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요한택시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이다. 2018년 6월 경주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남양주, 경주 지역에서 총 9대의 고요한택시가 활동 중에 있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는 비장애인 택시기사와 달리 택시 안에서 승객과의 원활한 대화가 힘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요한'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국내 스타트업인 코액터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고요한’은 승객의 말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기사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주 기능이며, 하차요청과결제방법 요청 등과 같이 자주 쓰이는 말들은 버튼으로 만들어 간편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목적지 설정부터 하차요청까지 택시 안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이 ‘고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장애인 직업창출에 있어서 고요한택시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는 기존에 없었던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현행 교통법 상 청각장애인은 운전이 가능함 에도 의사소통의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택시회사에서 청각장애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자 변화에 민감한 택시회사에서도 청각장애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회사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각장애인 양 측의 이해가 맞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 역사
대학생 동아리인 인액터스에서 '청각장애인에게 택시기사라는 직업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고요한택시는, 후에 3명의 '코액터스'라는 이름으로법인화 하였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사업을 기획하던 중 경주시로부터 애플리케이션 설치 제안을 받았고 2018년 6월, 마침내 국내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이자 고요한택시 기사가 탄생하였다. 이에 힘입어 8월에는 서울 에서도 2명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탄생하였으며 10월에는 남양주시에서 2명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탄생시켰다. 2019년 1월 기준 경주시 1명, 서울시 2명, 남양주시 6명으로 총 9명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3. 이용 방법
현재 고요한택시 내부에서 마이크 인식과 내비게이션을 돕는 내장 태블릿 앱만 있을 뿐, 대기승객이 고요한택시를 특정해서 부를 수 있는 앱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1] 차량 앞 쪽 본네트와 창문에 부착된 고요한택시 스티커로 외부에서 고요한택시를 구별할 수 있다.
'고요한' 애플리케이션은 택시 뒤쪽의 승객이 이용하는 태블릿과 앞쪽의 기사가 이용하는 태블릿을 통해 구현된다. 의사소통은 기본적으로 승객이 태블릿에 음성인식, 키보드, 손으로 쓰기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면 기사 태블릿에 텍스트로 나오는 방식이다. 승객 탑승 시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라는 안내음성이 나오며 목적지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기사 태블릿에 텍스트로 전달되고, 목적지를 확인하면 운행을 시작한다. 주행 중에도 '히터 켜주세요', '창문 열어주세요' 등 요구사항이 있다면 목적지를 입력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 목적지가 근처일 경우 기사가 '목적지 근처'를 눌러 상세한 하차지점을 전달해달라 요구하는데 이 때 '1번 출구', '정문', '후문' 등 상세한 하차지점을 전달한다. 하차지점에 도달했을 때 승객은 '여기서 내릴게요' 버튼을 눌러 하차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요금을 지불한 뒤 하차한다.
4. 반응
새로운 서비스들이 그렇듯 고요한택시도 출시 전 실행가능성에 대해 의문점이 있었으나,[2] 서비스 출시 후 청각장애인과 승객, 택시회사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고요한택시 검색 시, 이용한 승객들이 후기를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후기를 올린 대부분이 '마음이 따뜻해졌다' '응원한다'는 등 SNS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5. 기사 모집
고요한택시에서 활동할 청각장애인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