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세계는 관광자원 개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80%가 산지이다. 그래서 관광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은, 명승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악산 중청산장에 이르는 케이블카 설치와 5성급 호텔 건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난개발과 자연 파괴 등의 이유로 정부는 규제 일변도다.
반세기 가까이 허가 불가의 원인은, 숙의(熟議)가 아니라 정쟁(政爭)으로 날이 샌 것이다.
41년 만이다. 정부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인 오색 케이블카를 허가했다.
이는 양양군 서면 한 호텔 인근에서, 설악산 대청봉까지 3.5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산 오르기 힘든 사람도 해발 1604m ‘끝 청’에서, 설악산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오색 케이블카가 논란이 되자, 권금성 케이블카가 덩달아 화제가 되었다.
권금성 케이블카
박정희 대통령은 사위인 한병기에게, 권금성 삭도(케이블카) 허가와 독점 운영권을 주었다. (1971년)
한병기는 박정희의 첫 번째 부인의 딸 남편이다. 사단장 시절 전속부관을 지냈다.
권금성 케이블카 영업이익은 연간 50억 원으로, 국내의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많은 액수다.
통영 케이블카
2022년 3월 19일,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
해발 565m 노자산 전망대까지 왕복 3.1km 구간이다.
케이블카 바닥은 투명한 아크릴 유리로 되어있어. 발아래 펼쳐진 풍경이 아찔하면서도 아름답다.
수려한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사업비는 173억 원.
주위에는 해금강, 바람의 언덕, 흑진주 몽돌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
2010년 3월 14일 현재, 200만 명이 탑승했다,
2011년 8월 20일, 3년 4개월 만에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개통 이후 탑승객은 30% 증가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약 1천2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겼다.
인구 14만여명의 통영시가, 시민들로부터 1년간 거둬들이는 세수, 1천100억 원과 맞먹는 액수다.
시인 정지용은 청마 유치환의 초청으로 통영을 방문했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나의 문장 실력으로는 표현할 길이 없어 이것이 한이로다! 이런 요지의 기행문을 썼다.이런 곳에 케이블카가 있다니!
목포 해상 케이블카
총연장 3.23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양 케이블카다. 최대 높이는 해발 155m
목포 북항을 출발하여 유달산 정상을 지나 고하도까지, 왕복 40분이 걸린다.
목포 시내 전경은 물론 다도해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은 투명한 유리다.
10인승인 케이블카 55대가 운행한다. 케이블카 출입문은 광폭 도어다. 그래서 휠체어나 유모차도 탈 수 있다.
베트남 빈펄 케이블카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알프스 케이블카
스위스의 인구 6,000명인 작은 산골 마을은, 케이블카 하나로 연간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가히 관광대국이다.
북 알프스에는 호수와 3,000m 고봉이 즐비한 '돌로미티' 산악 지대가 있다. 설악산 세 배 남짓한 면적인데, 100개가 넘는 케이블카가 있다.
호주 케이블카
호주 쿠란다 국립공원은 아마존보다 6,000만 년 더 오래된, 세계 최고의 열대우림이 있다.
200만 명이 열대우림 상공을 40여 분 운행하는, 세계 최장(7.5㎞)의 케이블카에서 비경을 본다니!. 부럽다.
대륙의 케이블카
덩샤오핑은 황산(黃山)에 올라, "관광자원개발과 환경보전이 동시에 가능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산 위에서 즐기고, 잠은 내려와서 잔다.'는 원칙으로, 황산에 4개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영화 '아바타' 배경이 된 장자제(張家界)에도, 7,455m의 케이블카가 있다.
일본에는 29개 국립공원에 40여 개의 케이블카가 있다.
늦게라도 허가했다니 다행이다.
첫댓글 관광 개발로 자연 파괴로 저는 반대 합니다
케이블카 좋지요
저도 여러번이나 케이블카를
타본 적이 있네요
좋은 구경 많이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