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기미가 있는 짙은 남색의 모암은 바위에서 떨어져 나와 강바닥을 굴러다니면서 자갈에 부딪히고 모래에 밟히고를 억만년의 세월을 거듭한 끝에 강질의 뼈대만 살아서 촛대바위가 되었나 봅니다
절벽을 닮은 바위는 몸체를 땅속 깊이 뿌리를 박고서 안전하게 서 있는데 병풍처럼 펼쳐진 형태의 끝에는 세 개의 촛대가 키를 맞추고 순서대로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장하기도 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단아하게 변화를 이룬 삼촉암은 고태미가 물씬 풍기는데 물을 뿌리고 말라가는 순간을 볼 때마다 정중동의 율동미가 새록새록 느껴지곤 하는데 세 번째 촛대가 하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형상이 이 바위경의 매력 포인트요 좌측의 여백이 1이면 우측의 여백이 1.6 정도의 황금비율에 합당하게 석출한 솜씨가 전통 수석의 이론을 두고 있는 소장자의 안목과 경륜을 말해줍니다.
첫댓글 우뚝솟은 삼봉과 골파임이
돋보임니다
다만 오른쪽밑이 바닥에 닿았으면 좋았을것인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욱씨 댓글입니다
예. 오른쪽 밑이 바닥에 닿게 하려면 비스듬히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똑바로 세운 것 같습니다.^^
와
정영화 댓글입니다
호연지기 멋집니다, 청완
예. 기세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