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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자기진단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시켰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도달할 때 담즙을 분비,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관은 담즙을 간 또는 담낭에서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이다. 담석증은 이러한 담낭과 담관에 담즙의 구성성분들이 돌같이 굳어진 결정이 생기는 병이다. 예전에는 우리 나라에서 흔한 병이 아니었으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도시에 살수록,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성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한다. 콜레스테롤성 담석은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되거나 담즙이 담낭 내에 고여 있는 경우, 담낭의 수축운동이 약화된 경우에 생긴다. 이에 반해 색소성 담석은 세균의 감염 때문에 주로 생긴다. 만성 간질환 또는 위 절제 수술 뒤 담즙 내에 빌리루빈 성분이 증가할 때도 생길 수 있다. 과거에는 색소성 담석 환자가 주를 이뤘으나 근래 대도시 지역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발견된다. 담석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을 흔히 "4F"라고 한다. 이는 여성(Female), 40∼50대(Forty-Fifty), 비만(Fatty), 임신횟수가 많은 여성(Fecund)을 말한다. 또 스트레스가 많거나 폭음, 폭식하는 사람도 위험군에 속한다.
명치로부터 오른쪽 위 복부에 이르는 격렬한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 면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배 가운데로 통증이 점점 확대돼 나간다. 합병증이 있을 경우 오한이 있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감염증을 수반했을 경우에는 계속 높은 열이 난다. 이러한 통증은 기름기가 많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 후 취침 중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구토증을 수반하기도 하고 때로는 황색 담즙이 섞인 액체를 토하는 수도 있다. 발작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일시적으로 흰 대변이 나오고 가벼운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심한 통증을 보이는 담석증 외에도 둔한 통증과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을 나타내기도 하고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증세가 있는 담석의 경우 당연히 치료를 필요로 하나, 무증세 담석의 경우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다. 담석 산통이 환자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킬 정도로 심하게 자주 일어나거나 담낭염이 의심된다면 외과적 처치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복강경을 집어넣어 담석이나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이는 최소한의 흉터만 생기고 수술 후 3∼4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세의 정도가 덜 심하고 빈도가 적을 때, 또는 수술의 위험이 높거나 수술을 거부할 때는 수술 외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에는 경구 약물 투요, 직접 접촉에 의한 용해요법, 분쇄술 등이 있으나 담석의 크기와 수, 성격에 따라 선택되어져야 하므로 의사와의 적절한 상의가 필요하다.
담석이 있다고 모두 환자는 아니다. 그러나 당장 담석 증상이 없어도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많아 정기검사와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체내 담즙산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의 과다섭취를 피한다. 대신 섬유소류, 저콜레스테롤식, 비타민 C,E나 미네랄, 야채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성 음료,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와 향신료 등도 섭취를 금해야 한다. 또한 고열량 식사를 하던 사람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여 담석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당)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용되지 못한 당이 혈액 내에 넘쳐흐르고 더 심해지면 소변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신체의 세포들은 에너지 결핍상태에 빠지게 되고, 세포가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전신무력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당뇨병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전 인구의 10%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있다. 치료를 게을리 하면 여러 가지 시력장애, 심장병, 소화 및 배변장애, 배뇨장애, 신장병, 신경통 또는 신경마비 등의 여러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의 원인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분비가 정상적인 경우에도 제대로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비만증, 노화, 식사, 스트레스, 약물 등의 원인이 있다. 인슐린은 혈당포도당을 핏속에서 처리하여 조직과 간으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저장하거나 사용하게 하는 물질이다. 만일 인슐린이 생산되지 못하면 혈 중 포도당이 혈액 속에 그대로 남아 당뇨의 원인이 된다. 과음, 과식, 운동부족이나 이에 따라 일어나는 비만과 특히 부신피질호르몬의 사용, 임신, 부상, 감염증, 수술, 스트레스 등은 당뇨병을 촉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의 확산은 음식의 섭취량과 종류가 달라진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음식의 섭취량이 월등하게 증가되고, 인스턴트 식품 등 과거 우리의 식생활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주식으로 삼게된 까닭에 우리 몸 속에는 포도당이 넘쳐 포도당 대사에도 심각한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당뇨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잘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혈당검사를 해보다 발견하기도 하고, 잇몸이 붓고 치아가 흔들려서 치과에 갔다가 발견되기도 하고, 눈이 흐릿해서 병원에 갔다가 당뇨병 진단을 받기도 한다. 당뇨병의 증상들 중에서 가장 전형적인 소견은 삼다(三多)라고 할 수 있다. 즉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이다. 물을 많이 먹게 되며, 소변량이나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또한 소변으로 당과 함께 필요한 영양소들도 함께 빠져나가 늘 허기가 지고, 체중이 빠지며 자꾸 음식을 찾게 된다.
당뇨병의 치료는 당뇨병 그 자체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으로 인해 일어나는 대사 이상을 정상상태로 조절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제1원칙은 식이요법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능력이 쇠퇴하여 당뇨병이 악화된다. 이를 막기 위해 소량의 음식을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살이 찌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량이 늘고 따라서 인슐린 필요량이 증가하므로 체중을 줄여 인슐린 소모량을 줄여야 한다. 무리한 식사 감량요법은 영양실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보다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열량이나 영양, 중량을 지키면서 적은 량의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 식사시간을 길게 하고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한다. 같은 영양가를 가진 식품이라면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비교적 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발 관리를 잘 하도록 한다. 아주 사소한 상처가 진행되어서 발을 절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매일 뜨겁지 않은 물에 잘 씻고 상처가 없는지 살피며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면양말을 신도록 한다. 저혈당 증상에 대해 잘 알아두고, 이에 대비해서 사탕 등을 가지고 다니도록 한다. 당뇨병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 기호 등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너무 오래 식사를 거르거나 빈속에 오랜 시간 운동하는 것은 피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당뇨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주의할 것은 근거가 없는 엉뚱한 처방이나 비법에 현혹되어 고생을 하고 경제적 손실을 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성인병이 그러하듯이 당뇨병 또한 꾸준히 생활관리를 해 나가야 하는 병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모발은 일생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고 일정 기간 자라다가 빠지고 다시 새로운 주기를 시작한다. 보통 10만 개 정도의 모발 중 하루에 20개에서 50개 정도의 모발은 정상적으로 빠질 수 있다. 대머리는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탈모증으로서 정확한 의학용어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다.
대머리의 생성에는 유전적 소인 및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등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즉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마에서 머리 정상으로 서서히 벗겨지는 형, 정상부위에서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밑으로 내려오는 형, 전체가 벗겨져 옆머리만 남는 형이 있다. 여성에게 대머리는 드물긴 하지만 옆머리는 남성들보다 덜 빠지고 주로 머리 꼭대기에서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보다 여성은 안드로겐 호르몬이 적기 때문에 심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는 약물요법은 없으나 미녹시딜 용액을 머리에 바르거나 안드로겐의 영향을 억제하는 약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장기간 사용하여야 하며 일부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중단할 경우 다시 재발하므로 여러 가지의 미용요법이나 모낭이식을 포함한 수술요법도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 질환 등과 스트레스는 탈모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항상 건강을 유지하여야 하며, 수백 종 이상의 약물도 탈모와 관련이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이 없는 약 복용은 피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비타민의 과다섭취는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며 모발에 지나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암의 99%는 대장(결장, 직장)에서 발병하며 발생 부위는 직장, S자결장, 기타 대장 순 이다. 대개 진행이 늦게 되므로 조기에 발견하면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서 치유율이 높다. 우리의 환경과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이는 특히 고기, 기름진 음식, 가공육, 인스턴트 식품의 영향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환경적 영향,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라고 할 수 있다. 기름과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서양음식, 합성 보존제와 발색제, 산화방지제 같은 나쁜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 소시지나 햄 같은 가공육은 채소와 달리 대장을 통과하는 데 오래 걸리고 그 시간만큼 유해물질이 대장의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장암이 발병 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대장암은 증상이 적은 암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대체로 늦게 발견된다. 하행 결장, S자 결장과 곧은창자 등 왼쪽 대장에서 생긴 암은 항문과 가까운 탓에 피도 빨개서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가 있으며 암이 창자를 막기 때문에 변의 굵기가 가늘고 변을 보고 난 뒤에도 후련하지 않고 뒤가 묵직하며 변비가 많다. 반면에 맹장이나 상행결장 등 오른쪽 대장 쪽에 생기는 대장암은 증상이 드물어서 알기 어렵다. 기운이 없고 쉬 피로할 수 있고 오랫동안 약간씩 피가 나기 때문에 철 결핍성 빈혈이 올 수 있다. 암 덩어리가 커지더라도 대장을 막거나 심한 출혈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피 가 나더라도 이 피가 상대적으로 긴 거리를 변과 함께 섞여서 이동하기 때문에 새빨간 피색이 아니어서 알아보기 쉽지 않다.
암의 크기와 위치, 퍼진 정도에 따라서 수술, 항암제치료, 방사선 치료를 적절하게 선택한다. 결장암은 치료 효과가 높고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직장암은 대부분 수술하게 되는데, 발생 부위에 따라서는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변비가 잦은 편이거나 10년 이상 치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 가공식품에 편중된 식사를 피하고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한다.
동맥핏줄의 내벽에 기름기가 많이 끼면 피가 흐르는 내면은 껄끄러워지고 좁아지며 핏줄의 벽은 두꺼워진다. 이런 과정의 진행으로 핏줄이 거의 막히는 상태에 도달하여 동맥 핏줄의 본연의 임무인 피를 운반하는 기능을 잃게 된 혈관병을 동맥경화라 한다. 동맥경화는 성인병의 큰 원인이 되며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동맥경화의 주된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혈 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 흡연, 비만, 당뇨병, 통풍,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은 동맥경화의 3대 위험인자이다. 이것들은 유전적 요인이나 연령, 성별 등과 더불어 복잡하게 얽혀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고 하겠다. 특히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샘이 많은 A형 성격, 뚱뚱한 사람, 피임약을 많이 먹은 여자, 여자보다 남자, 젊은이 보다 노인, 순환기 병이 많은 가족력을 가진 사람, 그리고 이런 요소가 많이 겹칠수록 상승작용을 통해 동맥경화가 빠르게 촉진된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과로나 흥분, 스트레스 등이 계속 되면 귀울림이나 현기증, 구토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그밖에 다리 부분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통증이 오고 멈추면 통증이 가시는 증세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동맥경화를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되어 인공 혈관으로 바꾸어 놓거나 괴사상태의 동맥내막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국부적인 치료이므로 전신의 동맥경화가 낫는 것은 아니다. 수술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는 여러 가지 위험 인자를 최대한 제거해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관 확 장제나 지질대사 개선제 등의 약이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들도 일상적인 식생활의 개선 없이는 효과를 볼 수가 없다.
동맥경화는 혈액중의 지방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방이나 치료에는 식생활 개선이 제일이다. 과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이나 당분의 과다섭취, 과음 등은 조심한다. 적당한 운동은 혈관을 확장 시켜 혈압을 내려주고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에너지로 소비시켜 주며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이점이 있으며, 예방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진행된 동맥경화증의 확대를 억제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 육류 : 쇠간, 닭 내장, 햄 어패류 : 오징어, 문어, 새우, 굴 알류 : 달걀 노른자, 메추리알, 말린 청어알, 대구알젓, 명란, 유지류 버터, 생크림, 프렌츠드레싱, 베이컨 기타 : 달걀과 버터가 많이 들어간 후식류
두통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항상 시달리는 질병 중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서 나타나지만 그 자체를 하나의 병으로도 보고 있다. 두통은 신경계의 기능장애에 의해 일어나는 머리의 통증이다. 가장 흔한 것으로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있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뇌에 있는 동맥이 비정상적이며 발작적으로 수축했다가 곧이어 확장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으로 뇌동맥의 갑작스런 수축과 확장의 원인은 세로토닌이란 물질의 분비 때문이며 그 선행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머리와 목의 근육이 수축되어 나타나며, 오전보다는 주로 오후에 많이 발생한다.
두통의 증상은 욱신거리거나, 무겁고, 띵하거나, 조인다거나, 얻어맞은 듯 얼얼하다고 하는 등 매우 다양하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주기적으로 욱신욱신 쑤신다. 대체로 왼쪽이 많지만 좌우 번갈아 일어나기도 한다. 밝은 빛과 시끄러운 곳을 피하게 되며,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콧물, 눈앞이 번쩍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한 두 시간에 만에 정점에 달해 보통 수 시간 후에 가라앉으며 드물게는 감각이상과 언어장애도 나타난다. 또 긴장성 두통은 주로 목뒤, 뒷머리 전체에 골고루 통증이 생기며 목덜미나 어깨의 근육이 뭉치기도 한다. 이는 둔한 통증이며 그리 심하지는 않다. 통증이 몇 주에서 몇 개월씩 지속되기도 한다.
두통의 치료는 투약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며,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두통이 꽤 진행된 다음에는 복용해도 소용이 없다. 임신 중에는 부작용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경미한 두통이라면 따뜻한 욕탕에 들어가서 긴장을 풀어준다거나,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면 대개 자연히 치유되기도 한다.
두통은 과로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음주와 흡연과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의 경우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복용하는 것은 결코 근본 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며,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그 원인을 찾아 예방,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라는 질병은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해야 정확한 질병의 이름이 된다. 디스크는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디스크, disc)의 해부학적 이름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사람이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추간판의 수액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근이 파열되어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신경관내로 탈출을 일으켜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는 보통 20세 전후에서 시작되는데 수핵의 수분함량이 줄어들어 탄력성을 잃고 균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균열을 통한 수핵의 탈출은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 갑작스럽게 자세를 변경할 때 흔히 발생되나, 때로는 뚜렷한 원인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근육이 뒤틀리거나 뼈에 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전체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추문판이 점차 탈수되어 변화를 일으키는데다가 선천적인 결함과 작은 외상들이 쌓여서 섬유륜이 약해지고, 약한 부위에서 수핵이 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하겠다.
추간판의 탈출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르다. 즉 탈출된 수핵에 의해 어느 신경이 압박을 받았는지가 증상을 결정하게 된다. 급성요통과 같은 발작이 있고,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다가 발작이 거듭되는 동안 다리에까지 통증이 미친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아랫배에 힘을 주면 통증이 심해진다. 다리의 신경이 마비되기 때문에 발가락 등의 지각이 둔해지고 조금이라도 아픔을 피하려고 움직이다 보면 척추가 좌우로 굽어져 척추만곡 상태가 되기도 한다.
디스크가 발생했다 하여 꼭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증치료로도 호전이 된다. 대증치료를 할 것이냐,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냐를 선택할 때는 증상의 기간, 아픈 정도, 재발횟수, 환자의 직업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만 한다. 탈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수핵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은 신경압박으로 인한 신경마비가 심한 경우나 참을 수 없는 동통이 있는 경우, 활동에 심한 장애를 초래하고 자꾸 증세가 재발하는 경우에 적용될 수 있다. 대증치료법으로는 침상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즉 가만히 누워서 1, 2주간 안정을 취하면 대부 분 증상이 호전되며 그 후 서서히 활동 할 수 있다. 침상 안정 시 경부견인이나 골반경인을 병행할 수도 있으며, 또한 소염진통제나 근육 이완제를 투여하거나, 열 찜질 및 초음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 보조기나 코르셋을 단기간 착용하면 환자는 훨씬 편안할 수 있다.
서 있을 때는 꼿꼿하게 있지 말고 약간 높은 데에 한쪽 다리를 얹고 그 위에 그 쪽 팔을 얹으면 조금 낫다. 이를 카우보이 자세라고 한다. 설거지 할 때도 한 다리를 올리면 낫 다. 주위에서 환자의 둔한 동작을 돕는다고 부축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좋다.
전신성 염증성 류머티스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임상결과를 보인다. 정확한 국내 유병률은 조사된바 없으나 8대 1로 여성, 특히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외국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4∼250명이 환자로 알려져 있다. 반흔이 늑대에 물린 자극과 비슷해 루프스라고 불리며 홍반성 낭창이라고도 한다.
루프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긴 자가면역항체가 일으키는 병이다. 우리 몸의 항체는 원래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에 대항하지만 자가면역항체는 자기 몸의 정상 인체조직과 반응하는 특이한 기능을 갖기 때문에 염증이 유발된다. 인체 면역체계에 결함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프스가 진행되면 거의 모든 장기에 장애를 일으키며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환자의 90% 정도가 열이 나고 심한 피곤을 느끼면서 관절이 붓고 아픈데, 관절에 처음 나타난 후 저절로 가라앉았다가 다른 관절로 통증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또 한 대다수의 환자들이 얼굴이 붉게 부풀어오르고 몸에 발진이 생기는데 햇빛을 쐬면 더 악화되며 빈혈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찬 공기를 쐬면 손발이 창백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과다하게 배출되고 늑막이나 심낭에 물이 차며 두통, 복통, 흉통, 메스꺼움도 나타난다.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면역항체가 생겼는지를 검사해 루프수 여부를 진단한다. 다양한 증상이 있는 만큼 복잡한 진단기준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으면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관절통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쓰며, 당질피질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이나 부작용도 심각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이 외에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가 이용되고 위독한 경우에는 혈장교환술도 시행된다. 경증에는 소염진통제나 항말라리아 제제가 투여된다. 한때 이병의 치료결과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완치는 불가능해도 10년 생존율이 90% 이상 되고 있으며 10% 정도는 장기간 전혀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정도로 치료된다.
루프스 환자들은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햇빛을 쐬지 않도록 주의하며 모자나 긴소매 옷, 자외선 차단 크림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 질병의 활동성이 높은 경우 임신하면 병이 악화되므로 어느 정도 치료 후에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폐, 심장, 신장에 합병증이 생기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곰팡이의 일종인 백선균이 원인이 되어 손발에 생기는 피부병
무좀균인 백선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왕성하므로 무좀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 특히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습기가 많고 피부 온도도 비교적 높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잘 생긴다. 그러나 일반인이 알고 있듯이 무좀이 발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생활환경, 직업, 면역상태, 무좀균의 종류 등의 요인에 따라 피부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 가능하다. 즉, 무좀균이 음낭 및 사타구니를 침범하게 되면 사타구니 습진으로 잘못 알기 쉬운 완선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비롯하여 손발톱무좀(조갑백선), 기계충(두부백선), 도장부스럼 (체부백선) 같은 피부병도 무좀균이 원인이다.
무좀균이 피부 각질층을 침범하면 곰팡이가 생성하는 효소의 작용으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녹여 소화시키게 된다. 그 결과 피부 껍질이 일어나고 벗겨지게 되고, 독소로 인한 염증반응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물집이 생길 수 있고 가려워진다. 이러한 증상이 기타 부위에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무좀은 주로 발가락 사이가 헐거나 작은 수포가 보이는 것, 발바닥 전체가 두터워지는 것 등의 세 가지 증세가 일반적이다. 또한 무좀으로 피부가 심하게 벗겨지거나, 물집을 불결한 바늘 등으로 따거나 방치하여 물집이 터지는 경우 세균이 침범하기 쉬워 이차적인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무좀과 비슷한 피부병이 많으므로 그 증세만으로 무좀이라 판단하여 치료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시중에서 판매하는 약을 1주일 정도 써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피부가 헐지 않은 경우에는 환부를 깨끗이 씻어 피부의 각질층이 부드러워진 후 무좀 치료제인 항백선제를 바르고 가능하면 건조한 상태로 두는 것이 기본이다. 면으로 된 양말 을 신고 구두도 바닥과 위쪽에 구멍이 있는 것이나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보통 무좀이 잘 낫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불충분하게 치료했거나 재감염을 적절히 방지하지 못한 경우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보름 정도 약을 계속 발라야 잠복 무좀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이 같은 처치 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좀 더 강한 항균성 처치를 받도록 한다. 또한 심한 경우 발바닥 전체가 두터워지거나 발톱 속까지 무좀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바르는 약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하게 헐었거나 임파선이 부었을 때에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하도록 한다.
무좀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손발을 자주 씻고 잘 말려주어야 하며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을 착용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 발이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필수적이다. 또, 전염성이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발은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의 피부에 감염된 무좀균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수도 있으므로 애완 동물의 위생에도 주의해야만 한다.
방광에 다양한 경로로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한 염증 상태
방광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는 병으로 원인으로는 감염성(세균, 원충, 바이러스), 알레르기성, 방사선성, 약제성 등이 있다. 이중 거의 대부분이 요도에서의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많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짧아서 요도나 질, 자궁 경부에 있던 세균이 거꾸로 역류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균은 대장균 같은 장내 세균이 대부분이나 그밖에 포도구균이나 임질균, 매독균, 트리코모나스도 종종 방광염의 원인이 된다. 결혼 초기 여성은 성행위 시 갑자기 요도가 자극을 받게되고 세균이 항문에서 질을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신혼방광염이 자주 발생한다. 임신 중에도 호르몬의 영향과 더불어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눌러 방광염의 빈도가 증가한다. 방광염은 남성에게는 드물며 거의 대개 전립선염에 속발 한다. 이 외에도 방광 속에 결석이나 종양, 또는 이물질이 있어도 방광염이 잘 오고, 병원에서 요도에 오줌 줄을 오래 꽂아 두었을 때나 수술 후유증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하부 요로의 협착도 중요한 발병요인의 하나이다. 방광뿐만 아니라 콩팥이나 수뇨관, 또는 요도에 세균감염이 함께 있으면 단순히 방광염이 라고 부르기보다는 요로 감염증이라고 부른다.
특징적인 방광자극 증상을 보인다. 즉, 배뇨통, 잔변감, 혼탁한 소변, 하복부의 불쾌감, 빈뇨 등의 주증상을 보이나 열은 나지 않는다. 고열이 날 경우에는 급성 신우염이 의심된다. 급성 방광염인 경우에는 증세가 나타나는 방식이 분명한데 비해 만성일 경우에는 증세가 전혀 없거나 가볍고 그 진행속도도 느리다. 한편 여성의 만성방광염에서는 소변이 탁하지 않으며 빈뇨나 배뇨시 통증이 장시간 계속된다. 중요한 합병증은 신장으로의 상행성 감염이다. 특히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소아와 임신부에게서 상행성감염이 잘 일어난다.
자각 증세와 함께 소변검사(다수의 백혈구, 상피세포, 세균발견)를 통해 알 수 있어 진단은 용이하다. 혈뇨를 수반할 때에는 출혈성 방광염이라 한다. 출혈성 방광염은 소아에게 서 주로 나타난다. 감염성 방광염은 약 1주일간의 항생제 투여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형이나 결석, 종양, 협착 등이 원인이라면 그에 맞는 근본 치료를 해야 한다. 물론, 요도염, 질염, 자궁 경부염 등의 다른 염증이 있으면 그 치료도 함께 해야 한다. 급성인 경우에는 항생제나 항균제에 의한 약물 요법과 안정으로 1∼2주일이면 낫는다. 만성일 경우에는 갖가지 약제를 복용함으로써 1∼2개월 정도에 치유된다. 기간 내에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는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우선 한 시간에 적어도 한 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방법이 권할 만 하다. 수분은 요를 희석시키고 배출시켜 세균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방광염으로 인해 발열이 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있다면 온수 좌욕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복부에 따뜻한 물주머니를 놓아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치유에 도움이 된다. 또 면으로 된 느슨한 속옷을 입어 건조하고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고 술과 카페인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가며 취침 전에 소염진통제(아스피린)를 복용하면 통증이 덜하다.
신체의 청결, 충분한 수분섭취, 보온, 변비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요의를 느끼더라도 불편하고 시간과 장소가 적당치 않아서 배뇨를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를 농축시켜 균이 자라기 쉬운 상태로 만들고 만다. 따라서 요의가 있을 때마다 즉시 배뇨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성행위 전에는 깨끗이 씻고 성교 직후에 배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란한 성행위를 하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성배우자에게 방광염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안구 안이 투명한 수정체가 하얗게 탁해져서 시력장애를 일으킨 상태
일반적으로 선천성, 병발성, 외상성, 노인성 등의 종류가 있으나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노인성 백내장은 원인은 불명이나 보통 50세 이상의 고령층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눈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내장은 눈의 노화 뿐 아니라 당뇨병, 포도막염, 녹내장 수술의 부작용, 파상풍 등의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별도의 특수한 경우로 선천성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났을 때 벌써 수정체가 탁한 상태의 아이가 있는가 하면 사춘기가 되어서 백내장이 되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대부분 유전이나 산모가 임신 초기에 걸렸던 풍진, 대사이상 등이 원인이다. 끝으로, 수정체를 직접 상하게 하거나 타박 등 간접적인 원인으로 수정체를 압박했을 때 외상성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성 백내장은 대개 양쪽 눈에 발생하지만 좌우의 혼탁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눈앞에 작은 것이 아물거리거나 희미하게 보이며 밝은 곳에서 더 눈이 안 보이는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서서히 진행해 시력저하를 가져오지만 하등의 동통이나 염증 증상은 없다. 어린아이의 경우, 눈동자의 속이 하얗게 흐려 보이는 증상이 발견되는 수도 있는데, 선천성 백내장이 의심되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흔히 눈과 신체 다른 부위에 이상을 동반하는 수가 많으며 안구진탕, 사시 등이 있을 수 있다. 당뇨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당뇨병성 백내장은 노인성과 증상이 비슷하나 그보다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공통적으로 백내장이 발병하면 수정체의 주변부부터 흐려지기 시작하여 중심부로 향해 진행하며 중심부가 흐려진 정도에 따라 시력도 떨어진다. 혼탁이 중심부에만 심한 경우,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작아져 잘 안보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져 잘 보일 수도 있다. 혼탁이 완전히 진행되면 시력도 감소하여 명암을 구별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진행을 억제하는 안약이나 내복약이 있으나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시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면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시기는 시력 0.3 이하가 되었을 때가 적당하나 여건에 따라 수술시기를 정한다. 여기서 전신의 상태가 수술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있을 때는 전신관리를 하여 몸의 상태가 좋은 때 실시한다. 보통 백내장의 수술은 양안 백내장이라도 우선 한쪽 눈만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며 2∼3일 후에 다시 반대쪽의 백내장을 수술한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흡인술, 수정체낭외적출술, 수정체낭내적출술 등의 수술요법을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방법은 매우 진보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으며 다른 질환이 없다면 대부분 시력을 회복한다. 그러나 수술 후 얼마 동안은 시력이 변동하므로 3개월쯤 지나 시력이 안정되었을 때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하는 게 좋다. 환자가 유아인 경우에는 특히 서둘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시기는 한쪽 눈은 적어도 생후 6개월 이후, 다른 눈은 3세 이후가 일반적이나 요즘은 2개월 이내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은 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린이인 경우에는 어른이 갈아 끼워줘야 한다. 탁해진 부분이 적은 경우에는 홍채를 잘라 투명한 부분까지 동자를 넓혀주기도 한다.
더불어 백내장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는 물기 있는 음식, 단 음식, 청량음료와 술, 육류, 기름 진 생선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조혈기에 백혈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여 미숙한 백혈구가 무제한 늘어나는 질병. 이렇게 늘어난 백혈병 세포가 전신의 여러 장기에 침윤, 증식하고 동시에 말초 혈액 중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사선, 벤젠 등의 유기용매,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인자 등과 관계가 있다. 특히 일란성 쌍생아의 한 쪽이 생기면 다른 쪽 아이에게 생기는 확률이 높고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이에게 잘 생기는 현상으로 미루어 유전적 영향이 높다고 본다.
백혈병의 종류는 백혈병 세포의 분화성숙 능력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크게 나누고, 증식되고 있는 백혈병 세포의 혈구에 따라 다시 림프성과 골수성으로 나눈다. 발병하면 정상 조혈요소의 골수부전증 뿐 아니라 백혈병세포에 침범된 기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더불어 백혈병 세포가 골수에서 무제한 증식되므로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못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게 된다. 급성 백혈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소아에는 림프성 혈액병이 많고 성인에는 골수성 백혈병이 많다. 발열, 두통, 관절통, 피부나 점막의 출혈, 림프선의 종창, 구강궤양 등의 증세로 시작하며 때로는 감기처럼 시작되는 수도 있다. 또한 피부나 점막에 보랏빛 반점이 생기며 때로는 발진이 나타난다. 림프성 백혈병에서는 림프선이 붓는 증상이 많이 나타나며 비장도 커진다. 이에 따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세포가 뼈에 증식하여 뼈의 동통이나 관절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과적으로는 안저출혈이나 시력장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증상도 많이 보인다. 급성 백혈병은 단기간에 악화된다. 만성 백혈병은 만성림프성과 만성골수성으로 나누어지고 우리나라에는 주로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많다. 만성골수성 혈액병은 주로 성인에 많고 만성 림프성 혈액병은 대부분 50∼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점차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이 심해진다. 림프선종창, 편도선 비대가 나타나며 소화불량, 설사, 위장출혈 등이 있는데 백혈병의 종류에 따라 증세가 다르다. 빈혈, 감염, 출혈증상은 심하지 않다.
백혈병 치료는 급성형인가 만성형인가, 또 림프성인가 골수성인가에 따라 다르나, 화학요법을 주로 실시한다. 급성의 경우에는 항백혈병약을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 혈소판을 수혈해야 한다. 보조요법으로서의 수혈은 출혈이 있을 경우 혈소판 수혈을 중심으로, 빈혈에는 적혈구 수혈을 중심으로 성분 수혈을 한다. 세균감염에는 항생제로 대처한다. 얼마간의 치료를 받으면 백혈병의 증상이 사라지기 시작하나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반드시 재발한다. 따라서 수년에 걸쳐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보통이다. 의학의 진보로 소아의 급성 림프성 백혈병은 이상의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보조요법을 적극 시행하면 치유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성인의 급성 백혈병과 재발 백혈병의 치료 성과가 밝지만은 않지만 골수이식으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 백혈병은 한두 가지의 항백혈병제를 병의 상태에 맞추어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혈액상태를 정상에 가깝도록 유지할 수 있다.
가정에서 환자는 영양 섭취를 잘 하고 안정을 취해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변이 건조하고 딱딱하여 배변이 어렵고 횟수가 줄어든 상태이다. 객관적으로는 대 변량이 25g이하이고, 대변 횟수가 1주에 평균 2회 이하이면 변비라 한다.
변비는 크게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원인, 배변을 참는 생활습관, 대장기능의 노화 등의 세 가지 원인으로 나누어지고 이를 각각 경련성 변비, 습관성 변비, 이완성 변비라고 구분한다. 경련성 변비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장운동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함으로써 장경련이 일어나 배변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변이 통과하지 못하고 대장 속에 쌓여 변의 수분이 장벽으로 흡수되므로 가늘고 동그랗게 변을 보게되며, 변이 딱딱해져 변의가 있어도 배변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므로 정신적으로 긴장을 하게 되는 직업의 사람들이나 신경과민인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때로는 변비에 이어 설사가 일어나기도 하는 데 이런 경우 단순한 대장질환 뿐 아니라 소화기관 전체의 운동 기능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해소가 치료의 지름길이다. 경련성 변비에는 습관성 변비와는 달리 섬유질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편이 좋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정신안정제 복용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변비치료의 기본은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함부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유형의 변비는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담석, 부인과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습관성 변비
변비증상 중 가장 일반적인 경우로 자주 변의를 참는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 인체는 음식물이 위 내로 들어오면 결장에 강한 운동이 일어나 내용물이 직장으로 이동하며 변의를 느낀다. 이런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변의를 참으면 곧 변의가 없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습관적으로 변의가 없어져 변비증상이 된다.
습관성 변비를 방지하려면 조금이라도 변의를 느낄 때 꼭 배변을 하는 것이 좋다. 절대 아침을 거르지 말고 약간 많은 정도의 아침 식사를 하도록 하며, 변의가 없더라도 아침 식사 후에는 꼭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기른다. 더불어 평소 식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을 다량 섭취하고 쌀보다 섬유소가 많은 보리나 현미로 밥을 지어먹는 것도 좋다.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아침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장운동을 촉진시킨다. 또한 운동부족도 변비의 원인이므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완성 변비
고령자나 대장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장 속의 내용물이 너무 오래 머무른 결과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되어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점차 장벽의 자극이 적어져 운동저하를 일으키면 만성변비가 된다.
쉽게 약으로 고치려 하면 장의 운동이 저하되어 증세가 더욱 악화되므로, 습관성 변비와 마찬가지로 먼저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사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 외에 몸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복근 중심 전신운동이 효과적이다. 변비 치료제 변비는 대변이 굳고 양이 적으며 배변 횟수가 적은 상태를 말하며, 배변하기 힘들고 대변을 보고 나서도 덜 본 것 같은 후유증을 동반하기 쉽다. 변비는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섬유질의 섭취 량이 감소되고 교통 수단의 발달로 운동량이 부족해지며 변의를 자꾸 참는 습관 등에서 비롯되며, 변비약을 장기적으로 남용하는 것도 변비를 만성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종양, 치질, 장중첩, 갑상선질환, 파킨슨씨병, 임신 등과 같은 질환 및 상태가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약물로 인해 변비가 발생될 수도 있다.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를 늘리고 적당한 운동 과 규칙적인 배변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후로 약물 요법을 생각할 수 있다. 변비약 을 사용할 때에는 작용이 약한 것부터 복용하며 가능한 약 용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변비약 사용이 습관이 들지 않도록 주의하며 식물성 섬유나 비피더스균이 함유 되어있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변비 치료제는 팽창성 하제, 자극성 하제, 염류 하제, 윤활성 하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팽창성 하제와 자극성 하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팽창성 하제 장관 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용적이 증가됨으로써 배변량을 증가시키고 대장의 연동 운동을 항진시킨다. 팽창성 하제는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한 하제로, 자극성이 적으므로 노인이 나 임신부, 만성 변비가 있는 과민성 대장 질환자에게 좋다. 장기간 복용해야 할 경우에 좋으며 복용 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극성 하제 장관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항진시킴으로써 변비를 치료하는 약으로, 장의이완으로 인한 변비나 습관성 변비에 사용한다. 자극성 하제는 장관을 직접 자극하므로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으며, 여행 등 단기간 복용이 필요한 경우 선택하며,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권장 식사습관 식사는 매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드십시오.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합니다.(현미, 콩류, 채소, 해조류, 과일, 견과류…) 수분을 많이 섭취합니다.(물, 우유, 쥬스, 차…) 가공육,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십시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으로 긴장, 스트레스를 풀어주십시오. 세부 실천 방법 1. 곡류 섬유소 섭취를 위해 잡곡밥(현미, 콩, 보리…)을 드십시오. 덜 도정된 곡식으로 만든 빵(통밀빵…), 오트밀, 고구마, 옥수수, 곤약을 드셔도 좋습니다. 2. 어육류 살코기, 생선, 계란, 두부를 식사 때마다 한 종류 이상 섭취합니다. 가공육류(소시지, 햄, 베이컨)는 피하십시오. 3. 채소류 신선한 채소류와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는 식사 때마다 나물, 쌈, 샐러드, 국건더기 등으로 충분히 드십시오. 4. 과일류 매일 신선한 과일을 권합니다. 단, 혈 중 중성 지방치가 높은 경우 지나친 과일의 섭취는 유의바랍니다. 즙을 내서 섭취하는 것보다 생야채, 생과일로 드셔야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5. 유지류 땅콩, 호두, 잣,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드셔도 좋습니다. 단, 이런 유지류는 열량이 많으므로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해 다량 섭취하는 것은 삼가십시오. 6. 우유 매일 1∼2컵(200∼400ml)을 드시기 바랍니다. 발효유(액상, 고형 요구르트)등 유산균 음료를 드셔도 좋습니다. 7. 물 매일 충분한 수분(8∼10컵)을 섭취하십시오. 아침 기상 후나 취침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는 습관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8. 기타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긴장을 풀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기릅니다.
심장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정상 심장은 어른 주먹 정도의 크기로 상부에 두개의 심방과 하부에 두 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전기적 신호 전달경로가 심장 내에 형성되어 있다.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이란 작은 부위에서 자동적으로 전기적 신호가 형성되어 화살표 방향으로 심방과 심실 사이에 있는 방실결절이라는 부위를 통해 심실로 전도되어 심실이 수축하게 된다. 심실이 수축할 때마다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체내 조직으로 가게 된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동방결절에서 전기적 자극이 분당 60∼100회 정도 발생하여 심실로 전도되나, 운동이나 스트레스 시에는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수면이나 안정 시에는 심박동수가 느려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상 생리반응과도 다르게 심장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부정맥이라 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심장 내 정상 전기적 신호 전달경로에 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 동방결절에서 전기적 신호 발생이 느려지거나, 전달경로가 차단되면 심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질 수 있다(서맥). 반대로 정상 전기적신호 전달경로 이외의 부위에서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면 심장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뛰거나(조기박동), 심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빈맥).
부정맥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가슴이 뛴다(심계항진),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실신 등
부정맥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에는 진단이 쉬우나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경우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부정맥의 진단을 위하여 병력검사 및 신체검사 후 심전도, 심초음파도, 24시간 활동 중 심전도 기록(Holter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의 일반 검사를 시행하고, 일부 환자의 경우 임상 전기생리학적 검사와 같은 특수 검사를 하게 된다. 환자 상태에 따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부정맥의 진단 시 환자의 전신 상태와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도 병행될 것이다.
진단된 부정맥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치료방법으로는 항부정맥 약물의 투여, 인공 심박동기 이식, RF 에너지를 이용한 카테터 절제술, 외과적인 부정맥 발생 부위 제거 수술, 자동 심율동 전환 및 제세동기 이식 등이 있다. - 카테터 절제술 : RF 에너지를 이용하여 심장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차단하여주는 카테터 절제술은 주로 심실 상부에서 발생하는 빈맥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어 온 치료술로 과거에 사용한 직류 에너지보다 합병증이 적고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그 치료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카테터 절제술 시행 전 담당의사로부터 시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시술한다. 혈액 안의 적혈구의 수나 혈색소의 양이 조직 내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정상치 보다 부족한 상태.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안에 따르면 6개월에서 6세까지는 헤모글로빈이 11gm/dl 이하, 6세에서 14세 및 성인 여자는 12gm/dl 이하, 성인 남자는 13gm/dl 이하이면 빈혈이라고 정의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위궤양, 치질, 암 등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나 감염이나 약물 등으로 적혈구가 파괴될 때, 영양 부족이나 갑상선, 콩팥, 간에 병이 있거나 백혈병이 있어서 적혈구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할 때 빈혈이 일어나기 쉽다. 또, 적혈구를 만드는 단백질과 철이 부족한 경우나 혈색소의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이 부족할 때도 빈혈이 일어난다. 성인 여성의 빈혈은 월경과 임신으로 등으로 인한 철분 요구량 증가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대부분 만성적인 출혈, 특히 위장관 내의 출혈 등이 일반적인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혈색소가 만들어지는데 필수적인 성분인 철분이 부족할 때 생기는 빈혈을 철분결핍성 빈혈이라 한다. 임신 가능 연령의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빈혈이고, 생후 6개월에서 1년 반 사이의 영아와 미숙아에게도 잘 일어난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욕을 잃고 무기력해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는 것도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실신, 어지럼증, 두통이 올 수 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 저혈압, 미열, 부종이나 손발톱이 스푼 모양으로 들어가는 등의 증상이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심장, 폐, 기타 신경계통의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위의 증상만을 가지고 빈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면 재생불량성 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의 기능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적혈구뿐만 아니라 백혈구, 혈소판의 생산도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빈혈의 일반적인 증세 외에 타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리게 되면 혈소판이 부족해서 피부에 출혈반, 코피, 장출혈 등 출혈현상이 함께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망막출혈, 뇌출혈 혹은 폐혈증까지 동반한다. 빈혈보다는 오히려 감염이나 저항력 저하가 더 위험한 증상이다. 이 외의 경우로 신생아와 산모 사이에 혈액형이 맞지 않는 경우에 적혈구 파괴가 계속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용혈성 빈혈이 있다. 용혈성 빈혈은 약물이나 선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때때로 황달이 나타날 수 있어 간질환으로 오해하는 수가 있다.
빈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단순한 철분결핍성 빈혈은 철분만 보충해 주면 쉽게 고칠 수 있어서 곧 식욕이 회복되고 혈색도 제대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철분이 함유된 식품(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간, 난황, 참치, 시금치, 두부 등)과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빈혈치료제는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치료 목적으로는 하루 약 200mg 정도의 철분 복용이 적절하며 흡수율을 더 높이기 위해 공복 시에 투여한다. 그러나 만일 위장자극증상이 있으면 식후에 바로 복용한다. 철분제제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 대변 색이 검게 변해서 놀라는 수가 많은데 이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다. 철분제제는 완치 후에도 1∼3개월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식이요법만으로는 낫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므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골수는 대개 형제의 골수를 이식해 준다(동종골수이식). 수혈을 실시하거나 대량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투여하기도 한다. 용혈성 빈혈은 수술을 받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 및 면역억제제에 의한 치료가 효과적이다. 단, 중요한 것은 치료를 하는 동안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그 외 빈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검사를 하여 먼저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철결핍성 빈혈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사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다. 임신 후반기나 성장이 빠른 시기에는 철분이 든 영양제 공급으로 철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미숙아인 경우에는 2개월 째부터 철분을 공급해 주어야 하며(2mg/kg/일), 정상 유아라 할지라도 4개월이 넘으면 철분강화음식을 먹이지 않을 경우 별도의 철분 공급이 필요하다. 가급적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를, 4∼6개월부터는 철분강화 분유를 먹이고, 생우유는 1세가 지난 다음에 먹이는 것이 좋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나 여러 가지 약물(클로로마이세틴 등)로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물을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빈혈은 균형 잡힌 식사를 충분히 하면 대부분 발생하지 않지만, 지나친 편식이나 영양을 생각하지 않은 식단에 의해 식사를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영양섭취를 고르게 하도록 하고 육류의 섭취도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혈 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이나 화학물질의 복용, 유해 물질에의 노출도 피해야 한다.
두 눈의 시선이 정확하게 목표물로 향하지 않아 두 눈에 다른 상이 맺혀 혼란을 겪는 상태
인체의 눈은 항상 두 눈으로 한 점을 보기 때문에 원근감과 입체감이 생긴다. 이를 위해서는 안구에 붙은 6개의 근육과 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계가 작용하여 두 눈이 일정한 법칙에 따라 공동운동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쪽 눈에 병이 있는 경우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길거나 짧은 경우, 뇌 속의 눈을 움직이는 중추에 장애가 있는 경우 이 공동운동이 깨지면서 사시가 된다. 이 외에 유전적 원인도 있다.
보통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시는 선척적, 가족적 요인 및 한쪽 눈의 실명, 약시 등에 의한 비마비성 사시이다. 주 증상은 눈의 시선이 돌아가는 것이고 그 외의 안구 운동 장애나 복시(複視)증상은 없다. 그렇지만 사시가 된 눈에 약시 등의 지각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안근 자체에 병변(여러 가지 외상, 염증, 변성, 종양, 선천이상 등)이 있거나 신경의 마비(뇌혈관 순환장애, 뇌염, 뇌막염, 중독, 당뇨병, 뇌종양 등)가 있는 경우를 마비성사시라 한다. 자각증상으로 복시, 안구운동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의 위치는 정상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사시로 보이는 가성사시는 성장함에 따라 없어진다.
시선이 맞지 않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한다. 검사 결과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먼저 안경을 사용하여 교정한다. 안경을 쓰고도 한쪽 눈의 시력이 약한 경우는 건강한 눈에 안대를 하여 강제적으로 퇴화된 눈을 사용하게 한다. 조기에 발견되었다면 이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래도 눈의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빠를수록 결과가 좋다.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이며 양이 200g 이상인 묽은 변을 이르며, 이런 현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설사로 분류한다.
설사의 원인은 미생물이 장을 침입하여 생기는 감염성 설사 외에도 과식이나 진한 우유, 아기들의 경우 부적절한 이유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유 알레르기나 알레르기성 위장염 같이 알레르기성 설사도 있으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경우에도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의 염증이나 장의 일부분이 결손 되었을 때, 흡수장애, 면역결핍증 등이 있을 때도 설사가 동반된다. 급성설사의 경우 식중독이 가장 빈번한 원인이다. 그 중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캄비박터, 엘시니아 등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일반적이다. 대개 오염된 음식을 먹은 지 6∼12시간 이내에 설사가 일어나며 증상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 이질이나 콜레라 등의 급성 전염병도 설사의 한 원인이다. 급하게 설사가 시작될 때는 변의 상태를 잘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변의 상태에 따라서 원인이 되는 병들을 구별할 수 있다. 만성 설사의 원인질환은 매우 많아 종종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보통 우유단백 알레르기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흡수장애 증후군, 기생충 감염, 대장의 염증성 질환,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종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인데, 이는 장의 기질적 질환이 없이 생기는 설사로 스트레스나 알콜 등에 의해 악화된다.
공통적으로 복부의 심한 통증(소량의 배변 후에 살살 배가 아프며 다시 또 변의를 느낀다)이 있고 토하거나 구역이 난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는 병의 정도에 따라 설사의 정도가 변하게 되고, 혈변이나 복통 및 구토 등의 증세가 수반되기도 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 역시 구역,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소장이나 췌장에 병변이 있을 때도 흡수장애로 인한 만성설사가 생기는데 악취가 심한 설사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가 때로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은 설사와 함께 우리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탈수를 일으키고 동시에 우리 몸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전해질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는 성인에 비해 가벼운 설사로도 탈수에 쉽게 빠지고 저항력이 약하므로 아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 단순한 설사는 그다지 커다란 문제가 아니다. 과식을 피하고 몇 가지 음식을 피하면서 조심하면 대개 2∼3일 정도면 좋아진다. 설사 복통 시에 피해야 하는 음식은 우유 및 유제품, 요구르트, 신 과일, 과일쥬스, 녹즙, 야채즙, 익히지 않은 음식,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 커피, 한약 등이다. 구토와 열을 동반한 설사를 할 때는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끓인 보리차 물 1,000cc에 설탕 2티스푼, 소금 1/2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된다. 요즘은 시중에 전해질 이온 음료나 경구용 포도당 가루 등이 나와 있어 치료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설사가 난다고 식사를 거르지 말고 음식은 미음이나 쌀죽 등 주로 소화가 쉬운 것으로 하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으로 한다. 만약 설사와 동반하여 복통이 있다면 따뜻한 수건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설사가 심하지 않고 일과성인 경우에는 지사제로도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감염성 설사일 때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지사제나 기타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설사는 일반적으로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하면 낫는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의 종류가 많을 때는 치료가 쉽지 않다. 의사의 지시 없이 기간에 걸쳐 식사제한을 해서는 안되고 식사제한을 할 때는 의사의 지시를 받고 영양사에게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 결핍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상담한다. 아기의 경우 우유와 이유식을 (특히 과일) 4∼5시간 중단하고 보리차와 미음을 먹이면서 상태를 관찰한 후 차차 우유의 양과 농도를 늘려가도록 한다.
목구멍에서 위까지의 기관인 식도는 다른 창자와 달리 속에 점막과 점막하 조직만 있고 맨 바깥을 감싸는 장막이 없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나 암이 생기면 주위로 쉽게 퍼져 나가는 경향이 있다. 식도는 앞니에서부터의 거리를 기준으로 경부, 흉부, 위와 식도 경계부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경부와 흉부식도에서 생기는 암은 대부분 편평상피암이며 위·식도경계부의 암은 위에서 생긴 암이 식도로 파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보다 3∼5배 더 많이 발생하고 50대 및 60대 이상의 고연령 층에 흔히 발생한다.
원인은 불명이나 뜨거운 음식물, 자극물 등의 식도점막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흡연 및 다량의 음주도 유발 원인이 된다. 그 외 반흔성 식도협착 환자, 식도게실(憩室), 아칼라시아(이완불능증) 등의 기존 병변 부위에서 식도암이 발생하는 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위생이나 영양상태,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잘 생긴다. 지역별 차이도 있어서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남아프리카, 한국에 환자가 많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는 발생률이 낮은 편이다.
증상으로는 연하 시의 흉통, 협착감, 이상감, 불쾌감 혹은 이물감 등과 같이 음식물의 통과에 따르는 증상이 주된 것들이다. 식도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통은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한 연하 장애인데 실제로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 식도내경이 1/2 혹은 1/3까지 좁아졌을 때 나타나므로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일 때가 많다. 또한 음식물 섭취가 제대로 안되므로 체중감소가 흔히 동반된다. 구토와 음식물의 역류도 나타날 수 있고 토혈도 있을 수 있으나 흔한 증상은 아니다. 위의 모든 증상이 식도암 이외에 식도염 또는 다른 양성 종양일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꼭 전문의와 상의, 확진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이 외과적 절제술은 식도암 부위를 포함한 넓은 범위를 절제하고 위, 대장, 혹은 소장으로 음식물이 통과되도록 통로를 만드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세부적으로는 병소 위치에 따라 조금씩 수술방법이 다를 수 있다. 폐나 심장 등과 이웃한 장기이므로 큰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가 많다. 수술전후, 방사선요법, 항암제 등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경부 식도암의 경우 방사선요법만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암에 비해 예후는 불량하다.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 음식 통과를 위해 병소를 제거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튜브를 꽂아 음식물의 통과를 돕기도 한다.
지나친 흡연, 음주, 뜨거운 음식물 등 자극이 많은 식품을 과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애주가나 하루에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정기검사를 받도록 한다.
세균이나 그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에 짧게는 수분에서 보통 24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하절기 특히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식중독은 심한 복통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몹시 당황하기 쉬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드물고 24시간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비위생적으로 처리된 식품, 냉장상태가 아닌 실온에 방치된 음식, 불완전하게 처리된 통조림, 훈제식품, 감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불완전하게 조리한 경우, 기타 독버섯, 복어, 방부제나 인공감미료, 인공 착색제 등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식품 등을 먹었을 경우 감염된다.
심한 복통, 구토, 설사를 동반하면서 어지러워 몸을 지탱하기 어렵고, 체온이 섭씨 38.8도 이상으로 오르고 이러한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열, 몸살, 오한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복용할 수 있지만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금해야 한다.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므로 마음을 편안히 갖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적절하게 보관하면 대부분 예방되며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육류나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 먹고 칼이나 도마는 반드시 뜨거운 물로 씻고 세제로 씻어 둔다.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차게 보관하고 여름철에는 어패류의 생식을 금하는 것이 좋다. 쥐, 파리, 유충을 박멸하고, 화농성 질환에 걸렸을 때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폐물을 배설하여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염분과 포타슘 등), 산, 염기 등을 조절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신장(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이 몸 안에 계속 쌓이게 되고, 체내 균형이 깨져서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신부전이라 한다.
신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의 경우에는 유행성 출혈열, 급성세뇨관 괴사, 사구체질환,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하여 급격히 신장의 전 기능이 저하된다. 계속 진행되면 생명이 위독하지만 상당수는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 만성신부전은 주로 만성사구체신염, 만성신우신염, 낭포신, 전신성홍반성낭창 등 신장 자체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도 잘 생긴다.
신장은 정상의 약 75%가 감소하여도 별다른 중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러다가 20∼30%로 저하하면 피로감, 운동시의 호흡곤란, 빈혈, 요독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와 뼈가 약해지고, 소변량이 줄거나 부종이 생긴다. 신기능이 정상의 8∼20%로 저하되면 전신쇠약, 가려움증, 수면장애, 신경증상,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신장기능이 3∼7%로 저하되면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영양실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더 심해지면 경련, 심부전, 폐부종 및 혼수와 사망에 이른다. 신부전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또 증상이 있더라도 비특이성 증상(신장이외의 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이 있어 병이 진행되어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식이요법이나 약물 치료가 한계에 이른 말기 신부전의 경우에도 신장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투석법이나 신장이식술이 발달되면서 생명의 연장 뿐 아니라 재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혈액투석은 인공신장기(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걸러 주고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대개 1주일에 2∼3회, 매 회마다 4∼5시간의 치료시간이 필요하다. 복막투석은 환자의 뱃속에 약물 1∼2리터를 주입하였다가 하루에 3∼4회 집에서 스스로 새 약물로 교환하는 방법이다. 투석에도 합병증은 생길 수 있는데, 그 중 저혈압이 흔하고 부정맥이나 협심증, 감염이나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에 주의해야 하고 출혈도 조심해야 한다. 확실한 치료법인 신장이식은 면역기능이 유사한 타인의 신장을 제공받아 수술로 환자의 몸에 심는 방법이다. 성공하면 의학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회복이 가능하므로 권장되고 있지만, 아직 뇌사자의 신장제공이 어려워 혈연간의 제공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신장이식은 다른 장기이식과 마찬가지로 이식 후에 정상기능을 평생 동안 계속할 수 있도록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이다. 신부전은 단정적으로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기 어려우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 병의 진행정도, 주위 환경과 생활방식을 고려하여 의사와 환자가 상의하여 선택해야 한다. 특히 그 비용이 막대하여 가족 전체의 경제적, 정신적 문제가 뒤따르므로 장기적 측면에서 치료대책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신장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특히 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당뇨, 고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신장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된 약물 복용 시 주의하고, 신장감염에도 유의해야 한다.
심장의 활동이 저하되어 신체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박출하는 심장기능이 제대로 유지가 안 되는 상태. 심부전은 병이 아니고 심장의 기능이 쇠약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심장질환은 결국 심부전 상태로까지 진행되므로 모든 심장질환이 악화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급성인가 만성인가에 따라 경과는 다소 달라지지만 어느 쪽이건 심장 기능이 쇠약해져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심장은 좌방, 좌실, 우방, 우실 등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부전은 좌실이나 우실의 장애로 일어나기 때문에 좌심부전과 우심부전으로 나누어진다. 폐로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 우심실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이 전신의 정맥 및 간 등에 정체되는, 즉 전신울혈이 초래되는 경우를 심부전이라 하고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되어 조직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이 감소되고 폐의 울혈이 초래되는 경우를 좌심부전이라 한다. 두 가지 모두 심근경색 등의 뒤에는 급성이 되고 장기간의 고혈압의 경우에는 만성이 된다. 또한 가벼운 폐울혈이 있는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쉽게 폐가 감염되는데 이는 심부전에 빠지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폐감염 뿐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든 감염이 생기면 이로 인해 열이 나거나 빈맥이 생기고 몸의 대사량이 증가되면서 심장이 해야할 일이 많아지게 되어 심부전에 빠진다. 또한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심장의 일이 많아져 심부전이 올 가능성이 높다. 심장 박출량이 적은 환자가 오랫동안 누워 있게 되면 하지정맥의 혈액이 저류 되어 혈전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생겨 갑자기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무리한 일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도 심부전에 빠지는 요인이 된다. 또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일정한 염분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도 몸에 같이 남게 된다. 그러면 체내에 필요 이상의 수분과 염분이 축적되어 심장이 할 일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심부전에 빠진다. 혈압이 높은 경우라면 더욱 심부전이 발생하기 쉽다.
초기에는 활동을 할 때만 숨이 차지만 심해지면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고 더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심부전이 심할 때면 누워 있을 때 숨이 더 찬 상태가 된다. 간혹 밤에 잠을 자다가 숨이 차서 잠을 깨기도 하고, 헛기침이 나타나며 부종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몸의 무게가 실리는 부분에 부종이 나타나므로 발목이나 허리, 대퇴부에 부종이 나타나면 일단 주의해야 한다. 심장환자는 조금만 일해도 쉽게 피로하고 전신쇠약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급격한 호흡곤란이나 혈담은 병세 악화를 알리는 적신호이므로 곧바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부전이 되면 일단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 때 쿠션을 등에 기대어 상체를 다소 높게 해주면 호흡이 편해진다. 또 자가요양을 할 때는 심신의 스트레스를 피하고 심장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며 염분섭취를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약의 복용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 치료에는 비교적 강한 약이 쓰이므로 복용량이나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또한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도 제한 대상이다. 나트륨은 수돗물에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병의 진행 과정에 따라서는 수분섭취를 제한할 수 있다. 그리고 균형 있는 영양 공급도 매우 중요하므로 1회의 먹는 양이 적더라도 영양가 높은 식단이나 식사 횟수를 늘리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타민류는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기호품은 피해야 한다. 심부전 치료에는 무엇보다 심신의 안정이 중요하나 언제까지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식욕부진이나 변비, 근력 저하 등 여러 가지 폐해가 나타난다. 따라서 어느 정도 회복되면 손발을 움직이거나 심호흡을 몇 번씩 되풀이하는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 그러나 운동은 자신의 판단에 의하면 위험하므로 반드시 순환기계 전문의에게 상담한 후에 실시하도록 한다.
평소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가능한 한 정신적 안정의 취해야 하고 염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여 조금 싱겁게 먹는 정도가 아니라 조리 시 소금, 간장 등을 전혀 쓰지 않는 무염식에 가까운 저염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소변량이 줄고 몸이 붓는다고 임의로 이뇨제를 사먹는 일은 금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체질을 아토피 체질이라고 하며 이런 사람에게 생기는 피부병을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아기에 걸리기 쉬운데 유아의 약 20%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다고 한다. 그 중 대부분은 16∼18개월 이전에 없어지지만 낫지 않는 경우는 계속 되풀이해서 심한 피부염이 지속된다.
근본 원인은 알레르기 체질에 있는데 이를 유발하는 후천적이 조건에 주의를 해야 한다. 방안에 먼지가 많거나 애완동물의 털이 많이 흩어져 있든지 항원성이 강한 음식을 먹게 되면 그만큼 알레르기가 일어나기 쉽다. 또 화학섬유로 된 옷이나 화장품 등에도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들어있다.
유아인 경우 얼굴에서 시작되어 돌을 지날 무렵부터 가슴이나 복부 등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그 중 무릎이나 그 안쪽에는 붉고 굵은 발진이 나타난다. 가려움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그러다가 참지 못해 긁게 되면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나타나는 면적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감소되지만 피부의 딱딱해지는 느낌은 반대로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장기간에 걸친 대증치료가 필요한데 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 연고가 쓰이게 된다. 단 이 약들은 강한 것일수록 전신적인 부작용이 심하므로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서 사용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좋아지다가도 재발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 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에 대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방안의 온도는 18∼23℃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목욕도 26∼27℃의 물에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일광욕이나 수영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바깥공기를 쐬면서 생활하는 것이 증세를 가볍게 하는 방법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진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악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피부과 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안면신경의 장애로 인해 옆얼굴에 마비가 생겨 표정이 없어지는 병이다. 한쪽 얼굴만 증세가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드물게는 양쪽에 함께 발병하는 수도 있다.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안면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는데 이 때는 증상이 매우 심하고 귀에 물집이 생기며 다른 뇌신경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밖에 신경염, 뇌종양 등의 두개골 안팎의 신경염증이나 종양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갑자기 마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증상이 시작되어 점차로 심해진다. 안면부의 골절, 중이염도 안면 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생긴 안면 마비는 감염, 종양, 혹은 선천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더 많다.
마비증세가 나타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귀 뒷부분이 아프다가 마비가 온 후 2∼5일 정도까지는 마비가 점차 심해지고 그 후 증상은 점차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마비가 오면 근육이 느슨해져서 얼굴이 비뚤어지고 주름이 지지 않는 가면 같은 얼굴이 되거나 눈꺼풀이 닫히지 않는 수도 있고 또 마비된 입 한쪽이 열린 채 침을 흘리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해서 흘러내리기도 한다. 얼굴의 좌우대칭의 균형이 없어지고, 악화되면 심한 현기증이나 귀울림, 보행장애나 미각의 상실 등이 오는 수도 있다. 그러나 얼굴의 감각이 떨어져 있거나 의식이 희미해진다면 다른 심각한 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갑자기 증세가 일어난 경우에는 곧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치료로서는 부신피질호르몬제나 비타민B복합제 등을 복용하고 마사지나 전기치료 등 물리치료가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안면 마비는 병의 경과가 좋기 때문에 조급하게 대처하지 말고 우선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그 외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상의하여야 한다.
안면 마비는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약 ⅓ 정도는 안면 마비가 불완전하여 눈을 감거나 웃을 때 마비된 얼굴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많다. 나머지 ⅔는 대부분 정상적인 기능으로 돌아오지만 두 달이 지나서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많다.
비염은 콧속 점막의 염증을 말하며 그 중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 혹은 알러젠)에 의해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발생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회가 산업화될수록 환기가 불량한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여러 가지 항원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유발인자로는 꽃가루,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수, 페인트, 담배연기, 암모니아 등이 될 수 있고 갑자기 온도나 습도, 기압이 변할 때도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한 계절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생기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계절에 관계없이 생기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흔한 원인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이므로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보다 많다.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 즉시 발작적인 재채기, 가려움증, 물 같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몇 시간이 지나면 코막힘이나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 주변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하다. 소아는 너무 코가 간지러운 나머지 자주 비벼서 코피가 나는 수도 있다. 냄새를 잘 못 맡아서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증상은 20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고 가족 중에서 기관지천식이나 아토피성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일 코막힘과 함께 두통이 있고 목뒤로 가래가 넘어가거나 코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면 비염보다는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증세가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증상들과 가족력, 그리고 원인 항원과 증상 발현과의 상관관계 등이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완전히 노출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집먼지 진드기는 실내의 먼지를 줄이고 실내습도를 낮추며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진드기가 살 수 없는 천을 씌운 침구나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꽃가루나 실외에 존재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피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복용이다. 2∼3년에 걸쳐 미량의 원인 항원 원액 추출물을 조금씩 늘리면서 주사함으로써 감수성을 완화시키는 요법을 쓰거나 기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라는 약물은 가려움증, 재채기, 과다한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최근에는 콧속에 국소적으로 뿌리는 스프레이 형식의 항히스타민제도 사용된다. 스테로이드제제는 주로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콧속에 뿌리는 제제가 널리 쓰이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의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급성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짧은 기간 사용한 후에 부작용의 우려가 적은 다른 약제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점막이 비후성비염인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요법과 레이저에 의한 갑개 소작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