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박물관 입구를 지나갈 때마다 생각하곤 하는데요,
꼭 대학교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코로나19로 안내가 있습니다.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요, 관람 시에는 사람들 사이에 거리 유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구까지는 거리를 유지해도, 관람 중에는 거리를 유지하지 않아요 ㅠㅠ
아이들이 많기도 하고, 관리해 주는 분들이 따로 없어서 그런가 봐요.
지금은 휴관했지만 나중에 다시 오픈한다고 하면
정말 알아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현실은.
들어가면 건물과 입구 사이에 큰 못이 있습니다.
이름은 거울못이에요.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비친다는 데에서 거울못이라고 부른답니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 원리를 반영하였고,
산과 물의 조화를 강조하여 만들어졌다고 해요.
정말 아름답죠?
박물관을 가기 위해서는 거울못 주변으로 쭉 돌아서 가야 하지만
오히려 거울못을 보기 위해 다시 오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아름답거든요:-)
거울못에서 올라오면 열린 마당이 있습니다.
한국 전통 가옥을 보면 '마루'가 있잖아요,
열린 마당은 그 마루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전시 공간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그리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크게 나눠져 있습니다.
기획전시관과 어린이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고,
상설전시관은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바닥에 서있는 위치가 있으니 떨어져서 입장하셔야 해요.
우리 모두가 서로 조심해야 할 때이니만큼 불평하지 않기로 해요.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한쪽은 매표소이고요, 다른 한쪽은 예약을 한 사람들이 입장하는 곳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해서 들어가고, 가방 검사를 하고 입장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스캔하는 것 같아요.
1층부터 3층까지 전시관이 있습니다.
1층은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이 있습니다.
2층은 기증관과 서화관이 있고요,
3층은 세계 문화관과 조각/공예관이 있습니다.
저는 1층을 돌아봤고요, 시대에 순서에 맞게 선사/고대관부터 들어갔습니다.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철기 등등
사회책을 펼치면 첫 번째로 공부하던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구석기 시대부터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고,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으로서 문화를 만들어낸 최초의 시기였다고 전해집니다.
주먹도끼가 그 예를 보여주는 흔한 자료죠.
그 당시에는 저장하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서 사냥 및 채집활동으로 생활을 했고,
동굴이나 강가에 주로 머물렀다고 합니다.
인류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AI로 넘어가는 이 시대까지 넘어오게 한 시초가 구석기 시대죠.
도구는 계속해서 발전했고, 그 발전은 도구들이 점점 정교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사이즈가 작아지기도 하고,
용도에 따라 정교하게 다듬어 사용하기도 하면서
돌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을 쓰임에 맞게 잘 활용한 시기입니다.
빙하기에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연결되어 있었고,
동해와 남해는 일본 열도와 맞닿을 정도로 축소되었다고 해요.
오늘날과는 달리 더 넓은 지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구석기인)은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었겠죠?
이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었던 흑요석과 슴베찌르개, 작은 돌날 몸돌이
나오는 지역들로 이동 범위를 나타내 준다고 합니다.
구석기 시대 늦은 시기에는 동굴에 있는 벽화와 무덤 등으로 정신세계와 예술적 표현을
알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사실 의도적으로 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100% 그렇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해요.
구석기 시대에 대해 공부했던 당시에도 이 부분은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던 것 같은데...
구석기 시대가 끝나면서 그다음은 신석기가 옵니다.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가 나뉘는 기준은 환경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입니다.
좀 더 정교해진 기술로 만들어진 도구들에서 그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석기 시대,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토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음식을 저장할 수 있는 토기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식량을 찾아다니며 이동하던 시대에서
움집을 지어 살게 되는 변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현재와 비슷한 동식물대를 가진 신석기 시대에서는
토기를 만들어 자원을 운반하거나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또, 구석기 시대에서는 주먹 도끼를 이용했다면
신석기 시대에는 빠른 동물을 잡기 위해 활과 화살을 발명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고향인 제주도를 중심으로 그 역사적 유물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가 생긴 시기입니다.
바닷속에서 살고 있는 풍부한 자원들을 얻기 위해서
강가나 바다 근처에 움집을 지어 생활을 하였는데요,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작살이나 이음낚시 등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 화살촉이나 사용되고 있는 낚시 도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심지어 8천 년 전에 배를 만들어 먼바다에 나가서
고래나 상어 등과 같은 바다 동물과 큰 물고기를 잡았던 것으로도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사냥 도구를 개발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배까지 만들었을 줄이야..
지금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에 감탄을 하지만
인간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연히 주변과의 교류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한반도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과 일본 지역과도 교류를 했을 것이고,
조금 더 먼 나라로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과도 교류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문화적 교류를 통해 기술 정보를 교환하여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