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가 갑만이 좌지우지하는
‘갑질’로만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큰 오산이었다.
을도 때론 ‘을질’을 하고 싶을 때가 있나보다.
어차피 삶은 싸움이다. 고도의 심리 싸움 같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는데 말리고 싶지 않다.
오히려 중간자의 입장에서 은근히 부추기고 싶다.
찜통 같은 현대자동차 원동기실에서
계약대로 한 달 내로 배관 공사를 끝마쳤지만
마무리를 못하고 철수를 했다.
작업 여건이 별로 좋지를 않아
생각보다 시일도 많이 걸렸을 뿐 아니라 경비 또한 많이 나갔다.
겨울까진 먹고 살줄 알았는데
잘 해야 가을까지밖에 못 먹고 살 것 같다.
얼마나 까탈스럽게 구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혈압이 올랐던지
생각만 하여도 울화통이 치민다.
전체 공장 문을 닫아놓고(셧다운) 해야 하는 공사만 남았는데도
당최 날짜를 잡아주질 않는다.
결국엔 계약대로 회사사정으로 인하여 마무리를 못하고
종지부를 찍었다.
그런데 셧다운 날짜가 잡혔다.
추석연휴 삼일이란다. 비용은 회사 측에서 전액 부담한단다.
어젯밤 술집으로 그동안 일했던 일꾼(세 팀에 세 명씩 총 아홉 명)들을 불러들였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하니 1팀의 팀장격인 배관사,
“형님, 누가 명절에 일을 한데요?. 돈을 많이 준다면 또 모를까요.”한다
2팀의 팀장격인 배관사,
“형님, 그 일 우리 아니면 아무도 못해요. 전부 에어로 돌아가는 공장,
하루만 세워놓아도 수억이 날아갈 판이니 두 대가리 반쯤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한다.
가만히 듣고 있던 3팀의 좌장격인 용접사,
“ 누가 대목에 두 대가리 반 받고 한다요? 세 대가리라면 모를까,
형님 안 그래요? 형님도 어차피 감독하려면 세 대가리는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한다
“그래, 그럼 세 대가리로 하기로 하고 총 얼마 나오는가, 계산이나 해봐라” 하니
계산들 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각기 다 틀리게 나온다.
덤벙대지 말고 불러주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라고 했다.
총 10명 곱하기, 일당20만 곱하기, 3일 곱하기, 니들 말대로 세 대가리 곱하기,
아니 이퀄은? 아니 같은 표는?
첫댓글 모지리 + 모지리 + 모지리 = 모지리 들.
ㅎㅎㅎ 정확한 답이네요.
아니다
모지리 * 모지리 * 모지리 = 모지리 들.
@황금비율 ㅎㅎㅎ 그것 또한 틀림없는 정답이고요. 빼기는 어떻게 되나요.
모지리-모지리-모지리= -모지리, ㅎㅎ 모자란 모지리 하나 어디서 구해와야 하나요
@파림 모지리 - 모지리 - 모지리 = ?
이거 어렵네~~~~~~~~~~~~~
생각 좀 더 해보쥬.
배관사 --> 아님
배관공 --> 맞음
용접공 --> 맞음
용접사 --> 맞음 ㅎㅎ
배관반장 --> 맞음. ㅋㅋㅋ
아, 그렇군요 난 기술있는 사람은 다 '사'자를 붙이는줄 알았지요. ㅎㅎ
근데 수지킴님은 어찌 그렇게 잘 아나요?
@파림 쉿 ! 그건 국가비밀이요. ㅋㅋㅋ
이야~ 하루일에 세대가리면 괜찮은데요.
명절을 포기하는셈치곤,나쁘지는 않네요.제생각입니다.ㅎㅎ
일꾼들의 말에 의하면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그리 해왔다네요. 할만한 거지요.
명절날 일하는데 그정도는 당연 받아야죠.ㅎㅎ 우리 쏘고기 언제 먹으까요?
횡성 쇠고기가 맛있다면요? 새말에서 횡성가는 쪽으로 코레스코란 콘도가 있는데,
하루 예약하여 구워 먹든지 육사스미로 먹든지 한번 둘이서 배터지게 먹어봅시다. ㅎㅎ
@파림 언젠가도 코래스코에 묵었갔다 하신것 같은뎅 야밤에 들렀다 가셔서 연락 못했다구...맞나?
@여리미 아, 맞아요. 운치도 있고 바로 앞에 저수지가 있어 밤낚시도 즐길 수가 있어
간혹 들르지요. 여름 휴가철엔 길이 막혀 가다가 원주에서 아무렇게나 기숙할 때도 있고요. ㅎㅎ
@파림 ㅎㅎ그라믄 언젠가 겨울에 매운탕 끓이준다는 약속하신것도 기억하시겠네요.난 수제비만 먹는다 했는뎅~
@여리미 ㅎㅎ 기억하지요. 쌀쌀한 날 잔디에 돗자리펴고 앉아 앉아 주거니받거니 하는데는 매운탕만한 것도 없지요. ㅎㅎ
@파림 올해는 쏘고기에 매운탕까지 폭식 안할라나 몰르겠넹~
@여리미 살이 좀 적당히 있어야 보기도 좋고 힘도 쓰는 법이지요. ㅎㅎ
@파림 힘이야 뭐..ㅎㅎ
@여리미 ㅎㅎ 하긴 헬스로 다져진 몸이라,, ㅎㅎㅎ
ㅍㅎㅎㅡㅡㅡ
자주보니 반갑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