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최다안타왕' |
시범경기 10게임 연속안타 행진
타격감 조율 '끝' 목표 정조준 |
'AGAIN, 최다안타왕.'
'적토마' LG 이병규(29)가 시범경기서 10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며 최다안타왕 등극을 위한 막바지 타격감 조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병규는 29일 벌어진 두산과의 잠실 홈경기에 나가 0-2로 뒤진 9회 2사 1루서 좌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려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부터 10게임 연속 안타행진. 타율도 2할9푼3리(41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려 3할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직 홈런이 없고 타점이 6개에 불과하다는 것이 아쉽지만, 볼넷을 9개나 얻어내는 등 꾸준한 타격감이다. 이병규의 앞뒤 타선에 있는 마르티네스와 쿡슨이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
LG 코칭스태프가 이병규를 '4번'에 고정배치한 것은 중심타선의 타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병규가 지난해보다 장타력이 좋아진 것도 이유지만, 사실 많은 안타를 쳐내는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병규는 지난 99년(192개)과 2000년(170개), 2001년(167개)에 걸쳐 최다안타왕을 3연패했다. 지난해 114안타로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으나, 자신의 '전공'인 최다안타 부문서 10위 내에 들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지난 전지훈련에서 신발끈을 고쳐 맸다. 변화구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타격 훈련에 힘을 쏟았고, 장타력을 키우며 홈런포에도
기름칠을 했다.
이병규는 29일 2003시즌 선수단 안녕과 우승을 기원하는 고사에서
소원성취부에 "팀의 V3가 목표다.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부상없는 한해가 되기를…"이라고 적었다.
이병규의 최다안타왕 등극과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동일선상에
있다.
<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