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버니의틀이
내가 고등하교 다닐때 어쩌다가 할머니와 식사를
할때 할머니의 틀니 생각에 항상 가슴이 아팠다.
오래되어 틀니가 닳아서 음식물이 잘씹어지지 않아
할머니는 오물 오물 음식을 넘기시니 가끔씩 소화
불량으로 고생을 하시곤 했다.
어머니! 할머니 틀니를 새로 바꾸어드려야 해요.
할머니는 괜찮다고 손을 내 저으셨고--
삼백만원이 든다는 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지금은 비정규직이라고 하지만 그때는 임시직이라
는 노무직에 아버지는 다니셨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다니셨지만 두분이서 쉬는날 없이 벌어도 먹고 살고
아들 둘 학비도 항상 모자랐다. 어머니에게 말하면
내년에 대학갈 등록금도 부족 하다고 한숨 쉬신다.
그해 나는 대학엘 갔지만 반장학금을 탄 탓에 할머니
틀니 값에 턱없이 부족했고 어머니와 약속을 했다.
이학기 장학금을 타면 그 학비낼돈으로 할머니의
틀니를 해드리자고-- 나는 할머니 생각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친구들은 일학년때 못놀면 평생
후회 된다고 했지만 여름방학이 끝날무렵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새학기 부터 K그룹에서 주는 장학금
전액을 받게 되었다고 그것도 졸업때까지라고 했다.
우리 식구 모두다 뛸듯이 기뻐 했고 할머니 틀니도
가을에 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 할머니는 그래도
나~ 괜찮다고 하셨다. 그런데 개학을 하고 며칠후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기 위독 하시다는
전화 였다. 내가 고향에 왔을때는 할머니는 돌아가신
후였다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무척
애처러웠다. 할머니 장지에서 나는 할머니의 낡은 틀니를
발견 했다 할머니에게 미안한 맘~`울컥 눈물이 되었다.
틀니를 무덤속에 넣어주면서 나는 한없이 울었다.
평생을 고생만 하시다가신 할머니 생각에---
-아침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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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늘 따듯한 사랑으로
우리를 보듬어 주셨던 할머님 생각에
맘이 짠~~하네요
시간은그대를 기다리지않아요 ..^^조금만더 "하다가 보면은 ..
때는 늦어요""슬프네요" 하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