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를위한 기록입니다<p>
등장인물<br>
공룡선두:지산님, 사오정님, 마니님, ???님(정말죄송), ikanos님, stainless 사라짐님?, 저 고동<br>
공룡 후미:가오퍼님,구룡령님,똘똘이님,용녀님,늘푸른님,???(약간 죄송)...<br>
천불동:다수(죄송)<p>
정말 딱 365일만의 여산회 공룡산행이다 <br>
작년에는 마등령으로 올라 1박하고 백담사로 하산하는 코스였기에..<br>
올해엔 색다른 경험이라 기대를 해본다. <br>
더구나 올 겨울산행에선 칼바람다운 칼바람을 맞아 본적이 없기에 더욱... <br>
그 컬바람이 그립기까지하다<p>
출발전 게시판을 보니 예상외로 산님들의 참가가 많다. <br>
작년 如山會 사전에 女子의 女자도 없이 딸랑 45인승에 기사님 포함 9명의 男子들만의 산행...<br>
정신적으로 知山님의 가슴을 아쁘게했고... 또 정말로..<br>
물리적으로 지산님의 가슴을 아프게했던... 쓰린 추억을 말끔히 치유해주는...<p>
그러나 마음이 무겁다. 아버지와 잠깐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지체되었다. <br>
어딜 가는게 죄송스럽고... 발걸음이 무겁다. <br>
늘상처럼 지하철 역까지는 걸어가건만... 택시를 잡아탄다.<br>
언제나처럼 교대억에서 하차 볼일을 보고, 9번축구를 나서니...<br>
날씨가 포근한 편이라 밖에 산님들이 많이 나와 계신다. <br>
지산님과 기사님께 인사하고, 올라서니 회비 받고 계신 가오퍼님... 언제나 내맘을 밝게 해주신다. <br>
그리고 올만에 뵙는 나무C님과도 인사...<p>
여전히 뒤쪽에는 酒山會 장이신 우물가님 컵라면.. 그리고 어린아이의 맘을 가지신 것 같은 아찌다님과...<br> 그리고 전 첨 뵙지만 씩씩하신 야생화님..여러 님들...<br>
근데 우물가님 상태가 별로 이신듯했더니... 새벽까지 드시고.. 게우기까지 하셨단다..<br>
우물가님 !! 減酒하심이??<br>
젤 막차로 sky님 지각 등장. 야생화님.. 기어코 벌금을 맏을 태세다.. 정말 받으셨어요?<p>
10시30분경 드디어 출발..<br>
동시에 여트때 처럼 주산회가 열리고.. 지산님의 이번 산행에 대한 간단한 소개..<br>
저번 소백산행에서의 과음으로 올라갈 때의 비처럼 쏟아지던 땀이 쌩각난다...<br>
오늘은 좀 적게하리라...어제의 주독으로 우물가님 먼저 잠을 청한다...<p>
용문휴게소와 설악프라자를 들러 내설악휴게소에 1시30분경 도착...휴식<br>
주목적지인 오색에 2시40분경 도착한다. <br>
지산님 일행 정검을 마치고... 공룡팀 중청도착 마지노선을 7시로 정한다...<br>
드디어 지산님을 선두로 총총히 대청으로 대청으로...<p>
비교적 오랜만의 오색... 지금은 아련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지만...<br>
한때는 나 가슴을 약간 저미게 했던 五色...<br>
그래서인가 제일 싫어하는 설악산 코스...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p>
立春은 지났지만 내심 많은 눈이 쌓여있길 기대하면서도...<br>
그러나... 날씨기 그리 춥지 않아 내심 많은 기대를 접은...<br>
아! 근데 바람이 좀 분다 했더니...점점 오를 수록 바람이 거세진다<br>
오! 정상에서의 칼바람을 기대?해본다<br>
더구나 좀 다져지기는 했지만... 에상을 깨고 눈이 많다...<br>
뽀드득 뽀드득.. 나로선 정말 올 겨울눈 밝는 소리를 제대로 못들었기에 ...<br>
졸음을 다래주고 무료함을 달래주는...그 선율이... 정겹기까지하다<p>
지산님을 뒤따라 오른다. 다른 산악회님들을 앞질러... 휴 역시 대단한 power...<br>
제1 휴식처에 3시 50분 도착.. 설악폭포에서 물을 길어 잠시의 휴식을 취한뒤..<br>
후미를 챙기고 다시 정상을 향해...<br>
얼마쯤 올랐을까...<br>
등뒤로 보이는 속초의 야경! 아직 동이 트기전 ..맑디 맑은 겨울자락의 푸른 밤에 빛나는 많은 별들...휴!!<p>
드디어 大靑이다. 6시 정도이다. <br>
칼바람이 불어온다. 물론 날아갈 정도의 칼바람이나 앞면이 얼어붙는 듯한 매서운 정도의 바람은 아니지만... 제대로된 칼바람이다.<br>
결론은...젠장...춥다<br>
지산님의 우물가님과 정상 기념사진을 서둘러 찍고, 먼저 올라와 있던 ikanos님을 뒤로하고...<br>
中靑으로 내 지른다 <p>
역시 산장은 겨울에 그 위력을 실감하게된다. <br>
취사장에 일찍 산행을 서두르는 산님들이 제법 계신다. 우리도 서둘러 아침을 분주히...<br>
공룡팀 후미를 필두로 속속 도착한다. <br>
취사장을 한바퀴 돌아가며 연신 배를 채우시느라 쉴세가 없다<<br>
드디어 님들이 거의 민생고를 해결하고 파할쯤.. ㅎㅎㅎ sky님 등장...<br>
역시 목적한 日出과 사진을 찍으시느라... 꼼꼼하고 성실하십니다!!<p>
드디어 휴게실 내에서 천불동팀과 공룡팀을 확실히 나눈다<br>
공룡팀 16? 나머지 분들은 천불동... 다들 컨디션 난조로 공룡팀이 줄었다<br>
8시30분경 드디어 공룡팀 식구들... 햐! 날씨 쥑이네..멋진 외설악을 배경으로 한껏...<br>
후미는 가오퍼님께 .. 그리고 천불동팀은 더 유유롭게 뒤에두고...<p>
아니 근데 이런!!!<br>
거친 칼바람을 막아주는 중청의 은혜로운 둔덕을 막 벗어나는 순간...<br>
휴!! 나의 모자가.. 휙 바람에 날려 날려...<br>
저멀리 저 밑으로 날아가버리는게 아닌가... 으아! 이런 변이...<br>
작년에는 대청에서... 올해는 중청에서...<br>
여지없이 불어대는 칼바람은 나의 모자를 바람에 겉어가시니...<br>
1년만에 다시 찾은 공룡이 나에게 안겨준 선물... <br>
지산님 曰.. "그건 너의 공룡과의 인연"..이라 하신다... 네<p>
역시!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는 절대 잡지마라"고 하신... 어머님의 말을 다시 되뇌여본다...<br>
미련없이?버리고..하여튼 그동안 좋은 인연이었노라고...<p>
희운각으로 향하는 마의 코스...내려가는 쪽에선...<br>
완전히 적당히 다져진 눈으로 지산님 표현대로 '봅스레이 코스'가 군대군대 잘 만들어져 있다.<br>
사오정님, 마니님, ???님(죄송).. 정말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신나게 눈썰매...<br>
겨울산이 아니면 어찌 그런 모습을 뵐수 있으리...나도 동참<p>
일사천리로 미끄러지다 보니 어느덧 희운각이다... <br>
사오정님의 질문에 산장지기님...희운각이란 이름이 얼어죽은 사람을 딴 것이 아니고... 그것을 기리는 ???님의 호라고...<p>
점심먹을 물을 기르고나니..9시30분이 좀 지났다<br>
드디어 오늘의 메인이벤트 공룡으로...<br>
지산님, 사오정님, 마니님, ???님(다시한번 죄송), 스트레스님, 그리고 나.. 치렇게 6명이 먼저 공룡으로 향한다... <br>
먼저 오른쪽 천불동으로 홀로 내려가시는 000님과작별을 고하고.. 우리는 왼쪽 으로 길을 잡는다...<p>
신선봉을 오르는 초입... 역시 경사가 만만치 않다.<br>
네 앞에선 스트레스님...높은 고를 으르려 애쓰는 찰나<br>
순간 내가 뒷종아리를 만져보니...와! 완전한 근육 덩어리!!!<br>
왼만한 남자는 저리가라다... <br>
나의 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br>
지산님 曰..."스테인레스라니까" 하신다... ㅎㅎㅎ!!! 적절한 표현...<p>
드디어 신선봉이다<br>
역시 저 위쪽으로 대청 중청이 멋지게 올려다 보인다... <br>
그리고 오른편으로 칼바람에 귀떼기 날아간다는 귀떼기 청봉의 서북능선... 용하장성, 가야동계곡.. 역시 공룡이다.<br>
건 그렇고 역시 다시 나타난 칼바람... 의연하십니다..<p>
부지런히 중간 목적지인 1275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br>
마등령에서 올라오시는 님들...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역역하다... 힘내헤요!!!<br>
몇개의 봉우리른 넘었나.. 저 맞은 편에 오늘의 가장 난코스 1275봉이 버티고 서있다... <br>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휴 공룡!! 넘 멋지다... .저 뒷편 영랑호도...겨울 설악의 꽃이여...내가 건강히 여기 서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br>
덤으로 들려오는 야생화님의 생음악.. 고맙습니다..<p>
드디어 기나긴 비탈을 내려서 다시 기나긴 오르막을 낑낑..1275봉이다 <br>
30도 과일주용 진로소주와 기타 비상식을 부지런히...잠시의 휴식으로 여유롭게 대화하면서...<br>
1275봉... 그 아름다움에 취해... 기어올라 날아 내려온다는 일명 자살바위라고도...<br>
특히 남여가 올라가면 금물이라고.. 지산님 역시 해박한 산지식 감사합니다...<p>
이때 정말 자세 잘 나오고... 릿지등반이 하고픈 마니님...<br>
1275봉을 못오른 미련이 많으신듯... 한번 올라가보자는 소리에... 지산님 OK...<br>
그러나 인생사가 어디 희망대로 잘 되나..둔덕을 살짝 넘어서자 마자..그 불어오는 칼바람에..이내 꼬리를 내려야지..지산님 그냥 go..<br>
마니님...20?30?m 자일 못써먹어서 어떡해요... 담에 꼭 쓰시길<p>
근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똘똘이 님인가..늘푸른님이 골룡등어리의 대 자연을 해우소 삼아..볼일 보셨다고...<br>
가오퍼님 曰..."아마 1275봉이 옆으로 기울것"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내려올 때 보니깐 진짜 좀 기울어져 있더만...<p>
가오퍼님의 무전에 30도 소주를 눈에 박아두고...다시 앞으로 앞으로<br>
오르락 내리락 몇번 반복하고 자일을 통과하니.. 오른쪽으로 황철봉으로 통하는 백두대간 능선이 선명하다.<br>
마지막 봉우리를 오를 찰나... 뒤에 계신 사오정님 曰.. "정말 마지막이야?"하신다... ㅎㅎㅎ 좀 힘드셨나 보다... <br>
나중에 들으니 스트레스님도 내심 물어보고 싶었지만... 사오정님의 덕분에... 무임승차하셨다고...<br>
그래서 그런지 산행 후에 사오정님 상당한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신듯... 역시 공룡입니다..<p>
드디어 저 밑에 공룡능선과 마등령의 분기점... 오색과의 갈림길인 독수리상이 보인다...<br>
공룡의 끝이다. 3시간 30분정도 걸렸단다... 지산님도 만족하셨단다<br>
지산님 감독하에 눈을 뿌리며 스트레스님의 작품사진을 연출한신단다... 천진난만하게 기꺼이 동참해주는 배우들... 넘 행복했습니다...<p>
오세암으로 향한다는..현리? 사신다는 두 남자 산님들과 헤어져..<br>
우리는 다시 마등령 정상에 오른다. 드디어 철사다리를 시작으로 계속 끝까지 내리막이다...<br>
무슨 할일이 있겠는가... 그냥 줄구장창 썰매타는 일 외에... <p>
어디 쯤인가 .. 얼어있는 천화대 샘터를 지나서인가? 하튼 마니님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br>
그렇게 묻고 싶었던 스트레스님을... 드디어 묻을 기회...<br>
아니나 다를까 획 눈구덩이로 밀어버리고..눈에 눈..뿌리고..소원성취> 두분 모습 너무 아름다웠습니다...<p>
지산님의 가슴을 아프게한 문제의 장소를 지나... 천화대가 전망이 좋은 곳에서 서둘러 허기를 달랜다...바람이 제법세다.. 춥다<br>
소형 휴대소주 3개, 라면 2개, ikanos님의 남아있던 흰떡 잔반, 사오정님의 잔반까지..<br>
싹싹 글거서 허겁지겁..역시 든든해지니 추워도 덜하다...<br>
여기까지는 좋았다.. 순간 가오퍼님의 무전..."우리는 떡볶기에..." 순간 지산님.. 열...<p>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금강굴 입구를 지나니 거의 다져진 눈이 얼음 수준이다.<br>
지산님도 약간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몇번 우당탕하신다. <br>
디뎌 오늘 산행의 종착점 비선대... 4시정도이다.<p>
이내 내달려 내려가다 가오퍼님의 후미도 기다릴겸.. 여독도 달랠겸... 주막으로 향한다.<br>
조껍대기 술을 몇잔 돌릴고 있노라니.. 금강굴에서 내려와야할 후미가 무소식이다..그럴찰나 <br>
가오퍼님의 무전 목소리..."우리는 차타고 가니".. 알아서 하라는 요지의 무전...<br>
차? 뭔차? ㅎㅎㅎ 순간 지산님 다시한번 열!!<br>
곧 트럭이 도착한다. 늘푸른님의 압력? 아닌 소중한 배려로 ...<br>
후미와 함께 드이더 천불동 팀이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에 도착... 합류. 휴 !!!...그리고 늘푸른님 고맙...<p>
지산님의 인원점검이 정확히? 끝나자.. 차는 드디어 서울을 향해 출발...<br>
그런데 순간 가오퍼님 曰.."한사람이 비는데.."한다... ㅎㅎㅎ 알고보니 늘푸른님 화장실...<br>
늘푸른님의 좋은 추억을 위해 지산님의 만드신 연출이라는 지산님의 변...ㅎㅎㅎ<p>
막힘없이 무사히 10시가 좀 못되어 교대역 도착... 피곤해서 인지 님들 서로 뿔뿔히 집을 향하 신다.<br>
지산님, 구룡령님, 가오퍼님, 똘똘이님, 늘푸른님 그리고 나... <br>
무슨 연래 행사를 치르듯 그래도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듯... 2-3군데 거쳐 드디어 뼈다귀국 집을 찾아 가벼운 이별주로 결말...<br>
1120분 각자의 집으로 나는 구룡령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오늘 산행의 종결<p>
한가지 sky님.. 제 사진 한장도 안찍어주고... 이별주도 없이... 그냥 사라지시다니.. 담에 다신 산행할 기회가 있겠죠..<p>
지산님..저도 얼마나 내공을 더닦아야 ... 파란하늘을 보고 눈물 흘릴 수 있을까요?<br>
역시 산행을 즐기는 연륜과... 그 마음... 부럽습니다... <br>
ㅎㅎㅎ 그리고 가르침 대로..그리고 가급적 同性만 있는 집단하고는 산행하제 않겠습니다..혹시 조난을 대비하여...<p>
우물가님, 아찌다님.. 정말 減酒좀 하심이...<br>
항상 후미에서 수고하신 가오퍼님...<br>
여산회 여러분 건강하십시요... 다음 산행에서<p>
그냥 곁들입니다.. 너무 맹숭맹숭해서.. 2004.2.14공룡능선에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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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동님 수고 많으셨어요. 뒤풀이까지 쏘시고, 돌아가셔서 우신건 아니시죠 ㅎㅎ . 산에서 자주 뵜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함께 할수 있어서 즐거운 산행 이엇습니다...모두에게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겠죠!...무시 무시한 칼바람을 맞으며 넘던 공룡이여...^^*
ㅎㅎ 고동님....저랑은 걸음이 틀리니 맨날 얼굴만 보면 산행끝까지 이산가족이네요...ㅋㅋ 산행기를 읽으니까 역시 고동님은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웃음으로 오랫동안 산행 같이 했음 좋겠네요...^^
마지막 2컷의 사진 새롭군^^ 고동의 산행기 너무 너무 감솨^^ 다음 공룡능선의 모습을 기다리면서...Be HappY
읽기만 했는데도 실감나게 가슴이 설렙니다.. 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아직은 겨울산행이 겁나다고 스스로 핑계를 만들고 사는 저가 바보같네요^^
고동님의 산행기 잼있게 읽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하나하나를 다기억을 하죠 !그때 그때 메모를 하는것도 아닐거고 (그추운겨울에) 저는 언제 공룡을 산행할 체력이 될지도 문제지만 산행기도 적는게 더 큰 문제네요 ^^* 다음산행에서 또 뵙죠 ....참 스테인레스님도 수고하셨습니다.^0^ ㅎㅎㅎ
산행기가 참 인상적이네여. 담 공룡에서는 빨지산팀으로 합류 하심이 어떨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