지요~ 감사합니다~
대가족을 챙기시느라 고생 하셨겠어요.
캠핑 붐이 일고 있으니 서울 분들도 캠핑 하시라 하면 되겠네요.^^
ㅋㅋㅋ 관심은 가지나, 예산을 짜보면 포기하게 되지요~ 하루아침에 뚝딱 되나요~ 많은 사전 공부와 답사, 장비의 투자 및 판매를 반복해야 이룰 수 있는게 우리의 캠핑아니것습니까~ ^^
그러게요.동내 아줌마가 캠핑 한다고 장비 구해 달라고 하네요...
담날 통장에 바로 입금해서 지금 장비 찾느라 머리 아픕니다.-.-;;
추억이 남는 캠핑 좋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