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황태곤(마태오) 병원장은 4월 30일 개원식에서 초대 병원장으로서 기쁨과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으로서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개원식을 맞아서인지 그 무게가 남달라 보였다.
황 병원장은 무엇보다 가톨릭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동안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서 쌓아온 신뢰, 믿음의 기초 위에서 치유자인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재현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겠다는 기본이념으로 특히 소외된 이웃에게도 따뜻한 사랑이 담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황 병원장은 또한 병원경영 철학에 대해 브랜드 슬로건인 ‘You believe, We Care’를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할 것을 밝혔다. “슬로건은 환우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병원에 찾아오면 우리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답하겠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는 표현입니다. 하나의 지향점으로 모두가 뭉칠 때 명실상부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황 병원장은 나아가 최상의 진료에 더해 ‘친절’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꼽았다. 환우들에게 최상의 진료만 제공하는 것으로는 만족감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가슴속에 가지고 있던 친절을 환우들에게 보이면서 진심으로 다가서야만 다시 찾고 싶은 병원,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2년 전부터 전 직원에게 친절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친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비전에 대해 진료, 교육, 연구를 총괄하는 의료 클러스터의 기능에 손색이 없는 단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황 병원장. 무겁고 힘겨운 십자가를 떠안으며 초대 병원장으로서의 항해를 시작한 그는 서울성모병원의 장기적 포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성모병원은 단순한 새 병원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발전과 한국 의료시스템의 혁신을 이끌어갈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구 강남성모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특화된 전문 진료공간으로 만들고 총 2천 병상 규모를 갖춘 초대형 종합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