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풍세우불수귀(斜風細雨不須歸)>
西塞山前白鷺飛 桃花流水鱖魚肥
靑箬笠 綠蓑衣 斜風細雨不須歸
서새산 앞에는 백로가 날고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찌네
푸른 댓잎 삿갓에 초록 도롱이 두르고
비끼는 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줄 모르네
당나라 사람 장지화의 '어부사(漁夫詞)'다. 비는 오고 바람은 부는데 무심하게 강 위에 배 띄우고 세상사를 잊은 선비의 모습이다. 말은 어부지만 어부같은 어부 아닌 어부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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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풍세우불수귀
(비껴 부는 바람과 가늘게 비 내리는 데 돌아갈 줄 모른다)
태공 엄행렬
사연은 잠시 잊고 낚싯길에 나섰네
풍광 좋고 물도 맑아 더할나위 없는 곳
세밀히 훑어보고서
잠자리를 만드니
우수雨水 예보 있으나 안온함을 느낀다
불로초 맛본 듯이 대 편성을 마치자
수꿀하게 퍼붓는 비
무슨 걱정 있으리오
보금자리 튼실하니 잠시 여유 즐기지
귀틀집
같아 보여도
내게는 낙원이라
* 우수 : 빗물
*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20240717-
첫댓글
역시나
태공시인님의 글에서는
낚시가 함께하면
글에서도 괜히 신바람이 납니다
그런 글귀도 처음 이지만
암튼지 태공시인님의 낚시 글이 미소짓게 하는 군요 ~
시작한 사자성어 쓰다 '세풍세우'가 나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 뒤에 붙은 '불수귀' 있기에
이어서 써 봤답니다. ㅎ
올려주신 사진 너무 멋집니다.
가져가서 틈이 나면 한 수 적어
선생님 방에 올리지요.
늘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소담 선생님!~~~^0^
오늘 비가 폭우로 퍼붓는데
행시도 내용이 그러하네요
비와 낚시
아무렴 어때
낚시에 함몰하는 순간
모든 세상사 잊을 만한
즐거움인 걸
하시는 거지요?
오늘 보질 않으면 안 될
볼일로 나갔다가 우산 살이 부서졌습니다 ㅎ
에구
바람에 우산살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하루
편한 쉼 하시길요.
저녁 든든히 드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