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참으로 먹는 매실발효액을 아이들과 함께 담아요.
황매실이 도착하였는데 그 향이 정말 좋아요.
"매실? 선생님 저기 놀이터에 있잖아요."
전에 살구와 매실 꽃을 비교해보며 세밀화를 그려본 아이들은 놀이하다 매실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살펴보곤 했는데요.
얼른 놀이터로 달려가서 매실을 살펴봅니다.
"선생님 이거 살구아니예요? 살구색인데~"
"맛있는 냄새나요. 먹어봐도 되요??"
매실 발효액 담기 준비로 이쑤시개로 꼭지를 따요.
"이거 배꼽같아요."
꼭지따기는 세게하면 매실을 찌르니 손의 힘을 조절하며 해야해요.
잘 안된다며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집중한 아이들이예요.
황매실 냄새가 좋으니 맛보고 싶다고 하더니 몰래 한입 먹어보고는 "으~ 셔"합니다.
함께 놀이처럼 하다보니 벌써 꼭지를 땄네요.
이제 물에 깨끗이 씻어 말려두어요.
잘익은 황매실은 세게 누르면 물러질 수 있으니 살살~~~
물을 만지고 있자니 물놀이가 하고 싶은지 참방참방 거립니다.
물을 뿌리며 장난을치니 꺄아~~ 도망가고는 "또 해주세요~" ㅎㅎㅎㅎ
매실 닦으며 물 위에 하얀 것들이 동동 떠 있다면서 매실 때인가? 하네요.
매실은 잘 씻어 말려두고 내일 발효액을 담기로 합니다.
놀이터에서 동생들이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어요.
"저도 할래요~" 얼른 달려옵니다.
옥수수 수염을 보더니 국수 같다면서 국수가게 놀이를 해요.
원이는 옥수수 껍질을 처음 벗겨본다고 하니
옆에 하빈이가 껍질을 벗기는 것을 알려줍니다.
안의 껍질을 두어장 남겨두고 벗겨야 찔 때 맛있다고 하니
껍질을 벗기면서 수세기를 하며 친구와 비교해보기도 해요.
전에 심었던 쥐이빨옥수수가 생각났는지
"이건 크니까 강아지옥수수인가?"합니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도연이는 많이 벗기고 싶은데 남은게 몇 개 없으니 아쉬워해요.
여름 내 새참으로 먹으니 다음에 또 벗겨줘~ 하고 부탁하니 열개 벗긴다고 예약해둡니다.
옥수수 냄새를 맡아보더니 달달한 냄새가 난대요.
오늘 새참이 옥수수냐고 물으며 기대합니다.
옥수수 수염도 껍질도 아이들에게는 놀잇감이되요.
달달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니 어느새 한알 뜯어 맛보는 아이들~
우와~ 많이 벗겼다. 조리사선생님께 가져다드려요.
텃밭에 들려 살펴보니 가지에 꽃이 피었어요.
텃밭의 가지, 고추, 토마토, 오이를 발견한 아이들은 제철음식들을 알게됩니다.
잘 익은 토마토는 씻어서 입속으로 쏘옥~
작은 오이를 발견하고 "애기 오이예요."하며 손가락으로 조심히 살펴봅니다.
오이의 줄기가 꼬불꼬불 감아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거봐. 손이 없는데 손처럼 잡고 올라가네."
토종씨앗을 심어두었는데 어느새 싹을 틔웠어요.
"언제 이렇게 싹이 나왔지?"
수박도 발견하고 아이들의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모가 많이 자랐다며 살펴보다 물 속에 올챙이도 발견해요.
원이가 모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주네요.
원이의 예쁜 마음으로 모가 더 잘 자라겠어요^^
산책 길에 아까시 잎 놀이를 하다 가시가 많이 자란 것을 발견하고
가시를 가지고 놀이를 해요.
"코뿔소예요."
"으~~ 나는 드라큘라다~~~"
구석에 산딸기를 발견한 연우와 해림이는 한알 한알 뜯어 친구와 나누어요^^
가시를 이곳 저곳 붙이며 가시 하나만으로 참 재미나게 놀이하네요^^
줄기도 두꺼워져서 풀씨름이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더 센거 찾아올께. 나랑 또 겨루자."
너무 재미있었는지 내일 또 여기오자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