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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장은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임을 먼저 밝힙니다.-
대기업 금융권, 농축협, 공공기관 인턴을 하며 점차 커리어가 낮아져 가는 30대 청년 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번갈아 가면서 결국 쉬었음으로 공기업을 준비 중입니다. 가지고 있던 것은 공기업에 갈만한 영어실력과 한국사, 의미없는 금융권 경력, 각종 금융자격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수기를 읽고 있을 많은 수험생분들 처럼, 제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컴활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단언컨대 컴활 1급은 가장 짜증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수험생들은 이와 같은 시험을 많이 쳐 보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시험의 진입과 이탈이 자유롭고, 언제나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합격 발표까지는 애매하게 3주라는 시간이 걸리는 시험이 바로 컴활 1급입니다.
취업 필기는 경쟁과 자격을 요구합니다.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은 인생에 한 번뿐 입니다.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등 다른 자격증도 1년에 수어번의 시험이 다 입니다. 어학 시험도 비싼 수험료와 비교적 2~3달의 기간을 잡고 공부를 하게 되니깐요. 하지만 컴활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난이도 측면에서 이것보다 더 어려운 시험이 많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저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아주 짜증나는 시험으로 만들게 됩니다.
저는 인강을 십수번 정도 결제 한 것 같습니다. 최초 취업준비 하려던 2019년도 부터 현재까지. 컴활 필기는 3번 합격해 보았습니다. 그 십수번의 결제 속에서 3단계 까지 제대로 완강 해 본 적은 이번해가 처음 입니다. 시험은 진짜 50번 이상 신청했던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를 옥죄려고 '3주 뒤 인강까지 다 보고 시험에 응시하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신청도 해보았지만 그중 70퍼센트는 4일 전 취소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렇게 생각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돈이 많나?, 인생이 너무 나태한 것 아닌가?, 저런 멍청한 사람이 있나?' 라고 생각하셔도 저는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일단 성인ADHD라는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만,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퇴사 후 올해 종합심리검사를 해보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일반화 될 수 도 없고, 그냥 제 이야기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성인ADHD도 강의 보고 합격했다는 유동균 선생님의 말씀을 2019년도에도 들었는데, 정작 그게 저 이야기가 될줄은 정말로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편차가 큰 사람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실수로 인한 실패가 많았었습니다. 시중은행 면접에 챙겼다고 생각한 신분증을 안가져 오기도, 토익 시험장에 필기구를 안가져 온 적도, 3년 동안 차키를 3번 잊어먹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능력시험은 개념공부는 대충하고 기출분석으로 답의 유형과 패턴, 유물의 그림과 특성을 숫자로 바꾸어 외우면서 3일만에 83점으로 1급을 따 본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수능때 국사는 공부하지 않았고 근현대사는 4등급이었습니다. 저는 흥미에 반응하고, 그에따라 효율이 달라지면서, 관심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지 않은 누수가 많은 사람입니다.
이러한 제 특성으로 인해 컴활은 제게는 사상 최악의 시험이 되었습니다. 벼락치기가 되는 시험들은 일반적으로 쉽게 합격하는데, 컴활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전문직 필기나 전공필기 준비 처럼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는 시험이지요. 또한 언제든지 칠 수 있는 시험이니까요. 실제로 제가 공부시간을 종합해 봤을 때, 한 80시간 정도 쓴 것 같습니다. 원래도 회사생활 하면서 기본적인 엑셀은 VLOOKUP정도는 할 줄 알았고, 1단계는 직접보지는 않고 BGM처럼 틀어 놓으면서 하고 싶은 부분만 찾아 연습하고 3단계는 반복하는 전략으로 공부 했습니다. 아마 합격 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3번 반복 할 때 이던 것 같습니다.
최초 9월 3단계 모의고사 하면서 한 모의고사 인강 듣고 따라하면서 복습 및 복기 하는데 3시간 반이 걸리는데,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전체 3번 정도 반복 하니 합격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5번 연속 응시 전원 탈락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험이 엑셀 69점 엑세스 합격이었는데...
3주 뒤에 합격 결과가 나오니 이미 단기기억은 가물가물 해지고, 떨어지고 나니 정말 너무나 하기 싫었습니다. 수능점수가 6,9모평때보다 총합평균 2등급이 떨어졌었던 그 때 보다 더 큰 무력감과 절망을 한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1주일간은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충동적으로 그냥 바로 빠른 시험 3개를 접수 했고 남는 시간 동안 한바퀴 돌리고 3합 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공부를 안하고 충동적으로 도피하듯이 시험을 봤는데, 3번의 시험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쉽게 나와 각각 과목별로 15분이 남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친 시험이었는데 정말이지 좋은 결과가 나와서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일반적으로 컴활 1급 실기 합격에 70~100시간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운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엑세스 교육청 나오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됩니다. 또한 시험장 환경에 따라 엑세스가 날라가는 경우도 겪었습니다. 한번에 합격하기엔 수번의 시험을 쳐야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은 팁을 몇개 드리자면,
1. 일단 기계적으로 학습하기
적어도 2회 반복하는 동안에는 유동균 강사님 인강을 보고 있다면, 어떠한 의심 없이 그냥 따라서 하면서, 그저 익숙해 지는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회차, 2회차 반복때,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 GPT를 통해서 학습하고 노트필기나 책에 메모해 두어도, 어차피 까먹습니다. 그다음 날 다시 해보려고 하면 왜 안되지? 하는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즉, 알았다는 환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 시험은 답을 5지 선다로 체크 하는 시험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 내는 시험입니다. 듣기 읽기의 토익이 아니라 쓰기 말하기시험인 토익스피킹 시험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의 유형에 익숙해져 엑셀, 엑세스에 친근해 지셔야 합니다.
2. 버리는 문제는 엑셀 4-3-2 뿐이다.
제가 생각하는 컴활실기는 특이하게 계단식으로 성장치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엑셀에 4-3-2를 풀 실력을 갖춘 상황이면 다른 문제는 당연 합격하는 수준의 학습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를 다 풀 수 있다고 하더라도 4-3-2 문제는 못 풀 수 있습니다. 5점의 확보를 위해 평균적으로 90점 정도 나올 공부를 하던지, 평균적으로 80점 정도 안전하게 나올 공부를 할 것인지는 개인의 판단이지만, 만약에 저처럼 실수가 많은 부류의 사람이라면 애초에 4-3-2도 학습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실수를 없앨 수 있습니다.
엑세스에선? 당연히 버릴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스페이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엔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방문 손잡이를 열 수 있고, 양쪽 눈 중 하나 이상은 앞이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AI를 꼭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엑세스에서 제가 조금 해맸는데, 쿼리는 쉽게 배웠으나 매크로, 프로시저, D함수 적용하는게 저는 좀 어려웠습니다. GPT한테 왜 이게 정답인지, 내 답은 정답이 안되는지 등등을 많이 물어보고 이해 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비주얼베이직 SQL문을 SQL자격시험 준비하듯이 공부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모의고사 3단계에 나온 부분들은 확실하게 이해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엑셀에서 4-3-2를 포기하는 이유는 답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도 그 답을 만드는데 7분이 걸릴지 10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지만, 엑세스는 정확히 알면 쉽게 맞추거든요.
3. 될 수 있으면 한 시험장만 간다.
저는 정읍의 서남상공회의소와 광주의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일단 컴퓨터 성능에 따라 엑세스가 팅기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저는 9번의 시험중 2번 엑세스에서 실격되었는데, 시험 완료 후 저장을 했지만 저장시 에러로 인해 0점이 나왔고, 2번째 시험에선 고정키가 있어야 할 데이터가 의문의 증발이 되어버려 시험을 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콤보상자 설정에 실수가 있었다는 추측을 할 뿐입니다. 이처럼 본인이 익숙한 시험장에서 여러 번 볼 것을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건 추측이지만, 정읍에서 본 엑셀 차트 문제가 광주에서 나온 적도 있고, 광주에서 친 나머지 엑셀 시험들도 중복되는 문제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10월과 11월의 총 9번의 엑셀 시험동안 최대로 많이 겹친 문제는 4번 중복출제되었고, 2번 이상 겹친 문제도 6회 이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건부 서식부터 프로시저 까지 완전히 같은 문제로 출제 되기엔 매우 낮은 확률 이지만, 연속해서 한 지역에서 볼 경우 같은 문제를 또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을 보시고 모르는 부분은 바로 시험장에서 나와서 메모하거나 체크하시고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엑셀 계산문제 학습하는 법
저는 모의고사에서 엑셀의 계산문제만 따로 추출해서 머리속에서 엑셀을 풀어보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기계적인 학습을 한 후 계산문제만 따로 빼서 다시 풀어보고 2분 안에 푸는 훈련을 매일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들이 2분안에 풀리면 그때부턴 컴퓨터를 안 쓰고 책의 문제를 보고 어떻게 풀었는지 눈감고 돌이켜서 상상의 컴퓨터에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식으로 계산문제를 연습했는데, 결국 컴활의 꽃은 계산문제 실수 안하고 잘 푸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기에 이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진짜 약간 영어 작문하는 것과 같은 연습이 가장 좋은 방법 인 것 같습니다. 많이 해보고 실수하고 피드백해서 다시 해보는게 중요합니다.
5. 절대로 자책하지 말자
저는 인강을 끝까지 보지 못해서 중간에 포기를 엄청나게 해봤습니다. 때로는 우선순위에 밀렸고, 때로는 귀찮았으며, 1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에 저걸 해야한다는 분량적 압박이 커 무력감을 느껴 포기도 해보고, 개인적인 일도 있었으며, 장거리 출장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6년이 넘는 시간을 언제하지 언제하지 하다가 필기 3번 합격한 사람, 실기 50번 접수해본 사람이 되었습니다.
합격수기 같은걸 보면 참 그런 느낌이 듭니다. 성공한 사람의 수기는 있지만, 실패한 사람의 수기는 정말 보기 힘들 겁니다. 대체로 전문직 준비하시다가 포기하신 분들의 글들이 대부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의 수기던, 실패의 수기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라는 것 입니다.
어떤 분의 컴활 합격 수기는 2주가 걸리고, 다른 분의 합격 수기는 2달이 걸립니다. 저같은 경우도 있고 읽고 있으신 분의 경우도 있을겁니다. 각자가 다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릅니다. '남들은 1달에 끝내니까 나도 1달 안에 끝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이 시험은 정말 능력으로서 합격도 분명히 있지만 어느정도 운이 작용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차없지만, 열심히 하던 사람에게는 운이 작용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 남, 친구, 타인 등 다른 가치와 기준과 비교 하지 말고 진짜 기계적으로 묵묵히 컴활 공부를 하신다면 합격 할 수 있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적어도 컴활은 지능보다는 노력이 상관관계계수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도구를 조작하는 자격증에서는 지능보다는 경험과 노력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전면허든, 건설기계기능사든, 컴활이든. 그러니 본인의 노력을 의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합격한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제야 코참패스를 지웁니다. 6년이 넘는 기간동안, 핸드폰을 4번 바꿀 동안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던 앱을 이제야 지웁니다. 솔직히 합격했다고 해서 첫 취준 합격시의 짜릿한 도파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하나를 해냈다는 작은 만족감은 제 마음속에 남아 있네요. 이제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에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부디 남들과 비교 하지 말고, 너무 조급하게도 말고 너무 널널하게도 말고, 딱 두달만 열심히 컴활 실기 공부 하셔서 3월 취준 혹은 개강 시에 합격 자격증을 다들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jjgod963@gmail.com 으로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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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아이티버팀목 합격수기에 올려진 수기입니다.
아이티버팀목https://www.itbtm.com/main2/intr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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