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 다가올 세대를 예리하게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옛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소비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쓸모없는 물건을 전혀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소비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다. 개선이고 재활용이다. 예를 들어 폴라폴리스담요, 현수막을 활용한 가방, 이면지 접착 메모지, 페어폰 등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경쟁 논리와 이기적인 가치들로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없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을, 나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고 활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앞으로의 사회가 지향하는 소비 패턴이다.
일본에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호텔을 개장했다. 일반 호텔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로봇이라는 말은 1920년대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로봇은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개미로 부터 배우는 교훈이다. 미래의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머지않은 미래, 거대한 밀림처럼 치열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화두는 공유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하는 공유의 힘은 이제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적 발전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122)
과거의 단순 경쟁으로는 이제 성장의 한계점에 달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출발선에서 플랫폼적 사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동반성장, 신뢰의 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우리 시대의 먹거리라는 말은 바로 이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128)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으로 인한 대량생산이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컨베이어벨트,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파워를 통한 지능형 제품과 공장의 탄생이다. 두산 인프라코어가 쇠락의 길을 걷고 일본 코마츠 기업이 성장의 길을 걷는 이유는 소프트파워의 사용여부였다. 지능형 제품을 내장한 코마츠 기업은 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초체력이자 뼈대가 될 수 있는 마스터키를 학생들의 손에 쥐여주기 위해 대학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미국의 한 오래된 대학에서 이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에는 1696년 설립된,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세인트존스 대학이 있다. 전교생이 400명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대학인 이곳에서는 어딜 가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이 대학에서는 4년 낸내 100권의 고전을 읽는다. 철학부터 수학, 과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커리큘럼의 전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어렵고 접하기 힘든 고전을 읽을 뿐 4년 내내 똑같은 과정을 공부한다. 취업에 몰두하는 다른 대학과 달리 세인트존스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수업은 모두 탁자에 둘러앉아 이루어진다. 모든 수업은 토론 수업이고, 토론을 주도하는 것은 학생이다. 교수는 가르치는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만을 한다. 수업이 끝나고 늦은 저녁 시간이 되어도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못다 한 토론에 한창이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질무하고 토론하는 것은 세인트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학 4년 동안 100권의 고전을 읽으며 학생들은 긴 안목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그려 나간다. 세인트존스 대학의 학생들에게 대학은 생각의 터전이다. 온종일 책을 읽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 나간다.
이들은 특별한 전공 없이 졸업하지만 법, 금융,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26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