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산정상에선 도고저수지가 소나무뒤로 한눈에 들어온다
낚시를 좋아하시던 장인을 따라서 가본적이 있었고 생전에 즐겨가시던 저수지라 회상의편린들이 기억의 저편에서 떠올랐다
봉수산가는길 발은
미끄러지고 눈발이 날려 안경에 자꾸 떨어진다
細雪(세설)이 바람에 날려 구름사이로 간간이 비추는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능선에 부는 바람때문에 얼굴이 몹씨추웠다
장갑낀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걷는다
새터고개엔 누군가 스프레이로 길바닥에 종주로란 안내표시를 해놓았다
철탑아래에서 떡몇개 먹으려니 덜덜 떨린다
납은들고개에 이르니 길건너 앞으로 진행할 봉수산 안내도가 제일먼저 눈에들어왔다
한적했을 고개에 차가 제법다닌다
예산시 화산리와농은리를 연결하는645지방도이다
245삼각봉은 곽씨봉으로 지도에 나와있는데 왜그런표기인지 모르겠다
송석지가 눈에 덮흰채 하얗게 보인다
오형제고개를 지나 계단을 올라보니 이정표가 지금껏 보았던것과 사뭇다르다
아마도 여기부턴 예산시 관할인가?
봉수산오름길은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어 미끄러웠다
봉수산에서 건너다보니 앞으로 가야할 광덕산능선이 연이어 꼬리를 이어간다
봉수산은
칠장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봉수산을 거쳐 안흥진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한가운데 에 있다
봉수산에서 4km를 더걸어 공주시 와 아산시의 경계인 각흘고개에 이른다
그대로 걸어 광덕산으로 가고싶지만
추운날씨를 고려하여 오늘산행을 접기로 하고 거산2리 버스정류장까지 걸어내려오다 차를 만나 행운으로 바로 100번 버스를 탈수있었다
하루종일 추운바람에 얼은얼굴이 녹아내려 화끈화끈거린다
온양온천역에서 하차해서 역구내에있는음식점에서 저녁을 설렁탕으로 해결한다
차를회수하기위해전철을탔으나 전철은 신창까지만 간다는것을 미쳐생각하지 못했다
차가 도고온천역에 있기에 신창역에서 버스를 탔으나
잘못타서도고온천으로 간다고하여 깜깜한 밤중에 내려
대술가는길로 걸어가다
졸지에
발을 잘못딛어 2m깊이의 농수로로 꺼꾸로 쳐박혀 다치고 죽을뻔했다(뇌진탕이 안되였으니 망정이지)
나중에보니 안경알도 콩크리트에 부딪쳐 상처투성이다
다리를 다쳐 다음날 산행에 다리를 질질끌며 종일고생하게된다
2 배방산, 태화산, 망경산, 광덕산,구간
우여곡절끝에 도고온천역 주차장에 한밤중에 도착하여 역에서 씻고 차안에다 침낭을 펴고 정초부터 새우잠을 잤다
그런대로 잘만했다
다음날
아침7시경 배방산입구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했다
각흘고개서 부터 연결하여 하고싶었으나 차량회수 관계로 크라운제과옆 배방산 부터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왜?
도고산을들머리로 배방산을 날머리로 하는지 급경사의 망경산을 오르며 알게되었다
배방산들머리는 가파른 계단으로 되있는데 초장부터 다리가 아프고 뻐걱거리니 걱정이 앞섰다
노을님이 걱정스런눈빗으로 포기하자고 했으나
산에 대한 나의무식한 미련때문에 걷는내내 괴로운 통증과 싸우는 댓가를 치뤄야했다
어제는 눈이오고 바람불고 추웠는데 오늘아침은 바람도 자고 걸을만 했다
새해 찬란한 일출이 떠오른다
배방산 정상은 전망이좋다
연하여 굽어진 태화산능선길을 바라보며 걷노라니 흔들바위가 나오고
저멀리 산아래 아침햇살을 머리에 이고있는
회룡리마을은 뽀얀 안개에 잠겨있어 신선이사는곳 인듯했다
" 안개잦자진 골에 구름이 머흘렀서라"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하다
지극히 정겹고 그윽한 평화스러운 전원풍경이다
나는 노을님께 말했다
내가 등산하면서 뿅가는것 몇가지가있는데
첫째는 아침에 산위로 솓는일출이요,
둘째는 소나무사이로 붉게노을지는석양이요
,
세째는 밤길에 어슴푸레한 나무사이로 보여지는 초승달이요
네째는 소나무에서 나는방향,이라고 .
태화산을 가는길에 내려다보니 골짜기에 박힌 마을은 하얀눈을 이고있었다
수철저수지뒤로 망경산능선이 길게 이어져있고 설화산능선이 오른편으로 분기하여 나가고 있었다
건너다 뵈는
망경산 높이와 경사가 예사롭지않다
태화산은 나의지도엔 태학산으로 표기되어있었다
아마도 지명을 바꾼듯하다
넋티고개가는길
채석장을 만난다
거대한 돌산이 떨어져나간다 산을사랑하는 산객으로 진한아쉬움이 묻어난다
넋티고개는 아산시 수철리와 천안시 보산원리가 연결되는623번 도로이다
천안시와 아산시를 넘나들수있다
망경산은 급경사오르막과 눈길로 아주 위험하였다 아이젠을 착용한후 로프를 잡고 올라갔다
계속된오름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였다
망경산 정상에서니 멀리 배방산부터 태화산까지 능선이굽이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능선이 하얗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망경산 광덕산은 다 조망이 좋았다
그리고 연휴의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눈에 띄게 보였다
광덕산 오르기전 장군바위에서 막걸리 한사발사서 마시고 입가심으로 멸치에고추장 찍어먹고
친절한 상인과 왜?
장군바위라 불리는지?
잠시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노을님은 벌써 광덕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오후들어
햇살이 구름속으로 들어가고 찬바람이 강해져 추워진다
광덕산정상에 서면 일망무제로 사방이 다 내려다 보인다 조망이 좋다
송악저수지의 얼음위를 덮은 하얀눈과 얼지않은곳의 파란초록물결이 대비되여 간간이 구름사이로 비추는 햇살아래 아름다웠다
광덕산에서 각흘고개 까진약7km나 된는 긴능선길이 된다
바로앞 서귀봉을 지난다
내림길보다 오름길을 디딜때 다리가 더욱아파 고통의 통증이 심해졌으나 도리없었다
이후 각흘고개까지 긴능선을 신음하며 수없이 참을忍을 반복한다
딱따구리는 나의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댄다 딱딱딱...
저녁식사를 위해
각흘고개도착하니오후4시반이다
거산2리 버스정류장까지 약이십여분걸려 내려오는도중 버스가 지나간다
이후
한시간이상을 추위속에 떨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혹시 버스가 끊어진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을 달래며...
버스에 타서 의자에 앉으려니 다리를 구부릴수 없어 매우 괴로웠다
어제는 차량이 많아서 밀렸는데 오늘은 덜밀린다 아마도 많이들 한양으로 올라갔나보다
온양온천역에 내려니 찬바람에 몸이 오싹하다
차량을 회수하기위해 택시를타고(오천원) 배방산입구에 도착하여 나의 애마에 올르니 감회가 무량하다
이것으로 아산기맥종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감사했다
서울오는길은 별로 막히지 안아 그럭저럭 무사히 도착했다
1,도고산-봉수산-각흘고개
도고온천역
도고산들머리
도고산정상
도고저수지(도고산촬영)
처음만난 이정목
새터고개1
새터고개2
납은들고개1
납은들고개2 (645번 지방도)
245봉을향하여
가야할능선
245.3▲삼각점
송석지
오형제고개
오형제고개지난 첫이정표
송악저수지
베틀바위
봉수산오름길
봉수산정상
광덕산과능선
송학리
351봉 갈림길
빨간화살표시-각흘고개0.5km전
녹색화살표시-봉수산3.5km
각흘고개
온양온천역
온양온천역
온양온천역 전철시간표
도고온천역 열차시간표
2,배방산-태화산-망경산-광덕산-각흘고개
동촌교회옆 들머리
배방산성의 잔해
일출1
일출2
일출3
빨간화살-망경산과 가야할 광덕산능선길
수철리와 망경산능선
회룡리의 아침
배방산 정상석
▲361봉 배방산 정상삼각점
배방산정상에서 바라본 태화산능선길
회룡리의 전원풍경
흔들바위
카터고개 내려서기전
운무낀 회룡리의 아침
카터고개
▲ 291.6봉삼각점
수철저수지뒤로 망경산과가야할능선
안세일 골 뒤로 가로지른능선은 설화산가는능선길
호서대와 배방면
태화산정상석(지도엔 태학산으로 표기됨)
조선환여승람,한글지명총람,한글학회,등에는 太華山이라 표기되있지만
산기슭에 있는 태학산의 이름을 따서 흔히 태학산이라 부른다
태화산을 내려오며
백련사 (태화산을 내려와 망경산으로 가는중)
채석장
넋티고개(천안시와아산시 의 경계에 있는623번 지방도)
망경산정상가기전
오름길 올라와 이곳 소나무 아래서 떡으로 요기하고 쉬여감
망경산정상비
태화산과 능선길(망경산촬영)
광덕산
장군바위
정상비
광덕산정상시비
▲699.3 광덕산정상 삼각점
광덕산정상
송악저수지
광덕산을 내려와 각흘고개로 향하는중
만난 소나무
310.2봉 ▲삼각점
각흘고개(날머리)
거산2리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추위에 떨며 한시간 기다림끝에
온양행100번 버스타고 온양온천역 까지 왔음
첫댓글 설연휴에 아산기맥을 끝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리가 아프니 만사가 귀찮아서 이제야 정리해 올렸습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요
카터로 내려오는길의 흔들바위가 있군요.저는 그냥 못보고 지나친것 같네요
아기자기한 아산기맥길 추위에 수고하셨습니다.^^
흔들바위 에서 바라보는 회룡리의 아침풍경은 굿입니다산이어 가십시요
감사합니다 늘
항상 안전한 산행을 하셔야 하는데...이젠 완쾌하셨죠?
Jimmy Carter 대통령이 조깅을 했을까요?
뽕주사를 맞아야 뿅!가는 줄 알았는데.....이렇게나 많이 있군요
전 소나무 향을 맡아도 그저 덤덤하던데....감성 부족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