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서클링 1위 와인
와인을 신대륙과 구대륙으로 나눠보자.
그간 신대륙은 '가성비'였고, 구대륙은 '가심비'였다.
와인의 세계에서 구대륙(Old world)이란 와인 생산에 있어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다.
전통이 있고, 유명세를 탄 와인들이 많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마음의 만족은 커지는 가심비가 좋다.
신대륙(New world)은 비교적 와인 생산 역사가 짧은 나라들이다.
미국을 비롯해 칠레 등 남미와 호주 등을 말한다.
역사는 길어야 몇 백년이지만 신대륙 와인에 버금가는 , 때론 뛰어넘는 와인을 내놓고 있다.
가격 대비의 가성비로 보면 신대륙이 최고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아터와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이 최고로 평가한 와인도 각각 구대륙과 신대륙으로 갈렸다.
와인 스펙테이터가 지난해 말 선정한 '2020년 100대 와인' 1위는 스페인의 '마르케스 테 무리에타, 가스틸로이가이 그랑 리제르바 에스페시알(Bodegas Marques de Murrieta Rioja Castillo Ygay Gran Reserva Especial 2010)'이다
스페인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리오하에서도 대표 와이너리 마르꼐스 드 무리에따가 만든다.
까스틸로 이가이는 포도 재배가 좋은 해에만 만들어지며 , 10년 이상 숙성시켜 나온다.
2010년은 리오하에서 최고로 꼽히는 해다.
유명한 와이너리, 긴 숙성기간, 최고의 빈티지답게 가격은 해외 현지에서도 140달러 안팎이다.
우리나라 국내 가격은 현지가의 최소 2배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 100대 와인의 생산지를로 보면 구대륙과 신대륙의 비중이 비슷했다.
구대륙에서는 프랑스(20)와 이탈리아(19), 스페인(9) 와인이 , 신대륙에서는 미국(29)과 아르헨티나(4), 뉴질랜드(4), 남아공(3), 호주(3),
칠레(2) 와인이 선택을 받았다.
제임스 서클링의 톱100 와인 가운데 1위는 신대륙 가운데서도 후발주자인 아르헨티나다.
보데가 차크라 와이너리가 피노누아로 만든 '파타고니아 트리엔타 이 도스(Chacra Pinot Noir Patagonia Treinta y Dos) 2018'이다.
이 와인은 아르헨티나에서도 사막지역인 파타고니아에서, 재배하기 어렵다는 피노누아를, 내추럴 와인 방식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누가 만들었는지를 보면 의문이 풀린다.
보데가 차크란ㄴ 이탈리아 슈퍼투스칸의 원조라고 불리는 '사시카이아'의 일원이 세운 와이너리다.
와인 레이블 위쪽에는 해당 와인이 전체 생산된 와인 가운데 몇 번째 병인지 써져 있다.
제임스 서클링은 405번째 병을 시음했다.
2018 빈티지는 유난히 생산량이 작았다.
제임스 서클링ㅇㄴ 2018 빈티지를 찾을 수 없다면 2016, 2017 빈티지를 대안아로 추천했다.
전체 100대 와인의 생산지로 보면 와인 스펙테이터와 마찬가지로 구대륙과 신대륙의 비중이 비숫했다.
신대륙에서는 호주(19)와 미국(11), 아르헨티나(9), 칠레(6) 와인이,
구대륙에서는 이탈리아(20)와 프랑스(12), 스페인(2) 와인이 선택을 받았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