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오후 5시 45분 출발 하기로 한 에어캐나다 064편은 환자 수송 문제로 지연 소식을 방송한다.
1시간여를 기다린 후 비행기느 출발했다.
이번 여정은 밴쿠버까지 10시간 30분 소요,
밴쿠버 공항에서 몬트리올까지 6시간 대기 후, 5시간을 더 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인천 출발이 1시간 늦어지는 바람에 밴쿠버 대기 시간이 5시간으로 줄었다.
그 공백을 밴쿠버에 살고 계신 싸리꽃님께서 매꿔 주기로 했다.
지난 여름 만나 뵙고, 밴쿠버 공항에서 만나려니 신이 났다.
하지만 환승게이트가 문제였다.
밴쿠버 공항이 시설 보수를 한 후,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바로 연결 통로가 생겼다.
어쩔 수 없이 국내선까지 간 후, 짐을 부치고 세관 심사를 마친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국제선 라운지로 가야만 싸리꽃님을 만날 수 있다.
국내선 출입구 안내원에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 올 수 있냐고 물었다.
"내 친구가 국제선에서 기다리고 있어 꼭 만나야 한다.
나가도 될까?"
"물론, 네 문제니 나갔다 와도 돼!"
맞는 말이다.
나갔다 비행기 놓치면 내 문제지 공항측은 아무 문제 될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을 공항에서 대기 중인 싸리꽃님을 만나기 위해 국내선에서 국제선까지 뛰었다.
"아뿔싸!"
싸리꽃 님은 내가 국내선에서 못 나올 줄 알고 기다리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싸리꽃님과 만나 팀홀튼에서 커피와 파이를 먹었다.
캐나다에서의 커피는 팀홀튼이다.
타 브랜드보다 가격이 싸서 맘에 들고,
캐나다 자체 브랜드라 캐나디언들이 좋아하니 그들 문화를 나도 즐겨 볼 수 있어 좋다.
새벽 1시 15분.
몬트리올 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딸아이와 하나씨가 차를 가지고 나와 있다.
오랫만에 보는 하나씨가 살도 빠진 듯, 예뻐 보인다.
딸아이는 시험 보느라 힘들다고 징징 대더니 까칠하다.
에고 타국에서 유학 생활이 어찌 녹록하리요.
하나씨가 반가워 해 주니 고맙기만 하다.
하나씨는 예전에 몬트리올에서 만난 똑똑한 아가씨다.
요즘 대학원 논문 쓰느라 많이 힘든가?
연애를 해야 될 나이에 연구실에서 논문만 쓰고 있으니~~~ 내가 이제 해방 좀 시켜 줘야지~~~~~^*^
첫댓글 몬트리올에서의 일 성,
좋습니다~~반갑습니다~~
녜~~
아직 시차적응이 되질 않아서 헤메고 있지만 곧 적응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