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幸運과 대한민국의 不運
證人(회원)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력은 김대중 前 대통령보다 위다.
朴원순 씨는 서울시장이 되기 전 워낙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직함을 섭렵하여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그의 프로필을 들여다 보자니 "이 사람 정체가 도대체 뭐야?"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사법부, 법무부, 국회, 감사원, 국세청 등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의 위원과 위원장, 그리고 신문사 논설위원 등 이력이 정말 화려하다.
거기다 각종 시민단체의 설립과 운영에 직접 참여했고 공기업 사외이사까지 두루 섭렵했으니 세상에 이만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정체성만 분명히 한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고도 남을 인물로 보인다.
朴 시장의 이런 이력들과 세간에 알려진 그의 활동상을 종합해서 내 나름대로 분류를 해 보니 그가 역점을 갖고 활동한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파악이 된다.
이런 용어가 적합할 지 모르겠으나 '역사운동, 환경운동, 서민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그 는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를 주도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 외의 다양한 이력은 그저 거쳐간듯 보이나 위에 열거한 역사, 환경, 서민 문제만은 상당한 집착을 가지고 활동한 분야로 보인다. 한번 살펴보자.
첫째, 역사문제연구소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대한민국 건국(建國)과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폄훼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시비를 거는 단체다.
그러면서 해방후 지금까지 이 땅에 있었던 공산주의 활동에 대해서는 대단히 온건한 시각을 견지 해 왔고, 특히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가 이런 단체의 설립에 직접 참여하여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이것만으로도 그의 정체는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째, 환경운동연합은 설립한 지 20년이 넘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물론 그동안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환경문제를 들어 반대시위를 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애국시민단체가 주도하여 날린 대북전단을 쓰레기라며 경찰에 신고까지 한 단체다.
그런 단체의 대표를 지낸 朴 시장이 개발행위 금지지역인 이화여대 주변 산림을 개발가능지역으로 완화하여 북아현숲 3만149㎡ 內 수목 1200여 그루가 사라지게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예컨대 박정희 대통령의 환경정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치산치수(治山治水) 와 절대녹지 보존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박원순의 환경은 어떤 의미일까? 정치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
셋째, 朴 시장은 스스로 서민 이미지를 구축하기에 무척 애를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서울시장 후보 등록시 재산은 '마이너스' 6억8600만원으로 신고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민이 아니라 극빈자 보다도 못한 파산 예고자 수준이다. 이런 그가 알고보니 월세 250만원의 강남 고급아파트에 살았으며, 그의 부인은 한 번에 30~50만원이나 드는 피부미용실에 다닌 것으로 언론에서 확인했다는 보도가 있다.
서민이란 부자나 고관대작의 반댓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즉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아도 서민스타일이 있고 빚투성이의 서민운동가라 자처하는 사람이라도 고급만 찾는 反서민스타일이 있다.
예를 들면 한 때 대한민국 최고부자였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헤진 바지를 짜집기 해서 입고 다니는 것이나 하도 오래 매어 구멍이 헐렁한 혁대를 차고 다닌 박정희 대통령, 이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서민스타일이다. 朴 시장의 행태에서 볼 수 있는 면모가 아니다.
한국에서 정치(政治)란 용어는 두가지의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나랏일을 본다는 사전적 본래의 뜻과 하나는 뭔가 속을 감추고 뒷전에서 일(?)을 꾸미는 의미로도 쓰인다.
朴 시장이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를 가름하기에 참고할 사항이다. 피싱(fishing) 사기에 취약한 한국인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유형이다.
내가 보기에 실력은 김대중 보다는 분명 위다. 운(運)이 따라줄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박원순에게 행운이 따른다면 대한민국으로서는 불운 이상의 가혹한 시련이 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2014-1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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