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7일
강화의 하나복지원에 가서 연주 봉사를 했다.
합창단이 먼저 공연을 하기로 했으나 늦게 왔으며 피아노가 없어 못하고 우리 단원들이 좀 늦는 바람에 남편과 30분 가량이나 이중주를 해야했다.
합창단과 우리 앙상블 단원들이 온 후 신나는 곡을 연주하고 합창단원들이 노래도 하고 할머니들을 잡고 춤을 추니 분위기가 좋다.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 붉히는 단원들도 있고~~
하나 복지원은 27분의 어르신들이 계신데 평균 연령이 90세
이 중 100세 넘으신 분이 2분이란다.
이 중 다리가 성한(춤이라도 출 수 있는) 분은 딱 2분 뿐
다리 성한게 얼마나 큰 복인지를 크게 느끼는 날 이였다.
복지원 연주를 마치고 강화의 옛 단원 집 마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캠핑카에서 내가 준비한 불고기 굽고 가져온 배춧국 데우고 순무김치와 함께
간식으로는 통닭 새끼(계란), 디저트로 과일과 커피까지
커피는 구옥을 수리한 곳에 가서 옛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사진 못 찍었어요)
마침 오늘이 강화 5일장날인지라 점심 식사후 강화읍 풍물시장으로 고고~~
시엄니께서 사 오라신 새우젓은 너무 비싸서 패스
과일장을 지나
짱아찌가 가득한 곳을 거쳐
야채전 까지
여기서 파 한단을 3000원에 샀는데 어찌나 싱싱하고 좋은지 뿌리쪽 잘라 화분에 심었다.
지금 보니 벌써 뽀족이 파가 올라오네
올해는 생강이 풍년인가보다.
단원 중 찻집을 개업한 분이 생강차 끓인다고 생강 잔뜩 사고
장날에서의 재미인 군것질로 호떡도 먹고, 풀빵도 먹고, 튀김도 먹고
단원들과 헤어져 집으로 오는 길
수타 짜장면이 먹고 싶다는 남편의 요구대로 짜장면 집에 가서
짜장면 한그릇과 군만두 5개를 주문해 먹고 오늘이 수능 날이여서 행여 차가 막힐까봐 빨리 집으로 왔다.
연주 봉사도 하고 장날 구경은 보너스였던 오늘.
하나복지원의 사모님이 꼭 다시 와 달라 하시기에 "불러만 주세요." 라고 했는데 실수 한건 아닐까? 살짝 염려가 된다.
첫댓글 봉사활동을 즐겁게, 뒷풀이는 더 즐겁게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하나복지원이라는 데가, 겨우 27분 어르신을 모시고, 평균연령이 90세이시라는데, 홀이 넓어 답답해 보이지 않네요. 단원들의 먹을 거리를 챙기시고, 장구경을 하시고, 남편분과 저녁식사 데이트까지...그야말로 행복 종합세트 같아요! 늘 평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웃음 활짝!
캠핑카 만든 기념으로 점심을 준비해 와 즉석 조리해 같이 먹으니 좋던데요.
부부가 같은악기를 하니 좋으네요.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파워맘부부는 복 받으실껴~~~~~~~~~
좋은일 별로 아니예요.
나들이 기분으로 갔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