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는 새내기 새로배움터의 줄임말입니다. 새터는 새내기를 위한 행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의 초점은 자연스레 새내기에 맞추어 졌습니다.
처음 기획단계에서 저희는 새내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과연 새내기들이 중앙무대를 보았을 때, 어떤 것을 보아야 즐거울까, 어떤 것을 볼때 가치를 얻게 될 것인가, 중앙무대에 대한 느낌은 어떠할까 등등... 이런 물음을 가져 보았습니다. 이번 새터 기획의 답은 보였습니다.
기득권은 바로 새내기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는 새내기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앙무대를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그들에게 비추어진 무대의 모습은 어떠할까... 단순히 재미있으면 되는 것인가? 그래도 새터는 대학생활의 첫 관문인데.. 가대의 모습을 집약해야 하는데... 이런 진지한 고민과 함께 저희를 억누르고 있는 짐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는 총학생회인데... 전체학우에게 같은 기회를 줘야 하는데...
결국 저희가 선택한 것은 새내기들이 즐거우면서도 무대에 서있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대의 집약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획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새터 중앙무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담고 있었는가?? 네 번의 새터를 경험했던 저의 기억에서는 단순히 동아리 혹은 섭외팀이 공연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중앙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지루해 하며 피곤한 일정속에서 아픈 목을 주무르며 평상시 보다 윗쪽을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나오는 팀마다 박수나 쳐주는 모습... 그것이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새터 중앙무대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무 목적의식도 없는 중앙무대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새터 중앙무대에 비판과 반성에서 저희는 세 가지 테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우리 새내기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모습에 대해 중앙무대라는 동기를 던져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차라리 작년처럼 할걸. 아무 목적의식 없이 할걸. 그냥 되는대로 관성적으로 아무 비판과 반성없이 그대로 했으면 문제도 작아졌을텐데."
근래에 하루에도 수없이 하던 생각입니다. 그러나 기획 처음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건 우리가 대학생으로서 창조적인 하나의 생각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당연한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기획안은 각 주체님들에 의해 심의, 결정되었습니다.
동아리는 정확히 말하자면, 학생들의 자치기구인 동아리연합회에서 인정한 조직입니다. 그만큼 동아리연합회의 보호와 지원을 받습니다. 학회나 소모임 같은 경우는 학부(과) 혹은 단대에 속해있거나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동아리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학회나 소모임 등도 보호해야 합니다. 중앙무대는 새내기들에게 충실한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전제에서 무대 공연팀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을 주체회의에서 결정 내리게 되었습니다.
오디션 기회를 가대 전체학우에게 주는 것은 분명 가대인 전체가 만들어가는 새터가 될 수 있다는 명분이 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가대 전체학우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어야 할 임무가 있습니다. 단지 어느 한 편의 손만을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오디션에 학회, 소모임, 동아리가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 것은 방금 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총학생회가 어느 한 부분만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자치기구는 다 함께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학회와 소모임을 저희가 두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총학생회가 이번 오디션에 똑같은 기회를 준 것은 공평성이라는 잣대를 적용시켰기 때문입니다. 새터 중앙무대에 동아리만 꼭 참여해야 한다는 명분은 총학생회로서의 적용해야 하는 기준과 잣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