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인 여름철에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은 사람들 가운데 다리에 푸른 힘줄이 툭툭 튀어나온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을 정력이 좋다느니, 힘이 좋다고 말했으나 이는 혈관의 판막(한쪽으로만 열리는 문과 같은 조직) 이상으로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심장으로 전달되지 못한 혈액이 다리부분에 몰려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면서 발생한다. 이런 증상을 ‘하지정맥류’라고 하는데, 혈관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젊은 사람들에게 많다. 특히 농업인들에게서도 힘든 농사일 등으로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란=피부 밑에 있는 가느다란 정맥이 다양한 크기로 커진 것으로, 대부분 힘줄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이 병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과 임산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다리가 푸르고 울퉁불퉁해 치마를 못 입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이 질환은 서구인에 비해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히 많은 편이다.
#원인은=사람의 다리에는 크게 피부 깊숙이 숨어 있는 정맥과 피부 표면에 있는 정맥 두가지가 있다. 피의 대부분은 근육 속에 깊이 있는 정맥에서 돌아다닌다. 피부와 가까운 정맥은 혈액순환의 보조 역할만 한다. 그런데 이 정맥 혈관 속에는 ‘정맥판막’이라고 하는 문과 같은 밸브조직이 있어 피를 심장 쪽으로 일관되게 흐르게 한다. 즉 사람은 주로 서서 활동을 하므로 중력에 의해 피는 언제나 아래로 흐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느날 정맥판막이 어떤 원인에 의해 고장나게 되면 그 부분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피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내려감으로써 압력이 높아져 결국 혈관 확장으로 울퉁불퉁해지고,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이 생긴다.
정맥판막은 다리 정맥 안에서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갈 때는 문이 열려 피를 올라가게 하고, 거꾸로 흐를 때는 문이 막혀 피가 반대로 흐르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데, 오래 서서 근무하거나 임신 등으로 인해 다리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문이 망가지면 계속해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 상태가 되어 많은 피가 표피정맥으로 흘러들어간다.
#증상은=다리에 있는 가느다란 표피 정맥들이 점점 굵어져 흔히 말하는 힘줄이 튀어나온 것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럴 경우 겉으로 보기에도 흉하지만 피가 정체되어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일부 사람들은 관절염·신경통과 유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점차 돌출된 울퉁불퉁한 부위인 표피정맥의 범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다리 통증, 피로감, 무거운 느낌, 다리가 저리며 붓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헐고 궤양이 생기며,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해 피부가 썩게 되기도 한다.
#치료는=심하지 않을 정도의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은 일단 오랜 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하며, 잠잘 때는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높이 올려놓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발등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다리를 압박해 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정맥류로 인한 증상을 어느 정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증상을 더욱 심하게 진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국은 약물과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약물을 직접 튀어나온 혈관에 넣어 혈관을 경화시키는 방법으로, 주사는 1~2주 간격으로 몇 차례 나눠 맞는데, 치료 중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 치료는 거미발 모양으로 가느다란 실핏줄인 모세혈관이 군데군데 확장되어 미용상 좋지 않은 사람이나 2~4㎜ 정도 푸른 색깔의 혈관을 보이고 있는 사람의 경우 입원하지 않고 병원 외래로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흉터가 없고 시술 후 일상생활을 바로 할 수 있는 등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은 실핏줄에 특수약물을 주사하여 핏줄 안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되면서 주사가 불가능한 아주 가느다란 실핏줄의 정맥류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표피정맥들이 볼펜 굵기 정도로 굵어져 있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로는 정맥류 혈관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나, 회복기간이 길고 피부 합병증 발생률도 높은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정맥판막 자체를 교정하는 비교적 고난도의 수술이 있는데, 회복기간은 물론 수술 후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과거에는 전신 마취로 시술했으나 최근에는 마취방법의 발달과 시술경험 축적에 힘입어 다리부분만 마취하는 국소마취로 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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