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넘어 이해로…
종교 하나쯤 가지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살아감에 있어서 종교가 있으면 속상할 때 의지할 수 있고, 실망스러워도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종교가 살아감에 있어서 하나의 기호식품이나 악세사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 가에 들꽃 한 송이처럼 없는 것보다 낫다는 종교관입니다.
기독교는 그러한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근본적(根本的) 종교”입니다. 왜 근본이냐면, 성경은 세상의 창조를 밝히고, 창조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선포합니다. 마치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었으니 내가 공경함이 옳다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기독교는 부모를 공경해야 마땅하듯이 창조주를 예배하라고 선포하는 신앙입니다.
부모 공경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닌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부모를 공경하는 일과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인이라 자칭하는 이들 중에도 내가 하나님을 예배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복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없지 않습니다.
부모공경이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도 대가를 바라고 한다면 그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사람이라면 의당 해야하는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자기를 낳고 기른 수고를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식이 어떻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부모가 자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피조물인 사람에 대하여 모든 것을 훤히 아십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 일차적으로는 부모님이지만, 궁극적으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자식이 부모의 은혜를 다 모르고 부모를 떠나야 하는 것처럼, 사람은 일찌감치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기껏 일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살아가는 현대인처럼,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고 살아갑니다. 부모님을 잊고 산다고 부모님이 아니 계신 것이 아닌 것처럼, 피조물이 창조주를 잊고 산다고 하여 창조주가 아니 계시지 않습니다.
부모 자식간에 어떠한 큰 일이 있었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찾으면 부모는 품을 내어주듯이 하나님은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품에 안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