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 근처에 갑곶돈대, 강화전쟁박물관이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바로 많은 비석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은 강화도를 관리하였던 강화유수(행정관)의 공덕비功德碑이지만, 그 가운데 몇 개 다른 것이 있습니다. 삼충사적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삼충사적비三忠事蹟碑는 병자호란 때 강화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은 충신 황선신, 구원일, 강흥업의 세 분을 기르는 비석입니다.
1636년 청나라 대군이 조선을 침공합니다. 인조임금은 남한상성에 피난하여 보장지처保障之處인 강하도에는 빈궁, 원손, 봉림대군(후일의 효종임금)을 비롯한 왕자들이 피난하였습니다. 당시 유목민인 청나라 군대는 강화해협을 건어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빠른 시간에 강화도에 상륙하였다 합니다.
자연의 요새지로 믿었던 강화도 수비대는 놀래서 총책임자인 검철사 김경징을 비롯하여 수많은 지휘관들이 왕족과 백성을 버리고 도망갔다 합니다. 그러나 황선신, 구원일, 강흥업의 세 분은 끝까지 자신의 진지를 수비하다 순직하였다 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왕족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이 도망가는 사이에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였던 세 분을 존경합니다. 강화도가 한강하구에 있으므로 많은 큰 대외전투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이런 애국, 충신들이 나왔습니다. 강화에는 이런 충열효의 혼이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참부모님께서 초창기에 강화도를 자주 찾으셨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