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면장군 우두령전투 전승 425주년 기념행사
지난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도대장 김면(金沔)장군이 지례·금산에 주둔하던 1,500명의 왜군이 곡창(穀倉) 전라도로 진입하려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여 의병 2,000명으로 군진을 구성하여 우두령에서 왜군을 맞아 전투를 벌였다. 우두령은 거창과 김천의 경계이다. 김면은 좌부장에 황응남, 우부장에 김준민, 복병장에 이형, 종사관에 곽준·문위를 임명하고 우두령 고개 양편 언덕에 매복시켜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일시에 기습하는 작전을 폈다. 의병군이 매복한 줄도 모르고 우두령 산마루를 넘는 찰나 의병들이 한꺼번에 길 양쪽 산 위에서 공격하자 많은 왜적들이 참살당하였다.
우두령 전투에서는 특히 산척[산에서 사냥이나 약초 채취로 생업하는 사람]들의 활약이 컸는데 이들은 익숙한 궁술로 많은 적을 무찔렀다. 우두령 전투는 산지를 이용해서 왜군의 침입을 막는 데 큰 전과를 올린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투에서 복병장 이형은 전사하였다.
425주년 기념행사로 작년 424주년 행사에 이어 뜻 있는 마을 몇 사람이 조촐하게 제를 올렸다.
어인마을 문성연 사무장은 “우두령에 공원이 정비되고 도로가 개통되면 기념비를 전승 현장으로 옮겨서 전통으로 이 행사를 기념하겠습니다”고 말하면서 헌관으로 연세대 사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 진행하고 있는 이이화 선생을 비롯해서 김연재 이응선 이만화 김기훈 등 마을 젊은 대표들이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