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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을 어제 갔다왔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그제가 되겠군요. 네 바로 앙카라에서 테러나기 하루 전에 돌아왔습니다.
전 비행기만 타면 재난을 부르는 듯 하네요 헣헣허... 지진나고, 선전포고하고, 은행과 방송국이 해킹당하더니 이젠 테러라니
암튼 제가 갔던 관광지들을 평가해 보고자 합니다. 5점을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봅니다.
앞으로 이스탄불을 방문해 보실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 성 소피아 성당: 4점
유명하니 소개할 필요는 없겠죠?
비잔틴의 기분을 느끼고자 갔지만,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거의다 무슬림애들이 떡칠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비잔틴때 성당의 분위기는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나르텍스와 비가 올 때 촛불같은 빛들을 켜놓는 것을 제외하곤
거의다 이슬람 양식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복원해 놓는다고 회칠한 벽을 때는 작업들을 하지만 그래도 부족...
벽의 문양들은 인식하지 않은 채 건물에만 집중해서 당시 비잔틴의 느낌을 감상하셔야 좋을것 같습니다.
처음 본관에 발을 디뎠을때 빛효과에 속아넘어가 성당 존나 멋지다 역시 비잔틴 짜응 하악 거렸다가
제가 성당 벽에서 보고 있던 것들 80~90프로가 무슬림 양식임을 알고 빡치면서 성당을 나섰죠.
거기다가 보수공사가 한창인지라 4분의 1 정도는 관상하지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비잔틴의 흔적은 역시 강하기 때문에 건출술만을 감상해도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당시 특이한 양식을 창조하고, 고대 로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발악, 그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
그리고 그 시작의 끝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출구에 그려진 콘스탄틴대제와 유스티니안의 그림을 봤을때 전율이..ㅎㄷㄷ
여담: 참고로 화요일엔 관람불가니 참고하시길...
- 지하 물창고: 3점
콘스탄티노플 지하에 만들어진 수많은 물창고들 중에 가장 크고 유스티니아누스가 만든 건 일반인이 관람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전 이 창고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가이드가 여러가지를 설명해 줘서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좀 몇가지만 알고 관람하신다면 마치 '난 비잔틴!'하는 퍼포먼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겁니다.
하지만 사전 지식이 전무하면 그런 기분을 만끽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침침합니다. 기둥들만 많은 그냥저냥인 곳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상당한 감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여담: 근데 여길 커다란 굴뚝같은 시설로 압력을 넣어 지하의 물을 돌게 했다는데, 어떻게 압력을 넣었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 톱카프 궁전: 3점
술탄들이 살던 궁전인데... 제가 유럽의 여러 보물창고나 궁전들을 봐왔고 궁전 관련 드라마도 애청해 왔는지라
기대가 좀 컸습니다. ^^;;; 드라마 명소를 보는 기분으로 저를 들떠있게 만들기엔 충분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덕국 제후들의 궁전들을 살짝만 웃도는 정도의 스케일에 좀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보물창고는 드레스덴의 보물창고보다 훨씬 못 미칩니다. 엄청 큰 다이아도 드레스덴의 녹색 다이아에 비해 감흥이 없더군요.
그나마 있는 보물들도 반절 이상은 보수공사니 뭐니로 관람이 불가능 했고요.
성물들은 뭐... 자위질의 결과물들이라 여겨질 뿐 우리나라 사리들 보다도 감흥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궁전 자체도 보수하느라 하렘은 상당부분 관람이 안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기대를 버리고 터키를 후진국으로 여기고 관람한다면 놀라움을 많이 줄 수는 있을 유적지 입니다.
여담: 드라마를 소개해 주신 아이신기오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 성 이레네 성당: 2점
2차 공의회가 열린 곳입니다.
궁전 외성곽 구석탱이에 있는지라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칠 곳입니다.
그리고 뭐, 지나쳐도 괜찮은 곳입니다. 전 단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인지라 들렀죠.
나름 옛 모습은 남아 있습니다. 벽들은 벽돌들만 남은 상태지만, 모스크로 쓰인 적은 별로 없는 듯 하여
고대로마의 흔적을 느낄 수는 있거든요. 아마 복원작업에 곧 들어갈 듯 해 보이니 보실 가치는 있습니다.
물론 안에는 몇 관들을 빼곤 볼 거리가 역덕들이 아니라면 전무합니다.
거기다 입장료까지 비싸게 받아먹습니다. 그래서 2점을 줍니다.
여길 가시려면 박물관 이용권 같은걸 사용해 들어가시는 것이 멘탈건강에 좋습니다.
여담: 저도 잘은 모르지만 소피아 성당과 또 다른 느낌의 건축물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블루모스크: 3점
아흐멧 술탄이 지은 모스큽니다. 내부가 시퍼래서 블루모스크라 불리는.
그냥 무슬림애들이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지만 느낄 수가 있는 곳입니다. 제가 여길 관람후 가진 생각은
'ㅋㅋ역시 비잔틴짜응.ㅋㅋ'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좀 작은 소피아 성당에다가 회칠한 모습이었거든요.
또한 소피아성당은 금과 대리석으로 떡칠했을 것을 상상하면 이 모스크는 뭐 아흐멧이 지은 모스크일 뿐 별것 없어 보였습니다.
'내세울 게 없어 블루모스킄ㅋㅋ'라는 생각만 많이 들었죠 ㅎㅎ. ^^;;
다만 한가지 쳐줄 것은 소피아 성당보다 한 단계 발달된 건축양식을 볼 수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조차도 없었음 3점도 주기 아까운 모스크였을 겁니다.
다만 이슬람양식을 빠시는 분이라면 강추를 드립니다. 전 이슬람양식에 그닥 매력을 못 느껴서 그렇지
이슬람무늬들에 박식하시다면 들를만한 곳입니다.
여담: 알라 후 악바 외치는 소리에 새벽에 깰 수가 있으니 귀마개를 지참하세요. 여름엔 4시부터 외친답니다 ㅎㄷㄷ
- 이브라힘 파샤의 궁전: 2점
여긴... 가지 마세요 ㅎㅎㅎ^^;;
혹시 박물관 이용권 같은걸 가지고 계시는데 시간이 남는다거나 하실때 들어가세요. 저도 그러했고
저는 그나마 드라마를 보고 덕심으로 들렸습니다.
아니, 아마 이런 게 있다는 것 조차 대부분 모르실 겁니다.ㅎㅎㅎ
'이브라힘 파샤 짜응~'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가지 마세요. 복원이고 뭐고 거의 전무합니다.
그나마 좀 희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만, 그걸 보려면 고고학 박물관에 가면 됩니다.
여담: 앞에 히포드럼이 오히려 볼 만 합니다. 그걸 보세요. 비잔틴 왕궁은 파샤의 궁 건너편 블루모스크에 있었다고...
- 돌마바흐체 궁전: 4점
여긴 술탄이 19세기에 지은 궁전입니다.
전 솔직히 별로 기대를 안했습니다. 한 유럽 제후의 궁전 정도나 되겠지 했죠.
근데 안을 들어가 보니 ㅎㄷㄷㄷㄷ 돈떡칠로 이뤄진 궁전이었습니다.
규모는 베르사유보다 훨씬 작습니다만, 화려함은 베르사유 못지 않습니다.
그 화려함과 사치로움은 궁을 나선 뒤 '미쳤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기에 충분했습니다.
19세기면 요임금처럼 옷으로 걸레질을 하며 살아도 될똥 말똥일 시기였을텐데 이런걸 짓다니...ㅎㄷㄷ
암튼 제 기대를 웃도는 곳이였고
역사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베르사유보다도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실겁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보는 것들은 다 기억을 못해도 기억하는 것들은 보는 것 보다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곳이라 여겨집니다.
여담: 비슷한 건축물로 19세기 바이에른 왕의 건축물들이 있겠군요. 정신 바짝 차려도 안될 시기에 실성한 사람들이 꽤 많았던.
- 고고학 박물관: 2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고학 박물관이라는데...
박물관의 50프로 이상이 보수중이며 그만큼의 유물들이 복원작업중입니다.
가서 본 것이 없습니다...OTL 그 분함에 2점을 드립니다.
뭐, 몇몇 가지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가나안의 유물들이라던가, 켈트족의 유물들이라던가, 트로이 유물들이라던가...
이것들 보다 유명한 것들도 있는데, 다들 '카더라'에 가까운 유물들입니다.
무덤유물들이 특히 많았는데 다들 주인이나 목적이 불분명하여 멋진것들은 그냥 카더라들을 붙였습니다.
'콘스탄틴 대제가 묻힌 교회의 관이라고? 알렉산더대왕의 관이라고? 설레발 그만 쳨ㅋㅋㅋ'
알렉산더의 관도 복원실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로마의 무덤유물들은 멋지긴 합니다. 그 외의 유물들도 매니악한 것들인지라 신기했고요.
근데... 너무 많은 유물들을 복원실에다 박아놨습니다... 보고싶던거 반절은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 해군 박물관: 1점
여긴 강력히 비추천 드립니다. 입장비가 아깝습니다.
전 단지 최근에 겔리선을 덕질해서 덕심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도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겔리선 다운 겔리선은 단 한척 있었고요, 한 십여척 정도 술탄들의 개인 요트같은 것들이 있을 뿐입니다.
술탄의 개인 요트들...은 비싼 것들이긴 할겁니다. 하지만 전 겔리선을 보려고 갔을 뿐이고... 그건 단 한척 있었을 뿐..ㅠㅠ
그나마 레판토해전에 쓰인 깃발이 하나 있어 보기 힘든걸 볼 수가 있었으나... 이게 답니다. 사진도 역광땜에 망침 ㅠㅠ
배를 이곳처럼 실물크기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을 위해 시간을 소비하는건 옳지 못하다 여깁니다.
특히 제가 1점을 주는 이유는 바로 다음에 평가할 박물관을 관람할 시간을 이 박물관 때문에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바로...
- 군사 박물관: 4점
여긴 진짜 5점을 줘도 되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도시로써 이스탄불에서 유럽의 도시들에 필적한 곳은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이 전쟁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의 전쟁박물관은 여태 본 적이 없네요.
옛 터키군 군가를 라이브로 연주해주는데 아는 곡들이 나올때 저의 덕심을 엄청나게 자극했습니다.
근데 이 곳까지 올 때 교통편이 좋질 않은데다 길까지 잃었고 해군박물관에서 시간을 허비해버린지라
모든 것을 한시간 안에 보고 나와야 했습니다. ㅠㅠ 그것도 근대관은 보지도 않고 나와야 했습니다. ㅠㅠ
그러나 그럼에도 이스탄불이기에 볼 수가 있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못해 넘칩니다.
심지어 국제대학생증 소지자는 무료입장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곳도 이스탄불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곳이 교통편이 안좋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1점을 깎습니다.
여담: 군가 공연을 할 때 한국에서 어떤 공직원들로 보이는 분들이 와서 특석에 앉더군요. 거수경례를 하던데.
여담2: 냥이들이 여기서 쉴 때 저에게 재롱을 떨떠군요 헣헣ㅎ허헣허ㅓㅓ허헣 밖에서 앉아 밥먹으면 냥이들이 몰려옵니다.
- 코라 교회: 3점
엄청 좋다길래 군사박물관을 헐래벌떡 재빨리 둘러보고 가봤는데... 보수중...OTL 그 분함에 점수를 깎습니다.
그리 큰 교회는 아닙니다. 하지만 회칠이 매우 적게 되어 있어 교회의 본래 모습이 남아 있어서
2점을 주기는 아깝네요. 또한 거기서 파는 책자를 읽어도 뭐라고 안해서
그 책자를 읽고 벽화들에 대한 설명을 알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 크진 않은 교회지만 옛 모자이크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작은 소피아성당이라 볼 수가 있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입구 나르텍스(?)부분만 관람이 가능했었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여담: 코라 교회의 벽화들이 전체적으로 마리아를 추앙하던데... 마리아의 족보의 정체는 뭘까요?
- 테오도시우스 성벽: ??
이 성벽을 보고
세계적으로 추앙받지만 패배할 것인가, 비아냥을 받지만 세계를 바꿀 것인가...
라는 고민을 가지게 했습니다.
테오도시우스의 성벽과 그 성벽을 무너뜨린 우르반의 대포...
확실히 우르반의 대포가 세계를 바꿨습니다. 그 대포의 양식은 터키가 20세기까지 써먹었고요.
하지만 우르반의 대포는 헛점 투성이인 대포였으며, 그 이름을 아는 이 조차 드뭅니다.
반면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천년간 도시를 난공불락으로 만들었으며 매우 유명합니다.
그러나 결국 무너지고 말았고, 유명하다 해도 부분적인 복원작업만 안했음 버려진 성벽이나 다름 없더군요.
둘 다 굵고 가는게 있고 길고 짧은게 있는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역사를 바꾼 존재라고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며 인지도가 높다고 대우가 좋다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바꾸든 그 역사를 지키든 그것은 사람의 높낮이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로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바꿀 수 있고,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지킬 수 있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논하려면 그러므로 남을 평가하지 말고 자신이 인식되길 원하지 않는 이들이야 말로 자격이 있지 않나 싶네요.
여담: 성문은 여러곳이 있는 듯 하고, 오를 수 있는 곳은 코라 교회 근처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여담으로
터키애들 담배 진짜 안펴서 좋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Istanbul Kart와 Museum Card는 사면 좋습니다.
덧으로 앙카라의 피해자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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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먹부림도 올려주세요
딱히 다양한걸 먹지 못해서요...ㅎㅎㅎ 대체적으로 양기름을 많이 쓰고 소스를 적게 쓰는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물가가 쌉니다. ㅎㅎㅎ
드레스덴... 화려함이 쩔지요.
터키는 몰타에 있었을때 터키 놀러갔다온 한국애를 보면서 가고싶었던 곳입니다 ㅜㅜ
마침 그전에 외교부 대외활동을 했었어서 터키에서 그때 열렸던 물 관련 국제행사에 참가하면 체류비 지원해준다는 메일도 받았는데 비행기 탈 돈이 없어 못갔던 곳 ㅠㅜ
저도 이번 방학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갈 여력이 되었습니다. 싼 티켓 찾으려고 몇주를 삽질했죠 ㅎㅎ
2005년에 터키에 갔었는데...그떼 가지 못했던 곳도 가셨어요. ㅎㅎ 특히 군사박물관은 저도 가고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네. ^^ 2005년이라면... 아마 화폐도 바뀌지 않았을까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가려고 했는데 폭탄테러.. 테러라니ㅜ
그래도 이론상 이스탄불의 관광지 근처에선 아직 테러가 나긴 힘들겁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관광지들이 소지품검사를 하기에 관광하다 테러당할 위험은 높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공항에서도 여권검사를 여러번 하더군요. 공공기관 근처에만 안가심 됩니다. 경찰서들이 오히려 테러위험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ㅎㄷㄷ
도...도길에 쭈욱 사시오...
이젠 그냥 생각없이 살고있소이닿...ㅎㅎ
성 소피아 성당 말고 성 제오르지오 성당도 가볼만하나요?
거긴 첨 들어봤네요. @.@ 왜 몰랐지...? ㅠㅠ 가볼만 해 보입니다. 복원작업만 없다면 근처의 코라교회를 가느니 거기가 나아보입니다.
@havoc(夏服ㅋ) 제가 말했던 성 제오르지오 성당은 정교회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구 주교좌성당인데, 종래의 정교회 성당과는 다르게 천주교 성당에서나 볼 법한 바실리카 양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죠.
오 havoc 님 타키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