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리뷰> 태지의 話
서태지 라이브 DVD가 드디어 출시됐다.
이 타이틀은 태지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DVD 매니아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으며, 올 하반기 출시작 중 최고의 파괴력을 가졌다할 만한 기대작이다.
국내에 아직 이렇다할 뮤직 DVD가 없는 상태에서 ’서태지’라는 브랜드가 주는 기대감은 대단한 것이었으며, 서태지를 TV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도 그의 첫 라이브 DVD를 애타게 기다리게 한 원인이다.
’태지의 話’에 담긴 라이브 공연은 국내에서는 ’핌프 락’이란 국적 없는 장르로 소개된 포스트 그런지(Post Grunge) 계열의 펑크 메탈 장르로 그의 음악적 변신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서태지 음악의 궤적을 다 음미해 볼 수야 없겠지만, 일명 ’헤드 뱅잉’(비트에 맞춰 머리 흔들기)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줄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이번 라이브 공연 DVD는 최소한 DVD로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수록된 오디오 트랙은 돌비디지털 5.1과 2.0, DTS 등 총 3가지이며 음질 자체로 보면 훌륭하다.
하지만, 채널 분리도와 음역간의 밸런싱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 기타를 포함한 저음역대가 지나치게 강조돼 장시간 시청할 경우 귀가 피곤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센터 채널에서는 서태지의 보컬이 아니라 드럼과 베이스 기타 소리가 출력된다.
물론 센터 채널에서 보컬이 출력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5.1채널 분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화면상 피사체의 방향성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면, 서태지의 목소리가 프론트와 리어 채널에서 동시에 출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도 공연 당시 오디오를 5.1채널이 아닌 스테레오 출력만을 염두해두고 제작하지 않았나 싶다.
화질은 훌륭한 편이다.
대부분의 뮤직 DVD는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필름이 아닌 TV용 베타캠으로 촬영하는데, 이런 경우 화질은 떨어지고 초당 데이터량은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외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뮤직 DVD도 화질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들다.
이런 원천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태지의 話’ DVD는 고화질을 선사하는데, 오소링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기술적인 한계 수준까지 데이터량을 늘려 화질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다만, 조명이 공연 내내 급변하기 때문에 몇몇 장면에서는 데이터가 제대로 압축되지 않아 평균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화면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서태지 DVD는 단순히 와이드스크린과 5.1채널이라는 공식을 넘어선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DVD에 담긴 그의 공연은 완벽한 기획과 울트라 매니아들이 만들어 낸 ’최고 수준의 쑈’라고 부르기에 거리낌이 없으며, DVD가 아니면 공연장의 현장감과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음악에 전적으로 열광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놀라운 비쥬얼이 결합된 이 뮤직 DVD를 감상한다면 그의 음악까지 좋아하게 될지도 모를 정도다.
박진홍 DVD컬럼니스트dvdprim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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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쑈...라...ㅋㅋ
졸지에 우리 모두 서커스 단원 되부렸네요..^^
정말 정말 오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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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존 펌] DVD 리뷰...(뒷북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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