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동물원 내 양서류 인공증식장에서 기르던 개구리 2만7000여마리가 사라져 관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이들 개구리는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2000여만원을 들여 사육했던 것으로 산개구리 2만5000마리와 참개구리 및 청개구리 2000여마리, 도룡뇽 800마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뒤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이 장대를 들고 하루 종일 풀숲을 뒤졌지만 10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2만마리가 넘는 개구리가 감쪽같이 종적을 감추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부터 도봉구 서울창포원과 관악산 관음사지구, 중구 응봉근린공원 등 시내 8곳에 풀어 놓으려던 서울시 계획도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개구리를 사육해 왔지만 한두 마리도 아니고 한꺼번에 개구리가 사라진 것은 처음"이라며 "물에 쓸려 간게 아니라 비를 피해 땅속에 숨었다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다 성장한 개구리들은 비가 오면 오히려 활동량이 늘어나지만 아직 어린 유생의 경우 물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 땅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 거센 물살 속에서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땅속에서 비를 피하려는 것. 서울대공원 양서류 사육 담당자는 “지진 등 자연재해를 앞두고 동물들이 직감적으로 몸을 피하듯 개구리들도 장맛비를 피해 숨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철이 완전히 지나갔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그때 땅속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댓글 개구리들한테 계엄령을 내리고 복귀명령을 내려야 할 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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