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위의 파수꾼
이사야 62:1~9
요절:“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이 본문 말씀은 선지자 이사야가 시온을 위하여, 예루살렘을 위하여 맡겨진 자기의 사명 곧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말씀입니다. 당시 이방 나라들 앗수르와 바벨론의 위협이 점점 나타나고 하나님의 나라인 유다의 운명이 점점 어두워지는 때입니다. 그 시대적 위기 속에 이 사명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함으로써 이방 나라들이 시온의 영광, 예루살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루살렘과 시온은 누구를 가리킵니까? 교회를 가리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 하나님 백성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교회가 당시 황폐해지고 이방 나라의 공격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그 때에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파수꾼으로서 말씀을 증언하며 경고하며, 기도의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시온의 빛이 드러나며 예루살렘의 구원의 횃불같이 나타나기를 위하여 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고할 때 때가 되면 황무지가 된 그 땅이 주님이 기뻐하는 땅 헵시바가 되고, 주님과 결혼한 여자와 같은 쁄라와 같은 땅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받습니다.
이와 같은 비전을 위한 수고는 훗날 바벨론에서 돌아온 귀환자 공동체 속에서 실현되었다가 신약 교회를 통하여 온전히 꽃이 피고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종들이 교회를 위하여 진리의 말씀과 기도의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켜주시고 부흥케 하시도록 매달릴 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어 그러한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은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그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하여 6절과 7절에서 이렇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하나님은 시대 시대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파수꾼을 그 성벽 위에 세우시곤 했습니다. 교회가 시들어가고 세상에서 조롱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이 잠들어갈 때 하나님은 교회의 성벽 위에 영적으로 깨어 있는 파수꾼을 세우시곤 하셨습니다.
사사 시대가 막을 내릴 즈음에 교회가 잠들어갈 때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세워 그 시대를 위하여 울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하나님 앞에 주의 나라를 위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블레셋 이방 나라의 압제 아래 신음하며 시들어가던 이스라엘이 빛이 비추어지고 세상에서 찬송을 받는 나라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사울로 인하여 나라가 망해지고 쇠약해질 때에 하나님은 다시 다윗이라는 걸출한 파수꾼을 세워서 일하게 하셔서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셨습니다. 시대마다 엘리야, 엘리사를 세우시고 이사야를 세우시고 예레미야를 세우시고 주의 일들을 일으켜 흥왕하게 하셨습니다. 역사 속에 하나님은 마르틴 루터를 일으키고 캘빈을 일으키고 낙스를 일으키고 디엘 무디를 일으키고 우리 나라에도 길선주 목사님을 일으키곤 하셨습니다.
지금 다시금 이 나라에 시온의 빛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습니까? 예루살렘이 세상의 포위 공격을 당하여 힘이 없습니까? 이러할 때에 주님의 몸된 교회에 하나님께서 친히 파수꾼들을 세워놓으시고 계신 줄 믿습니다. 우리가 만일 이 파수꾼으로 부르심을 자각하고 주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르짖음을 기억하시고 일하시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위하여 역사 속에 파수꾼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하시어 시온을 빛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을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하실 것입니다. 황폐한 땅에 다시금 기쁨의 잔치가 벌어지고 추수의 기쁨이 충만하여 주의 백성들이 성소 뜰에서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며 기름지게 즐거워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파수꾼들이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 모인 새벽의 파수꾼들이여, 이 캄캄한 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뜨겁게 우십시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그의 구원하시는 오른손으로 일하시도록 쉬지 말고 간구합시다. 주님의 몸된 교회들이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십시다.
함께가는교회를 위하여, 또한 천안과 아산의 모든 교회들을 위하여, 이 민족 교회를 위하여 세상에서 빛을 발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께서 옛날 다윗 왕의 시대처럼, 엘리야의 시대처럼, 엘리사의 시대처럼, 주님이 세우신 사도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이 일하던 시대처럼, 우리 나라의 초대 교회 평양 대부흥의 시대처럼,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며 큰 기쁨이 교회에 넘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의 모든 교회들이 신랑 없는 신부처럼 외롭고 초라한 자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신랑이 함께 계신 기쁨이 넘치는 헵시바 아내처럼 되도록, 풍성한 열매를 맺는 쁄라 여인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마침내 세상에서 찬송을 받는 교회들이 되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우리 모두 쉬지 말고 성벽 위에 서서 파수꾼으로 깨어 계속 기도하는 귀한 사명자들이 됩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점점 어두워지는 시대 속에 하나님께서는 깨어 있는 파수꾼들을 찾고 부르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이 귀한 사명에의 부르심을 깨닫고 이 일에 헌신하여 하나님으로 하여금 주의 교회들을 세워가게 하옵소서. 우리들을 일깨워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