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신봉자이지만 패키지를 각각 30만원, 31만원을 줬기에 너무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두 곳 중 어디가 나은가 하면 단연 보라카이죠!
앙코르와트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방문을 염원하여 책을 3번 읽었을 만큼 사전조사도 철저히 하였지만 걍 사진으로 보는게 났습니다.
캄보디아가 워낙 치안이 안좋고 영어소통도 잘 안되어서 패키지로 가야하는데 모든 패키지는 앙코르와트를 1일만 할애해요. 가서도 벽화를 자세히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닌 15분 드릴테니 빨리 사진 찍으세요! 입니다.
여행 다녀본 결과 에메랄드 빛 열대해변이 가장 돈이 적게 들고 고만족을 줬어요. 다른데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팁과 비용이 나갈일이 적거든요.
보라카이에서 저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두개 있답니다.
하나는 밤에 해변에서 1시간에 8천원 주고 맛사지 받는데 (참 싸죠? 분위기가 너무 로맨틱했어요!!!) 독일인 여자 친구인 EMMY를 만났는데 독일은 지금 매우 추울때고 본인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위해 4개월째 보라카이에 머물고 있다면서 다시 2월에 만나기로 약속한것과
또 하나의 추억은 길가던 멍멍이와 신나게 뛰어다니던 것이어요!!!
보라카이는 개들을 풀어놓고 키웁니다.
전날 밤에도 같이 놀았던 개가 저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하는데 지나가길래 불러 세워서 같이 보라카이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필리피노들이나 서양인들이나 누구 하나쯤은 다가올법 한데 다들 멀리서 경직된 표정으로 쳐다만 봅니다. 벼룩이 많거든요.
전 그런것 따윈 신경도 안씁니다. 동물보호 활동을 10년째하는데 인간의 지나친 기우라고 주장하며, 과거 농경생활의 우리 어르신들은 개벼룩 피해가 크지 않았거든요. 여행지에서 개들을 만질때마다 주변에서 우려하지만 한번도 피해를 입은 적이 없습니다.
저 쪽에 가야 잘생긴 서양남들이 많은데 개 데리고 그 앞에 가서 알짱거려야 번호라도 따는걸 이 멍멍이는 반대방향으로 갑니다. 제가 들쳐업고 갔습니다. 멍멍이는 두눈이 휘둥그래졌나 봅니다.
멍멍이를 내려놓고 쓰담쓰담 해줍니다. 멍멍이가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멍멍이가 저와 놀려고 달려듭니다. 그러자 선탠하던 백인남녀 커플이 제가 공격당하는 줄 알고 놀래서 구하러 달려옵니다. 전 우리 노는거라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해변에서 멍멍이와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나무를 던지니 점프해서 물어옵니다. 이제는 내 개입니다. 개의 털에서 벼룩들을 떼어주니까 개가 너무 신나서 저를 아련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정말 고맙댑니다.
그리고 둘이 해변에 드러누워서 같이 하늘을 바라놨습니다. 열대 야자수 나무잎 사이로 지금 태풍이 오는지라 꾸리꾸리한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어요.
인간하고만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닌 동물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필리피노 개주인이 보고는 걍 한국데려가서 키우래요. 개가 이렇게 사람 좋아하는거 첨본다나. 근데 이민국 규정이 너무 엄격해서 안된다고 했어요. 담에 또 오겠다고 했지요. 길가던 경찰도 제가 남의 집 개 들쳐업고 가도 뭐라 안했어요. 여자라서 그런건지, 아님 예속 둘이 좋아서 뛰어 놀아서 그런건진 몰라도 뭐만 봤달하면 벌금 물리기 바쁜 필리핀 경찰이라는데 저에게 "이 개 니 개냐?" "아니다, 우리 여기서 방금 만났다. 이 개랑 노는거 너무 재밌다!!" 고 하니 저와 멍멍이에겐 관대했습니다.
그리고 여담인데요, 필리핀은 태풍이 워낙 자주 옵니다. 오늘도 대풍 강타소식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결항도니 항공으로 인해 발이 묶여있고, 세부에서만 20만명이 대피했다고 하죠?
저 갈때만해도 전날까지 아주 날씨 좋다가 저 도착한 날에 태풍이 다가와서 햇빛은 커녕 주구장창 비만 왔어요. 그나마 간접 영향권이라 파도가 없어서 바다에 들어갈 수 있어서 추워서 벌벌 떨면서도 오전 입수 저녁에 나오는 등, 절대 물밖으로 안나왔어요. 쉬는 것도 파도에 누워서 숨쉬다가 다시 입수.
살은 하나도 안탔는데 살은 거의 2주~2달 운동한것 만큼 2일 동안 확 빠졌습니다.
다이어트하실 때는 열대해변에 몇주간 짱박히세요.
그리고 필리핀에는 여장 남자가 많습니다.
디너쇼할때 필리핀 남녀들이 나오는데 절대 여자 한명도 없대요. 모두들 목젖이 쫙!!!
그리고 저한테도 제가 멍멍이 쓰담쓰담하니까 어떤 필리핀 여자가 다가왔는데 (몸에 쫙 붙는 클럽의상에 화류계 여성처럼 짙은 화장, 커다란 뽕!) 이 개 내개니까 만진 값 500페소 내랬는데 (1만 5천원) 제가 성깔이 있거든요.
못알아 듣는 척 안주니까 자꾸 돈달래요. 개박사인 제가 보니 이 개가 그 여자한테 반응을 절대 안해서
"너 이개 주인 맞냐? 그런데 애가 왜 널 못알아봐?" 이러니까 당황해서 바비~바비! 하면서 멍멍이를 부르지만 멍멍이는 눈알을 휘근덕거리면서 무서운지 저한테 다가와 안깁니다.
그래도 그 여장남자가 계속 돈달라고 하길개
"너 애개주인 맞냐? 그럼 좀 목욕좀 시켜라. 애 냄새가 심하다"고 면박주니 무안해하면서 더이상 말을 못겁니다.
그리고는 바비가 하루종일 굶었다고 밥 사주라길래 제가 핫도그 하준다니까 너 애만 사줄거야? 나도 하줘 이럽니다.
근데 저에게 말할때는 여자 목소리인데 자기 친구들한테 말할때는 아저씨 목소리가 ㄷㄷㄷ!!!!!
필리핀에 맛사지사, 창녀? (몸을 주겠다고 하고는 blow job만 하다 간댑니다), 유흥업소 아가씨 등... 여장 남자가 많대요. 어떤 남자분이 술집에서 너무 예쁜 필리핀 여자가 있어서 아가씨로 앉히고 열라구 키스하고 가슴 만지고 보니 화장실에 쉬야하러 갔는데 그 여자가 똑같이 꼬추 내놓고 쉬야하고 있길래 열라구 팼다고 합니다.
그럼 다음엔 캄보디아 후기도 올릴게요!
첫댓글 과거 그 개하고 인연이 있었는지 ㅋㅋ
자유로운 시간을보내서 좋아보입니다
투어한다고 단체로 이동할땐 이게 한국인지 필리핀인지 모르겠는데 자유시간에 저렇게 멍멍이랑 함께 신나게 뛰놀땐 정말 세상이 다 내 것 같았어요. 정말 평생 잊지 못한 추억이어요.
짧은 패키지 여행으로 캄보디아 앙코르왓 등 유적을 둘러보기엔 무리죠. 자유여행으로 그 유적군 보는데만 3일 정도 할애해야 앙쿠르왓 세울 때 석재를 채취한 꿀렌산 근처의 오래된 유적도 볼 수 있답니다. 그 점에선 님의 여행 스케줄이 좀 아쉽네요. 전 보라카이에 못 가봤으니 님의 글로 대신 즐감(?) 크크. 감사해요.
ㅎㅎ저 보라카이서 바다 입수하느라 사진기를 아예 안들고 다녀서 사진이 달랑 저거 3장만 있습니다. 저거라도 즐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전 앙코르와트와 힌두교 조각상 구입을 위해 내년 즈음에 다시 출국하려고 해요. 이미 책 2권, 4회 정독하였지만 더 준비 후에 자유여행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패키지는 영 앙코르와트를 알 수가 없어요. 전 뭐하다 왔는지 아직도 기억이 안나요.
잘봤습니다
보라카이 모래를 밟아보싶네요
저건 태풍 전야제 사진입니다. 좋은 모래 밟으셔야죵~!!! ^^
ㅎㅎ정말 잊지못할 추억이겠네요
즐겁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