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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1.
헐 시티 부주장. 성질있기로 소문난 헤리 리들 -_-;
나는 성격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점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여기가 무슨 특수부대를 양성하는
곳인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5km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씻을 시간도 없이 우리는 또 운동장에
나왔다. 운동장에 나와서는 어떤가.. 또 일단 달리고 시작한다. 이 달린다는 것이 그냥 달리는게 아니라
줄을 맞춰서 전력질주 하다가 천천히 달리다가 또 죽을 듯이 뛰다가 속도 줄이고를 반복하니 미칠지경
이다. 나는 안그래도 각종 술과 담배로 체력도 않좋은 편인데 이 짓을 하니 처음 며칠동안은 달리고나서
화장실에 토햇다.
"괜찮은거야? 리들? 아직 20바퀴 남앗는데 어제처럼 또 운동장에 토하는 건 아니지?"
제기랄. 주장이랍시고 걱정하는 척 하면서 쪽팔리게... 닉 글라인은 나보다 한두살 어린주제에 반말이
다.. 뭐 이 헐시티에서 나한테 존대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형이라는 호칭도 빼먹다니...
"얼굴이 세파란데?? 주장! 형 토할려고 해!"
"닥쳐 이자식아."
제기랄...! 제기랄!!! 왜 도대체 이따위 짓을 해야지? 새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는
특훈.. 달리기를 다한후에는 A팀 B팀을 나눠서 120분의 경기를 한다. 60분씩 나눠서 하는 120분의 경기
는 정말 죽을 맛이다. 50분이 넘서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후반시작한후 100분이 넘으면 술먹은 것처럼
눈앞이 핑핑돈다.
"이봐. 헤리 리들.. 남들은 다 괜찮은데 왜 너만 뒤처지는 거야? 축구하기 싫은가?"
저 자식이? 루시페르감독... 원수같은 놈이 또 시비다.
"헉.. 헉.. 왜 매일 이렇게 뛰어야죠? 무슨 우리가 육상 선수입니까?"
"뭐야? 내 훈련방식에 불만을 품는건가? 그런건 용서할 수 없다. 내 훈련이 싫으면 내 팀에서 축구를 하
지마라. 오늘이라도 당장 때려쳐."
"헉.. 때려치라면 못 때려치울줄 알아? 이 따위 짓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뭐야? 그럼 당장 꺼져! 나도 너같이 허약하고 매사에 부정적인 놈은 팀에 필요없다."
"알앗다구! 당장 때려 꺼져 줄 테니까! 난 이딴짓할려고 축구를 하는게 아냐! 이런 XX."
오늘부터 당장 관둔다. 드러워서... 이런 뭐 같은 감독밑에서는 더 이상 못있겠다. 나는 당장 유니폼을 벋
어서 던지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쌓다. 한참 짐을 쌓고 있으니까 누군가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형... 어떻게 된거야? 그만둔다니?"
룸메이트인 페르난도 게츠란 녀석이다. 이녀석은 스페인의 레알베티스란 명문팀에서 주전자리를 확보
못해 이곳으로 임대온 녀석이다. 나랑 같은방쓰던 동갑내기 엘리옷이 나랑은 도저히 같은 방 못쓰겠다
고 나간후 이 녀석이 들어왔는데 어리버리하고 착한놈이어서 나랑 꽤 친해졌다. 이녀석의 아버지는 스
페인정부에서 일하다가 잉글랜드 대사관으로 와서 그런지 이놈도 꽤 영어에 능숙하다. 하여튼 이제 이
놈하고도 헤어지겠군.. 정 들었는데...
"날 설득할거면 관둬라. 저 딴 감독이랑은 같은 하늘아래 못있겠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든지 아니면 축구 때려치고 장사라도 할련다."
"그게 무슨소리야..? 축구를 그만두겠다니..? 감독이 우리 체력과 팀워크가 엉망인걸 알고 보완해주려는
거잖아.. 형... 그만 감독한테 잘못햇다고 해~"
"필요없어 그딴 놈한테 무슨 사과야. 매일 아침에 10km 저녁에 10km뛰는게 체력증진을 위한거라고? 시
즌 뛰기도 전에 그짓하다가 다 쓰러지겠다. 난 마음 굳혔으니까 감독한테 그렇게 전해라."
"형........ 오늘은 잠깐 외출계 쓰고 나갔다고 할게 내일 점심까지는 꼭와..."
"됫어. 그런 짓 할필요없어. 다신 안올테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가방을 어깨에 매고 밖으로 나왓다. 그래 헐시티와도 끝이다. 뭐 5번이나 감독이나
팀 선수들이랑 싸워서 팀을 옮겼는데... 부스페리 파크야.. 오늘로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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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2.
"그게 무슨 소리야?"
"리들형이 구단을 나갔어요. 코치님 꼭 좀 찾아주세요. ㅜㅜ"
페르난도 게츠는 엘렌 송 코치를 찾아가서 헤리 리들이 짐을 싸서 나갔다는 말을 했다. 엘렌 송코치가 훈
련도 빼먹고 놀러다니고 할줄 아는건 별로 없지만 선수를 보는 눈이 있고 또 선수들을 알게 모르게 잘 관
리 한다. 엘렌 송 코치는 일단 게츠와 닉 글라인을 대리고 헤리리들이 갈만한곳과 집으로 가보기로 하고
그들을 자신의 애마. 벤츠에 태운다.
.
.
헐 시티구단. 부스페리 파크옆에 있는 작은 공원. 풀밖에는 작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라인이 그려져있고
미니골대 2개가 서있었다. 아이들 몇 명이서 축구를 하고 있었고 헐 시티를 나온 헤리리들은 벤치에 앉
아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쳇.. 결국 축구 때려친다고 나왔는데 보이는 거랑 관심은 축구 밖에 없군.. 나도 참...'
헤리 리들은 리즈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가려다가 축구하는 모습에 잠시 멈춰서 구경중이었다. 그는 예
전부터 축구에 소질이 있었고 천성적인 재능이 있는 편이었으나 몸이 약했고 몸싸움과 체력에서 밀려
벤치신세를 져야 했다. 그러다 보니 성격은 점점 괴팍해져갔고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건만 훈련도 빼먹
고 선수들이 금하는 술, 담배, 여자를 모두 즐겼다 -_-;
그는 말보루 한개피를 꺼내 길게 들여 마셧다.
'후우~ 최근 까지는 담배 필 시간도 없어서 안피웠는데.. 오랜만에 피는 것 같군.... 참.. 꼬맹이들이 귀엽게 축구하는군.. 녀석들... 귀여운데 음료수라도 하나씩 사다 줄까?'
그런데 꼬마들이 하는 축구에서 슈팅한 공이 골대 맞고 뒤에 있던 꼬마에게 갔고 완벽한 중거리슛 찬스
가 온다. 그렇지만 꼬마는 우물쭈물하다 뺏기고 만다.
"야이 미친놈아!!!!! 그때 중거리 때려 넣어야지. 븅신.. 같은 새끼. 축구 때려쳐라 이 자식아!!!!!!!"
헤리 리들은 방금 귀엽다, 음료수라도 돌리겠다며 미소짓는 모습은 사라지고 완벽한 찬스에 넣지 못한
아이에게 엄청난 욕을 퍼붓기 시작한다. 큰 소리로 욕을 먹은 아이는 울면서 도망 가고 아이들은 슬금슬
금 부모들이 있는곳으로 달아난다.;;;
"멍청한 녀석.. 그거 조금 소리 쳤다고 울면서 도망을 가?? 예이...................."
순간 헤리 리들은 감독에게 혼났다고 팀에서 도망 온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 제기랄 기분만 잡쳤군.. 집으로 서둘러 가야 겠다."
.
.
.
헤리 리들이 집에 도착하자 그의 동생 데니가 반겨 준다.
"혀엉~!!!"
"아이고 이자슥아~ 못보던 사이에 많이도 컷네.
헤리 리들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 데니 리들.. 그들은 부모님은 그들이 어릴 적에 돌아가셧고 헤리 리들
은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학교를 다니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막노동, 웨이터, 주유소 알바... 그나
이에 해선 안돼는 일까지 안해본 일이 없었던 그는 축구선수가 된 후 주급을 매달 동생을 돌봐주고 있는
그의 먼 친척집에 부치며 생활 했다. 헤리 리들이코치나 선수들가 싸운후 팀에서 쫏겨나면 그는 막노동
을 해 생활비를 부쳤다. 헤리 리들은 동생에게만은 축구 영웅이었고 우상이 었다. 또 팀에서 나왔다는 말
은 차마 할 수 없었다.
"형 근데.. 시즌 시작해야 할텐데.. 어쩐일이야?"
"데니야. 음.......... 형이.......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제의를 받아서.. 그곳에 갈꺼 같다. 그래서 좀 몇 달 못 올꺼야... 시즌 쉴 때 잠깐 올게..."
"우와! 레알이면 호나우도선수 싸인 받아와줘~ 형."
"그래.. 이녀석아. 호나우도싸인이랑 베켐 싸인도 받아다 주마.. 짜식."
"형.. 근데 형 있던 구단에서 사람들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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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3.
데니를 밖에 두고 헤리 리들이 안에 들어가 보니 엘렌 송코치와 닉글라인, 레르난도 게츠가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코....."
'짝~'
헤리 리들이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엘렌 송코치는 리들의 빰을 때렸고 놀란 리들과 다른 사람들은 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다.
"너.. 이자식.. 누가 나한테 말도 안하고 니 마음대로 구단을 나오랬어.."
"......................."
"감독 하고 싸워서 팀을 나간다 쳐도 일단 선수관리하는 나한테 말은 해야 할거 아냐?"
"....................... 지금 쳤습니까??"
"뭐야. 이 녀석아? 한번 해보겠다는거야 뭐야???"
헤리 리들은 어이없이 빰을 맞고 순간 울컥햇으나 어찌지는 못하고 엘렌코치를 노려본다.
"나도 그 감독의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니가 팀에서 나오려고 할땐 절차가 있는거야. 부주장이란
놈이 그 딴식으로 나오면...? 너보다 다 어린 나머지 선수들은??"
"........................"
"긴 말 안하겠다. 팀을 그만 둘 때 두더라도 일단은 같이 돌아가서 정식으로 말하고 그만 둬라. 그리고 그
딴 일로 축구를 안한다고? 헐 시티를 나오더라도 너 같이 재능있는놈이 축구를 안하면 뭘하려고??? 내
가 잘 아는 구단에 이적 시켜줄테니.. 축구 때려친다는말 다신 하지마라."
"........................"
분위기에 쫄아 있던 게츠가 조용히 말한다.
"그.. 그래. 형.. 일단은 돌아가자. 그리고 레알베티스로 와. 나랑 같이 뛰면 되지.. 축구를 그만하면 안
돼."
"............................ 코치님........"
갑자기 헤리 리들은 엘렌 송코치에게 무릎을 꿇었고 모두 당황해서 헤리 리들을 본다.
"헐시티에서.......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 됫다... 돌아가자."
4명은 밖으로 나왔다. 데니 리들이 안에서 무슨일이있나 보려다가 나오는 걸 보고 묻는다.
"형..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 가는거야?"
"데니.. 나 그냥 레알 안가고 헐시티에서 계속 뛰기로 했어. 호나우도 싸인은 나중에 받아줄게."
"쳇.. 알았어. 형. 시즌 끝나면 또와서 그땐 같이 놀이공원가야돼."
"알았어. 약속 지키마..."
헤리 리들은 동생을 한번 꼭 안아주고 엘렌 코치의 벤츠에 올랏다. 차에 오르자 엘렌 코치가 말한다.
"헤리.. 넌 젊었을 때 나와 너무 닮았어.. 그래서 너는 나처럼되게 하지 않고 싶었다."
창밖을 바라보는 헤리 리들의 눈에서 한방울 눈물이 흘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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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메모 -
가수는 노래부를때가.. 배우는 연기할때가 가장 멋지듯이.. 축구선수는 축구를 할때가 가장 아름답다.
축구선수가 cf를 찍고 다른 일을 할수도 있지만 축구선수는 결국엔 축구를 해야한다.
자신이 해야할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나는 군대가니까 먼지먹으면서 구르고
보초스는 모습이 아름답겠구나... OTL.................
첫댓글 선리플 후감상 수고하셧습니다~
막판에 뭔가 안습...하다가 군대얘기에 복차오르는 복잡미묘한 감정 -,.-
OTL.... 털썩
헐 군대 가시나보네.. 그러고보니 나도 몇 년 후면... ㅡ,.ㅡ;;
털썩....... OTL
...나도 뭔가 안습..
이번편은 헤리리들 스토리~ㅋㅋ
...갑자기 왜 리들이 정대만 같을까(...)
그.. 그런가요... 털썩..... OTL..
감동 ㅋㅋ
굿 언제나 잼씀다!
이번 껀 안습
재밌습니다 ^^
ㅎㅎㅎ... 앞으로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 넘 재미쏘요.. 쿄쿄
창조성이없삼 창조성이 저건 완전 슬램덩크 정대만의 '안선생님 농구가 하고싶어요ㅠ' 이거아니삼![악플모드발동]
뭐시라? 거기서 왜 정대만이 ㅜㅡ.. 에잇! 헤리리들 방출이닷!!! ㅋㅋ
어라!? 그게 그러니깐 지금 해리의 비중도 꽤나 높아졌겠다 스토리도-창조성은 없지만서도-좋겠다 그냥 이대로 주인공으로 밀고가는건어때요 '불꽃남자 해리리들'로
(......) 불꽃남자 ㅡ_-;; 계속 되는 마르코님의 악플을 듣고 싶어서 거부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췟 오늘 내용이 꽤나 좋아서-사실 뿌듯했음-기분좋게 리플달았는데 주인공탈락이라니 해리리들 폭주해라~!
아앗 죄송합니다 ㅜㅜ OTL...... 리들옹의 폭주는 무서움 ㄷㄷㄷ.
됫다→됐다.
이상하게 쌍시옷받침하면 깨져 나오더군요 그래서 맨날 있다->잇다.. 이렇게 써요 ㅠ
와우~
오 뭔가 좀 비중있는역할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