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작은 텃밭에 고추를 심어 왔는데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피해에도 예년에 비해 두 배 정도의 고춧가루를 수확했기에 혹시 저와 같이 텃밭에 고추 심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올립니다.
십 여년간 해마다 텃밭에 고추를 심었습니다. 90주 심다 81주도 심었다 작년엔 78주를 심었었는데 올해는 66주를 심었습니다. 한 줄에 22주씩(60cm간격으로) 세 줄을 심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고추를 키웠지만 소득이 흡족할 수준이 못되었습니다. 연 평균 10근 정도의 고춧가루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21근이 살짝 넘게 수확을 했습니다. 좋지 않은 일기에도 두 배의 수확을 했습니다.
봄에 가스피해도 오고 총채벌레 피해도 와서 올해 남들은 고추가 엄청 크게 잘 달리고 있다는데 저희는 영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 곳 카페에서 작년에 영양제(친환경 식물생리활성제)인 왕왕이와 칼슘제인 칼기산 홍보 글을 보고 내년에 사용해 보고 싶다는 댓글을 단 적이 있어 기산바이오 박영주 사장님께 왕왕이와 칼기산을 구입하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텃밭 고추농사에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사용법 등 궁금한 것을 몇 가지 여쭤봤더니 바쁘실텐데 자세히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 식구들이 먹기 위해 기르는 고추여서 농약은 최소화하고 올해는 식물활성제를 이용해 보자 생각하고 박사장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왕왕이와 칼기산을 사용했습니다.
텃밭이 길 가에 있어 가로수에 해가 가려 10여 주는 매년 키도 제대로 크지 않고 고추도 몇 개 달리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다른 것들에 비해 키도 작고 부실하지만 그래도 고추는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칼라병이 어느 날 눈에 띄기 시작해 카톡으로 사진을 박사장님께 보내서 여쭤봤더니 바이러스 피해니 바이즈를 사용해 보라고 권하시는데 텃밭 농사에 부가적인 돈이 들어가는 것 같아 며칠 망설이는 동안 칼라병 증세가 고추나무(?)에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고 바이즈를 주문했습니다.
칼라병엔 약이 없다고 뽑아 버리라고 하시는 동네 분들 말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박사장님께서 바이즈를 뿌려 줬으니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하셔서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열흘 쯤 지나면서 호전되는 나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끝내 두 주는 바이러스 피해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아직까지 꽃이 피고 고추가 새로 열리고 있습니다.
다른 해 보다 농약을 적게 줬습니다. 대신 장마 중에도 비가 그치면(4시간 이상) 탄저병 약과 왕왕이와 칼기산을 살포해 줬습니다. 워낙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려서 그마저도 세 번 정도 밖에 살포하지 못했습니다.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제가 알바를 다니느라 기회를 놓쳤습니다.
꽃 필 때 진디물약과 총채벌레약과 담배나방약을 두 번씩 뿌려 줬는데 올해는 왕왕이와 칼기산을 함께 뿌려줬습니다.
해마다 하는 것과 별 다른 것을 한 것은 없었고 다만 왕왕이와 칼기산 그리고 바이즈를 사용한 것만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확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긴장마가 다른 해와 다른 큰 변수였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년 보다 많은 수확을 했습니다.
실은 더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희 텃밭 바로 옆에 다른 분들이 기르는 고추가 있는데 관리 부실로 장마가 끝나며 탄저병이 만연해 저희 밭으로 탄저병이 옮겨 왔습니다. 옆의 텃밭 가까운 곳에서 탄저병이 보이기 시작해 탄저병약을 3~5일 간격으로 주었으나 하필 튼실하고 고추도 크고 많이도 달린 녀석들이 병들기 시작해 800개 가까이를 따서 땅에 묻고 버리고 약을 버린 곳에 듬뿍 뿌렸습니다. 옆 텃밭 농사 지으시는 분들께 탄저병으로 고추 수확을 할 수 없게 된 것들을 뽑아서 묻거나 태워 주시기를 수 차례 부탁드렸지만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조치를 취해 주시지 않아 잘 익은 고추들을 따 버리며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옆 텃밭에서 먼 곳의 고추들이 이상이 없어서 감사했습니다. 전체 고추밭의 1/3 까지만 피해를 봤습니다.
고춧가루는 처가와 본가 형제들과 평소에 장모님께 잘해 주시는 여사님께 한 근씩 드리고 나니 저희가 내년에 먹을 5근 외에 한 근이 남았습니다^^
이 글은 기산바이오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저희 동네 많은 분들이 올해 고추 농사를 긴장마와 태풍으로 망치셨습니다. 저희 텃밭을 보시며 부러워하시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죄송스런 마음도 들고 좋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악 조건 속에서도 예년에 비해 별다른 것 없이 고추를 키웠으나 오직 왕왕이와 칼기산 그리고 바이즈를 사용한 것이 다른 것인데 수확이 두 배나 되어서 저 처럼 텃밭에 고추농사 지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려 드립니다.
광양단감님이 보내 주신 고형 칼슘제를 두 주당 한 개씩 묻어 주었더니 지금 하얀 고추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탄저병으로 빨간 고추 800개 가까이를 따 버리고 붉어져 가던 녹색 고추들도 거의 따버려서 올해는 고추 삭이는 것을 포기했었는데 뒤늦게 고추들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파주는 일찍 추워지는 곳이라 얼마나 커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부터 찍어 놓았던 텃밭의 고추들 사진도 올려 봅니다^^
고추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박영주 사장님께 여쭤 보느라 찍어 놓은 사진들입니다. 고추가 터진 것은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 십 여개 더 나왔습니다.
첫댓글 고추 농사가 잘 되었네요. 농사도 공부하고 알아야 된다는것을 실감했습니다. 좋은것 배워ㅈ갑니다,
농사도 배우지 않으면 소출이 적기에 늘 다수확 하시는 분들의 노하우를 동영상이나 카페 글이나 댓글에서 배워 적용해 봅니다. 토질이 좋으면 좀 더 쉬울텐데 저희 텃밭은 하천이었던 곳에 흙을 부어서 만든 밭이라 참 어렵습니다.
고추농사 힘들죠 귀농 5년만에 저도 올해는 조금땃내요2천포기심어 건고추 5백근 말렸내요 추석쉬고2,3백근 따려나 기대해 봅니다
축하드립니다.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올 같은 해에 대박 나셨네요^^
저희 탄저병에 올 고추농사 망쳤네요
아고 워쩐대유
저희 동네 분들도 몇 집 빼고 거의 탄저병에 고추농사 망치셨어요. 모두 뽑아서 땅에 묻어 버리시는 분들 보면 제 마음이 다 아립니다. 내년엔 대박 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에서야 봤어요.
올해도 고추 도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