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포스코와 EG테크는 “아버지의 동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절규에 답하라
“포스코와 EG테크에 요구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아버지가 편히 갈 수 있도록 해달라. 징계, 협박, 왕따, 인격모독으로 탄압했던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아버지의 동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달라.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
- 양효성(고 양우권 분회장 아들), 지난 11일 기자회견 중
고 양우권 전 이지테크 분회장이 목을 맨 지 8일째다. 유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루지 못 하고 있다.
박지만 회장은 ‘EG그룹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와 우리 직원의 보호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일이 진행되도록 해 왔다"고 밝혀, 분노를 샀다. 또 노조 활동과 관련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부당징계, 인사발령, 부당해고, 노조탈퇴 협박, CCTV감시, 격리조치, 직장내 따돌림이 합법적이고 공명정대한 일이었다는 말인가.
포스코의 대응 역시 예상에서 한 치도 비껴가지 않았다. 자신들은 원청이라 양 분회장은 직원이 아니니, 당연히 책임이 없다는 태도다.
그럼 도대체 누구 책임이란 말인가. 합법적인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함부로 쓴 노동자의 책임이란 말인가.
포스코와 EG테크는 양 분회장 아들의 호소에 대답하라. "진심으로 사과하라." 그리고 노동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2015년 5월 18일
노동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