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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의 말에 비령은 얼굴을 찡그리며, 도망갈 자세를 했으나
어느새 온 신희세자는 비령의 가는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아........"
"당의를 입은걸 보니 세자빈인가보지…?"
빨간색의 저고리와 파란색의 치마를 입은 모습은 천사와 다름없었지만
신희세자는 날카롭고 차가운 눈으로 비령을 응시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한 쪽에서 지켜보고 있는 신유공주와 양원은 너무나도 확연하게 표정이 급속도로 변해갔다.
신유공주는 입을 벌리며 호기심스런 표정으로 변해갔고,
양원인 한채는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듯 째려보기 시작했다.
"(꾸벅)이번에 세자빈으로 뽑힌 한가 비령이라 하옵니다."
"....기대하지마."
세자가 여자기피증이란 소문을 몰랐던 비령은 어리둥절 했고,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던 신유공주는 얼굴이 굳어지며 그 쪽으로 재빨리 다가갈려했다.
"네…?"
"기대하지말라고. 난 여자 싫어하니까."
그 말을 끝으로 휙- 돌아서
곤란한 표정을 짓고 세자빈을 바라보는 상궁과 내시들을 이끌고 처소를 돌아갔다.
신유공주는 조언을 할려는 듯 천천히 걸어왔다.
"...음...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언니.
오라버니는 저런 분이 아니시니까요."
"아..아니옵니다."
"언니, 그리고 예쁘신 분이세요.
상심은 금물! 아시죠?"
밝은성격의 소유자인 공주의 말에 약간 미소짓는 비령.
해윤이 가고 둘 만 남았으니
경쟁상대인 양원이었다.
"이번에 뽑힌 양원, 고가 한채라 하옵니다."
싸늘하게 말해 기를 잡으려는 듯, 무표정으로 빈궁에게 인사하는 양원.
비령또한 눈치챘는지 미간을 찌뿌렸으나 양원은 그걸 보지 못한 모양이다.
비령은 뭐가 생각난듯 입꼬리를 올리며 온화하게 말한다.
"양원은 예절을 안배우신 모양이군요^ ^"
웃음 뒤에 숨겨져 있는 가시돋힌 말때문인지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양원이었으나,
곧 평정을 되찾고 고고하게 말을 뒤받아친다.
"우선 경하드..."
"이만 가도록하겠습니다."
양원의 말을 무시하곤 당당히 걸어나가는 비령.
눈을 밑으로 깔며 미소를 짓는 비령이었으나,
뒤에선 무시당한 양원이 입술을 피가 날듯 깨물고
비령의 뒷모습을 째려보고있었다.
"이번은 그냥 넘어가나 이일 결코 두고보지 않을것이옵니다."
"……"
아까전의 영부인과 똑같은 앙칼진목소리.
하지만 비령은 가소로운 듯 웃으며 걸음을 멈췄다.
"얼마나 대단한진 몰라도.
어디 두고는보겠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소첩이 먼저 승은을 얻을것이옵니다.
세자저하는 영원히 이 양원의 것이란 말이란말입니다."
양원의 핏기어린 말에 피식하고 한번웃곤 여화당으로 가는 비령.
그 뒤에선 양원이 독기서린 눈으로, 비령을 째려보며 아무에게도 들리지않게
나무뒤에 숨어있던 신상궁을 부른다.
"신상궁은 내가 저런 천한계집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
"....무슨 그런 말씀을. 고귀하신 양원마마에게 저런 천한세자빈을 거론하시다니오.
당연히 양원마마께옵서 훨씬- 아름다우십니다."
양원 밑에서 아부를 하는 신상궁.
신상궁은 예전에 뇌물수수혐의로 조사를 받다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양원의 지밀상궁을 맡았는지는 몰라도,
신상궁은 현재 악독하리만큼 입을 올려서 웃고있었다.
"호호호호호호호!!! 당연하지!! 당연하고말고!!
훗. 신상궁. 내, 어머니에게 부탁 한번 해봄세."
벌써 궁안에서 널리 퍼져있는 영부인의 대비직위사건.
신상궁 또한 약삭빠르므로 벌써 알고있었고,
양원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지라 거기에 맞춰
뭐라도 얻으려는 심산이었다.
"망극하옵니다."
"하지만 거기에다 한가지만 충실히 해준다면
평생동안 금, 은 목걸이와 돈방석을 깔고 앉을수 있도록 해줄수있는데..."
"(씨익)무슨일인가요?"
"그저, 나와 함께 일을 도모해주기만 하면되네."
눈을 빛내며 기분나쁜표정으로 신상궁에게 말하는 양원.
하지만 신상궁은 그래도 좋은듯 입을 말아올리며 말한다.
"훗. 당연히 해드려얍죠."
"역시. 내 사람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어."
몰래몰래 일을 계획하고 난후
그말을 끝으로 그 둘은 함께 소름끼친 목소리로 웃으며 걸어간다.
조금가면 나오는 당으로 가는 길까지도
그 일에대해 서로 상의하면서 말이다….
* *
"아니오. 네.네. 영의정의 뒤만 살펴주시면 됩니다."
우선 대비가 되어 궁안의 세력을 장악해야한다.
그리고 사람들도 매수해야해.
"그리고 진왕의 마음도 설득해주세요.
그래야지 우리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니까."
한채를 제치고 세자빈이 된 한비령의 아버지 영의정.
그의 세력또한 만만치않다.
하지만 내가 일단 대비가 된다면 그 쯤이야 휘둘를수 있겠지.
"호호.
보답은 시원찮게 드리겠습니다.
제가 세력을 잡는다면 은새양을 빈으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멍청한 좌의정을 뒤에서 조종해야 한다.
법적으론 왕이 일찍 여의시거나
나어린 왕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면
대비가 수렴청정을 할일은 없을테니까.
"아.. 제가 마지막으로 할일이요…?
호호호호호..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건...
"저의 소망은 조그마한 것입니다.
단지.....
제1대 여성대통령이 되는것이지요."
★
꺄아아!!!!!!!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어요ㅠ_ㅠ!!
그냥 십년묵은 체중이 쑥~ 내려가는게!!(-_-;;)
흐흐 여러분, 기말고사에서 좋은결과 받으시길 바래요!!
※꼬릿말써주시는분들은기말고사에서올백맞으신분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사건들입죠-_-;;
신희세자 너무 쌀쌀 맞아요.
점점 변해가는정도의쎈쓰-_-;;!!
양원이요 나이가 어린데 좀 악랄하군요- _-++ 신희세자랑 비령이 사이에 무언가 음~ 사건 하나가 생기면 좋은텐데 ㅋㅋ 너무 이른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가례도 치르나요?
앗.. 까먹었군요-_-;; 껴넣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