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오정출 날이지만 지난주에 밀쳐놨던 마지막 무늬선상의 유혹을 차마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정대로 토요일 저녁에 통영으로 고고싱~
밤에 도착하여 주변 방파제에 가보니 사람들이 호래기나 뽈락 등을 낚고 있습니다.
킬로급 무늬를 기대하고 떠나왔지만 최근 무늬조황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아침을 여는 뱃길은 힘차기만 합니다.
황금빛 바다가 차분히 반겨주는 아침입니다.
같은 동네에서도 어떤 산들은 벌써 완연한 가을 옷을 입었네요...
두어군데 무늬 포인트를 가보지만 애들이 다 떠났는지...
구름 사이로 해가 떠 오르는 모습이 멋지네요. 이것이 우리를 떠나게 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보이는 산이 사량도의 지리망산입니다.
수년 전에 한번 산행하였던 곳인데 상당히 악산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물보다는 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물에만 관심이 갑니다.
무늬는 내년으로 미루고 서둘러 갑오징어낚시로 전향했습니다.
배밑에 채비를 그냥 던져놓고 일을 보는 사이 초릿대가 확 휘어졌습니다.
운좋게 작은 문어 한마리로 첫 수를 시작합니다.
잠시 후에 첫 갑오가 올라와 기념 샷을.....
동시 힛트는 예삿일입니다.
갑오낚시는 먹물 때문에 왁자지껄 시끄럽고 웃을 일만 있습니다.
한 사람이 낚으면 주변 사람들은 먹물 피하느라 긴장하고...
한바탕 느닷없는 분출에 박장대소~~~
웃고 떠들고 조업에 시달리니 모두들 시장해집니다.
좌아~ 오늘의 선상 메뉴입니다~
달려야 사는 이유~~~
또 하나의 이유는......?
맛있으니까!
점심을 다들 맛나게 먹고 나니 복불복 한마리내기 게임이 시작됩니다.
먼저 잡은 1인에게 각자 다음번 한마리를 주기로.......
여기저기 콜~ 소리나 터지고....긴장감 엄습
힛트! 외마디 소리가 들리고....
맨 뒷자리에서 최대한 물이 가는 곳으로 던진 나에게 행운이 왔습니다.
공짜로 7마리를 얻었습니다*^^*
표정관리가 안됩니다...
이후로도 열심히 재밌게 낚아서...
문어 3수, 쭈꾸1수, 잔씨알 포함한 갑오 56수입니다.
다음 출조를 기약하면서 풍화리의 서쪽 하늘로 하루해가 또 이렇게 넘어갑니다.
보드라운 갑오징어 살과 쫀득한 문어의 맛....
그리고 무진 궁금하였던 국물 맛~~~
이렇게 한잔하면서 행복하고 맛난 주말 시간이 되었습니다.
* 일부 사진은 낚시세상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첫댓글 마지막 이 탕국을 맛보러 어제 넘어갈까 하다가..... 못가고 침만 흘렸습니다 ㅋㅋㅋ
비 내리는 아침 올려놓으신 국물이 땡기네요...^^
미니 문어가 술잔을 비우네요?, 가을풍경이 한장의 그림입니다, 낚시는 할줄 아는 사람끼리 다녀야 제맛임을 이번에 확실히 깨닮았습니다.
빠알간 문어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츄릅...
형님 무늬좀 보여주랑게요~~
무늬 무늬 무늬 무늬~~
마지막 사진이 눈에 확~~~ ㅋㅋㅋ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아 먹고 잡다~~~ ㅋㅋㅋ
문어 삶은거 진짜 먹음직 스럽습니다~~
바다도 잔잔하고 날짜 제대로 잡으셨네요~수고 하셨습니다
무뉘는 없고... 갑오 문어만...ㅋ 쭈꾸탕 인가요...국물이 끝네주는데...캬!!
궁금 하라고 아직 무늬가 안보인듯 ㅎㅎㅎ.
문어 한점 먹고 싶어 지네요.
오~~ 맛난요리로 침만 고이는군요....풍광이최고 구경 멋지게 잘하였구요.수고하셨습니다.
문어가 젤로 맛있제..
욕봤네...
경치는 좋은데 무늬는 별로였던 모양이지?
해뜨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항상 해뜨는 풍경을 보면서 오늘은 꼭.. 대박 내리라하고 맘 먹지만..
물속사정은 모르는 일이라.. 맘으만 앞설때가.. 많을때가 많지요..^^:
데친 문어에 국물... 맛나 보입니다.. 소주가 그냥 들어갈꺼 같은데요..^^*
침이 꼴까닥 꼴까닥... 입이 호강하는 낚시가 부럽습니다... ^^
그랴??? 뭣이 묵고 잡은지 말해봐.. 잡아다 멕여줄랑게
원영형님 후회안하실거죠? ㅋㅋㅋ
꼭 원영형님이 직접 잡아다 해주셔야 합니다... ㅎㅎ
지금 땡기는건 2키로짜리 무늬 통찜이 급땡기는데요... ㅋ
아무래도 비도오는데 집에가서 막걸리나 한사발 해야되겠읍니다.
당췌 맛있는 사진만 나오니 하루종일 군침만 삼키고 있네요.
석양사진이 멋있읍니다.
무늬가 없어서 갑오랑 문어가 입을 호강시켜 주었네요!! ^^ 마지막에 탕에 소주 한잔이....ㅎㅎㅎ 절로 ㅎㅎㅎㅎ
오늘 돈 많이 버는거 봥?? 지금 시간까지 계속 "게시중"이라고 하니...ㅎㅎ
무니도 맛나지만 무너는 더 맛나요.. 쫄깃하는거이 씹을수록 맛나...
계속 침이 흘러 아파트에 홍수가,,,, 쐬수로 입맛을 달려야 할랑가 봐.....^*^
게시완료 된 조행기를 보고 입이 떠~억!!!
방파제나 선상이나 갑달2인자....대단하구마...대단혀~~
왜 이렇게 맛난 음식만 찍어노신건지...
미치겄네요...^^
저녁시간인데.. 마트가서 쭈꾸미라도 몇마리 사와서 지져 묵어야겠습니다....^^
바라던 무늬는 없어도 다른 어종이 올라와 안주는 푸짐하네요. 술 맛 났겠습니다......
멀미약 먹고 붙이고. 에라, 나도 선상으로 나서야 할라나?..
호래기에 문어, 낙지, 갑이, 무늬.. 점점 두족류 폭이 넓혀지네요..
호래기가 넘 이쁘고 귀엽습니다~!! 저걸 어찌 초장 발라서 한입을 할까요이....ㅋㅋ
ㅎㅎㅎㅎ 중간에 김실땅님 사진이 대박 입니다 ㅋㅋㅋ 누구 작품 이당가요 ㅋㅋㅋㅋ 보다가 품었습니당 ㅋㅋㅋ
조만간 어둠속에서 뵙지요 ㅋㅋㅋ
문어 3수, 쭈꾸1수, 잔씨알 포함한 갑오 56수 <-- 이걸 어떻해 다 잡으셨데요?
낚시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만큼 잡은거 같습니다.
먼길 출조하시는라 고생 많으셨습니다.......그래도 자바온 수확물도 안주삼아 쐬주한잔이면 피로가 쏴~~~~~악...ㅋㅎㅎㅎ....아침시간인데 국물에 쐬주가 댕깁니다... ^^;;;
꿩대신 닭이라....ㅎㅎ
어쨋거나 먼길 가셔서 묵직한 손맛,입맛 보고 왔으니 기분좋은일 아니겠습니까.
함게하지못해 조금 서운하긴했지만 소독약 냄새는 박원장이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ㅎㅎ
조만간 다시 뭉쳐 봅시다...
수고많았습니다...^^*
닭대신 꿩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갑오 먹물튀기며 하는 낚시가 제일 배꼽잡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