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15 찾아가는 문화나들이 겨울이야기로... 올 겨울도 풍성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첫회때부터 늘~~~~ 함께 하는 큰 아이는 벌써 8살이 되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전통극은 좀 지루해 하는 듯하여 이번엔 예매를 안했더니 ^^
스크루지 보고 나오며 입이 툭 튀어 나와선 "난 다 보고 싶은데... 못 보고"하며 투덜투덜.
주말에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니 남은 좌석이 많아 바로 예매. 오늘 7시 공연을 보러 진접주민자치센터로~~~ 고고씽.
극 시작전에 극단 [사니너머]의 김학수 단장님의 중요무형문화제 3호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을 현대적으로 구성하고
무려 60가지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한다는 짧막하나마 꼭 필요한 설명을 해주셔서 더 몰입해서 관람하게 되었어요.
불이 환하게 켜진 무대를 보고 있는게 어색하기도 했네요. ㅎㅎ
고등학생 시절 사물놀이에서 직접 북을 치기도 했던 저는 흥겨운 우리 가락에 어깨가 저절로 들썩들썩.
28개월 된 둘째를 무릎에 앉히고 귓속말로 "저건 장구고 저건 징이야. 이건 꾕과리고... 엄마는 저 북을 쳤었다"하며 설명해
주는데 제가 박수치면 따라 박수치며 초집중한 꼬맹이~~~ 마지막 시주할때 형보다도 먼저 나가겠다고 나섰더랬죠.
스팩터클한 인형극이라고 소개하셨는데 정말 상모돌리기, 대접돌리기 뿐만 아니라 흥겨운 가락에 맞춰 인형들의 칼군무(?)까지
인형인데 어쩜 완벽하게 사람이 하는 것처럼... 특히, 승녀들의 팔 동작과 절 지을때 그 힘은 어떻게 가능할까 전 상상이
안되더라구요. 그만큼 아래서 목소리로 혼신의 연기를 하면서 인형 조작까지 완벽히 해주신 무대 속 단원분들 감사합니다.
무대 위에서 느리게부터 빠르게까지 다양한 장단 보여주시고 연기와 추임새로 한껏 흥 돋아주신 단원분들도 최고십니다.
우리 전통극 하면 역시 풍자와 해학.
파계승의 대한 풍자, 어지러운 세상에 대한 풍자, 일부처첩을 거느린 가부장적 지배 계급에 대한 풍자, 그리고 종교로의 귀의까지
해학과 놀이로 잘 승화시킨 [돌아온 박첨지]를... 저도 극 전체를 다 이해하며 보진 못했지만
평소에 잘 볼수 없는 인형극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겐 더욱 생소하고 어려운 얘기라 많이 이해 못하고 보았겠지만...
중간 중간 빵 터지는 웃음 코드가 있어서인지 "엄마, 여름에 이거 또 할까?" 하며 그때 또 볼거라는 큰 아이.
다시 만날땐 좀 더 이해하며 보길 바라고... 이런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에게 풍자와 해학에 대해 설명해주며 저녁 식사를 하고 전 또 [돌아온 박첨지]에 관한 기사들을 찾으며 오늘 공연 되뇌어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전통을 이어가는 극단 [사니너머]도 계속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나짱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에대한 좋은 후기 감사드리며, 많으 부분이 공감되는 내용이었습니다. ★ 후기 당첨 기념품 제공을 위해 연락처 남겨주세요 ★
늘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010. 오오육육. 9100 입니다.
@나짱 나짱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 드리겠습니다.
@문화예술알리미 우편으로 발송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