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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조선】<지질학상으로 본 하나님의 창조 , 성서조선 第 4 號 (1928年 4月)>
지질학상으로 본 하나님의 창조
성서조선 第 4 號 (1928年 4月)
근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막연하게 과학을 새로운 진리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성서, 특히 창세기의 창조에 관한 기사는 오래되었으니 버려야 할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1851년에 다윈의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이 발간된 이래로 이를 신창세기(New Genesis)라고 찬양한 사람은 헉슬리(Huxley) 하나 뿐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지질학이 과학의 한 분야로 대두하였다. 많은 학자들은 성서에 기록된 ‘신의 창조’, ‘6일간 완성’, ‘인류 발생의 연대’ 기타 중요한 문제에 걸쳐 일일이 지질학과는 서로 용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과학이라는 학문을 추종하면서 동시에 성서를 믿는 것은 과학적 양심의 문제라고까지 말하는 것이 요즈음 현대인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자기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이 폭도 좁고 정확성도 없음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는 그 천박함을 웃어 넘기기 전에 우선 고생물학의 태두인 퀴비에(Cuvier) 씨의 직언에 경청하기를 바란다.
“모세는 이집트의 모든 지혜로 교육을 받았고, 장성한 후에 우리에게 파노라마와도 같은 천지개벽론을 남겨 주었다. 근래의 지질학적 연구는 생물이 연속적으로 창조된 그 순서에 관하여 창세기 기사와 완전하게 일치한다.”
10년간 망원경으로 모든 천체를 탐색하였으나 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큰 소리 치는 천문학자가 있는가 하면, 천문학자로서 신이 없다고 말하는 자는 미치광이라고 단언하는 학자가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닌 사실이다. 보는 자가 다 보는 것이 아니요, 듣는 자가 다 깨닫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은 본래 창세기 1장의 성서적 연구가 아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깊은 문제는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성서의 부족함을 비웃는 ‘과학적 우주 개벽설’, ‘지구 형성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라플라스의 설’(The Theory of La Place)에 대한 난점과 결함의 지적은 여기서는 안 하기로 한다. 다만 창세기 1장 연구의 입문으로 필요한 몇 가지 문제를 지질학과 비교하며 해석을 해보고자 한다.
1. 성서에 의하면 신의 창조는 6일 동안에 완결되었다.
제1일에 천지의 창조와 빛과 어둠의 분리
제2일에 물과 공기의 분리
제3일에 대양과 대륙의 분리 및 식물의 발생
이것으로 창조의 전반부를 마쳤다.
제4일에 일월성신의 출현
제5일에 어류와 조류의 출현
제6일에 가축, 곤충, 육상 동물의 출현, 인류의 창조
이렇게 창조의 목적인 인류의 창조로 대업을 마치게 된다.
여기에서 창세기는 ‘일(日)’이라는 시간의 단위를 말하고 있다. 천지의 형성으로부터 인류의 발생까지 근근 6일간에 다 이루었다고 한다.
지질학에서는 지층의 순서와 화석으로 구분하여 시생대, 원생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으로 계산하는 각각의 기간은 적어도 수십만 년씩은 되리라 한다. 이것이 양자가 서로 다른 중요한 문제점의 첫 번째이다.
2. 모세에 의하면 식물이 발견된 후에 동물이 출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질학상으로 탐색해 본 결과는 다르다. 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가장 오래된 지층에서도 갑각 동물, 산호 등 동물 화석이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즉 창세기와 서로 다른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이것이 창세기의 위신에 관한 두 번째 중요 난점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세의 기사를 읽을 때에 주의하여야 할 것이 있다. 창세기는 학생이 교실에서 필기하거나 기자가 회의장에서 속기한 것처럼 하여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묵시 혹은 계시는 한 마디 한 구절씩을 청취한다기보다는 환상을 통하여 한 폭의 그림을 직관적으로 보는 것과 같다. 모세가 ‘6일 창조기’는 6막으로 된 연극을 보고 나서 기록한 것이라고 보면 해석하는데 대단히 도움이 될 것이다.
지질학에서 말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캄브리아기(Cambrian period)로부터 이첩기(二疊紀, Permian Period)까지 고온 다습한 고생대 독특한 환경에서는 큰 생물들이 서식하였다. 그러나 삼첩기(三疊紀, Triassic Period)에 들어서 환경이 바뀜에 따라 거의 모두 그 자취를 감추고 비교적 평온하였던 중생대 특유의 주역이 등장하였다. 곧 현대의 우리가 목격하는 많은 생물의 선조가 되는 집합적 동물(Collective Type)은 이 중생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다가 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의 끝 무렵에 지구의 표면이 완전히 새롭게 되었다. 즉 동해, 서해, 지중해 등이 함락하고 히말라야, 알프스 등 세계의 거악이 솟아 오르고 태평양 주위의 화산, 온천이 쉬지 않고 연기를 뿜었다. 이때에 일본은 섬 나라가 되고 인도는 아시아에 속하게 되었다.
또한 이 백악기에 등장하는 생물도 완전히 새로워 졌으니 이전 것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만한 새로운 품종으로 진용을 새로 갖추었다.
다시 제3기(第三紀, Tertiary Period) 말 또는 제4기(第四紀, Quarternary Period) 초에 이르러 처음으로 인류의 출현을 보았다. 이 최후의 창조도 나이아가라 폭포가 생성된 약 36,000년 전보다도 4~5배 오래된 사실이다.
지금 이러한 변천과 조회를 하나 하나 신생대, 중생대, 고생대, 원생대 등으로 한 장면 한 장면 깊이 생각해 보라. 한 장면의 연수가 비록 수십만 년씩이었다 치자.
모세는 그 한 장면을 계시하는 한 폭의 그림 또는 한 장의 극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하루’라는 시간의 용어로 표시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계시(Revelation)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에게는 24시간이든 수십만 년이든 무슨 장애가 되는가?
식물과 동물의 출현 순서에 대하여서도 세밀하게 따지면 창세기와 지질학과의 모순이 있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질학상 크게 구별하자면 생물 발현에 ‘3대 시기’(Three Great Epoch)가 있음을 보게 된다.
즉 제1은 석탄기(石炭紀, Carboniferous period)라는 식물 전성기, 제2는 양서류의 전성기, 제3은 포유 동물의 발생이다. 대체의 광경으로 보자면 식물이 동물보다 앞서서 전성기를 누렸다는 것은 성서의 창조 순서와 지질학이 쾌히 일치하는 바이다.
3. 창세기 1장 2절에 지구가 생성되어서부터 물로 포위되어 있었다 한다. 이것은 과학의증명과 꼭 일치하는 바이다.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수성암(水成岩) 지층은 모두 물의 작용으로 침전하여 퇴적한 결과이므로 당초에는 지구의 표면이 수면으로만 보였을 것이다.
4. 3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니 곧 빛이 있거늘” 하여 제1일부터 빛이 있었다 하였다. 그러나 해, 달, 별의 창조는 제4일에 있었으므로 예로부터 학자들이 ‘태양이 출현하기 전에 빛이 어찌 있었으랴?’ 하며 모세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근래의 과학적 연구는 점점 발전하여 태양과 어떠한 관련도 없이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빛이 존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게다가 오늘날 극광(Aurora)의 이치와 같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전기가 작용하여 새벽, 낮, 저녁, 밤의 구별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과학자가 과학자를 반박하고 있으니, 모세가 그 옛날 어떻게 벌써 그 이치를 알았을까 신기할 뿐이다.
5. 9절에 “하나님이 또 가라사대 천하의 모든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마른 흙이 드러나라 하시니 이같이 된지라” 하였다. 근세 과학으로 가장 명백하게 밝힌 사실의 하나는 대륙이 원래는 대양의 심저에 있다가 점차 융기하여 오늘날과 같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과학적 대수확이다.
6. 11~12절에 식물의 번창을 기록하였는데 그 시기는 대륙이 대양에서 융기하여 출현된 처음이었고 또한 태양이 출현되기 전의 사이였다. 근세 과학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석탄기 지층이 웅변으로 증명하는 것은 식물적 생물이 동물적 생물에 앞서 전성기를 구가하였다는 사실과 따라서 태양 광선보다도 더 한층 다량으로 식물 생명이 요구하는 성분을 포함한 광선이 천지창조의 당초에 존재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모세는 기원전 15세기의 사람이고 우리는 기원후 20세기의 사람들이다.
7. 창조 제4일에 일월성신의 출현이 있었다 한다. 카를 뮐러 (M. Karl Müller) 같은 이는 순전히 과학자의 입장에서 석탄기 말기에 태양 광선이 침입하여 영향을 주었다고 증명하였다. 즉 태양계 자신으로 보아서는 태양과 지구, 기타 혹성, 위성 등의 관계가 처음으로 정당한 위치에 고정된 시기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더욱 우수한 생물의 번영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로 볼 것이로다.
8. 창조 제5일에 동물적 생물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전에 고생대 중에 식물의 대번식이 있어서 석탄기를 이루었고 이는 오늘날 우리까지 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중생대의 삼첩기, 주라기, 백악기에 걸쳐서는 동물의 유해가 풍부하여 후세 사람들이 창조의 순서를 창세기와 지질학과 서로 대조할 수 있다. 모세의 기록에 의하면 바다의 어류와 양서류가 땅의 동물들보다 먼저 출현하였고 어류와 조류는 같은 시대에 출현하였는데 이것 역시 지층과 화석이 증명 바이니 대체로 모세는 어느 대학에서 수학하였던고!?
9. 창조의 마지막 날에 이르러 가축과 곤충류와 짐승들이 출현한다. 지질학의 결론에 따르면 여기서 말하는 세 종류의 동물은 중생대를 경과한 다음 제3기층(Tertiary Formation) 초에 처음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즉 일반 육상 동물과 포유류는 이 시간부터 이 지구 위에 서식하게 된 것이다.
10. 땅 위에 동물을 창조한 후에 인류의 출현으로서 위대한 창조의 업은 그 결말을 보게 되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가 육축과 곤충류보다도 나중에 창조되었다 하여 마치 순위가 뒤바뀐 듯이 생각하게 되지만 이것은 비단 성서뿐 아니라 근대 과학도 동일하게 인정하는 바이다. 제3기까지도 인류는 출현되지 못하였다가 제3기의 끝 혹은 제4기의 처음에야 비로소 지구의 표면에 서게 되었다.
11. 근대 과학의 교양을 가진 자로 누구나 없이 비웃는 성서 기사 중의 하나는 인류의 선조가 아담과 하와 한 부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독단일 것이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과학자는 해부학상, 생리학상, 기타 여러 방면으로 ’인종의 단일성’이라는 독단을 향하여 공격의 화살을 쏘아 왔다. 도저히 전인류가 한 부부로부터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강론하였다. 그러나 그 동일한 과학자의 후예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전인류가 하나의 세포에서 발생한 것을 역설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계와 모든 식물계가 모두 전인류와 같이 하나의 유기적 세포, 유기적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발생하였다는 것을 변증하게 되었다. 세상의 변화와 반전이 또한 크지 않은가?
12. 창세기 1장을 읽으면서 여러 종류, 여러 형태의 생명이 출현하는 것에 주의하여 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명령이 연쇄적으로 이어졌음에 놀랄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이 있을지어다” 하였고 그와 동시에 자연적 재료를 항상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다 산출케 하라….”, “땅에다 살게 하라” 했다.
이렇게 하여 과학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난제인 ‘종의 불변’(Permanance of Species)에 대하여 확언으로 재단을 내리셨다.
물에서 살던 것이 땅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오늘날 과학의 사명은 모세가 제언한 바를 탐색하여 ‘생명은 생명으로서만 산출한다’ 와 ‘생명으로서 생명을 낳는 능력은 또 다른 제2의 원인이 지배한다’ 는 두 개의 진리를 조화시키는 데에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님은 명령하고 물과 땅으로 하여금 협력하여 조화롭게 하니 이로써 능력과 재료 사이에 생명이 성장하는 신비한 사실이 현현되도다.
13. 창세기 기자는 제7일만에 하나님의 안식일을 분명히 하였다. 즉 제7일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이 완전히 중지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지질학은 인류가 나타난 이래로 어떠한 ‘새로운 종’(New Species)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이를 증명한다. 인류의 출현으로서 완결을 기한 후 대안식(大安息)에 들어간 하나님의 창조의 경륜에 어찌 우연이 있으랴?
이에 모든 자연은 다시 새로운 종의 출현을 필요치 않으며 창조의 목적물인 전인류는 안식 시대에 살면서 순전히 도덕적 수련에 힘쓸 것이며, 조물주를 찾아 그의 품을 향한 귀향의 달음질을 시작할 것이다.
생명의 저편에 능력의 활동이 있고 모든 자연이 이를 보조하여 생명이 출현하고 성장할 때에 거기에 순서(Process)가 있다. ‘시작’이 있은 후에 대안식일의 ‘결말’을 보았다.
지질학 및 기타 과학이 비록 완전하지는 못하나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 발전을 통하여 모세가 받은 계시를 해석함에 도움이 되는 사실은 인류를 위하여 즐거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