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돗토리현(鳥取県とっとりけん, Tottori-ken)은 일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현청소재지는 돗토리시이다. 통용 표기법으로는 "톳토리현"으로 표기하며 서쪽으로는 시마네현, 동쪽으로는 효고현, 남쪽으로는 오카야마현과 맞닿아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중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이다. 계속해서 감소하여 현재 인구는 55만 미만이다. 어지간한 일본의 정령지정도시[5] 하나의 인구보다도 더 적다. 안양시, 제주도 인구보다도 적으며 심지어 정령지정도시의 행정구 중에서 돗토리현보다 인구가 많은 곳이 있다.산인(山陰) 지역[7] 이 좀 깡촌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게다가 경제 상황도 나빠, 1인당 주민소득이 2017년 기준 연간 248만 5천 엔으로 도도부현 중에 최저이다. 일본 전국 평균은 330만 엔. 이보다 낮은 데는 오키나와현(234만 9천 엔)뿐이다. 수도권에서도 멀고 평야가 적어 대도시도 없어 인구유출이 심한 탓. 교통도 불편하고 관광거리도 많지 않다. 이웃인 시마네현도 255만 3천 엔으로 별 차이가 없다.
주요 도시는 현청 소재지인 돗토리시[8] 외에 교통의 요지인 요나고시(米子)[9], 게게게의 키타로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인 사카이미나토시(境港)[10] 등이 있다.
일본 국내에서의 낮은 지명도와는 다르게 의외로 한국과의 직항 여객편이 항공편과 선편 모두 존재하는데, 둘 다 2024년 기준 산인 지방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이다. 에어서울의 인천-요나고 노선은 2001년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을 이어받은 것으로, 한일 무역 분쟁의 여파로 2019년 10월 27일부로 무기 운휴에 들어간 바 있으나, 코로나 사태가 끝난 후인 2023년 10월 25일, 약 5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였다. 선편의 경우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운항하던 DBS크루즈훼리의 '이스턴 드림'호도 2020년 4월 27일부터 무기 운휴에 들어갔으나, 선사가 두원상선으로 변경된 이후, 2024년 5월부터 동일 구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변두리 지역이라 치즈 급행 정도를 제외하면 오사카 등 인근 지역으로 가기가 상당히 난감한 편. 일단 돗토리-오카야마간에는 2량 편성에 불과하긴 하지만 특급 슈퍼 이나바가 치즈 급행 노선을 경유하여 6왕복으로 운행하며, 돗토리와 교토,오사카 간에는 특급 슈퍼 하쿠토와 하마카제가 양 도시를 연결한다. 특히 신칸센이 다니지 않는 지역의 특성상 하쿠토를 밀어주는 모습이 돗토리역 곳곳에서 목격되곤 한다. 다만 어느쪽이든 편도로만 두 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왕복 당일치기를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렇듯 열악한 교통 사정으로 인하여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와 우호협력관계에 있으며, 일본 지자체 중 한국과 가장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곳이다. 한국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치성향은 일본 서부의 여타 시골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자민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인다. 현지사 히라이 신지는 자치성 관료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장기집권중인, 자민당과 인연이 없는 인물이고, 지역구 돗토리현 제1구 중의원 의원 이시바 시게루 역시 여타 자민당 의원에 비하여는 친한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현에서 배출하는 참의원, 중의원 및 현의회 의원의 다수가 자민당 일색인 상황에서 단지 대표 정치인 한두 명이 독특하다는 이유로 옆동네 시마네현과 다르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고, 무엇보다 소선거구제로 전환한 뒤로는 자민당이 늘 강세이다.[11] 그래도 일본사회당이 한창 세가 있었을 때는 참의원 의원을 내보기도 했고, 중의원 선거에서도 1976년, 1979년, 1980년, 1990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동수가 될 정도로 나름대로 강세였기는 했지만[12] 막상 소선거구제로 전환 된 이후로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이 한번 당선된 것을 빼면 거의 자민당이 당선된다. 이정도면 산인 지방에선 양반이다.
다만 정치성향과는 별개로 현 차원에서는 한국에 정말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이는 주고쿠나 시코쿠, 큐슈의 많은 시골 현들과 유사하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노선을 취한다. 일본정부관광국의 "Yokoso! Japan" 캠페인이 벌어지기 훨씬 전인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일보 등 한국의 유력일간지에 전면광고를 싣거나 돗토리현청 홈페이지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설하고 관광객을 유치했다.
3. 지리[편집]
주고쿠 산인지방의 동쪽에 위치하여 동해에 접하고 있다. 각각 이름에 해당하는 시가 위치하는 돗토리 평야, 요나고 평야, 구라요시 평야가 있으며 내륙에는 산지가 있다.
기후는 돗토리시 기준 최난월(8월) 평균기온 27.0도, 최한월(1월) 평균기온 4.0도로 나고야, 교토 등지와 기온이 비슷하다. 여름에는 더위가 오긴 하나 열대야는 드물고 겨울에는 온난한 편으로 영하 5도 이하의 추위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의외로 낮지 않은 기온과 한국의 부산, 울산 정도의 낮은 위도임에도 강설량이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서일본 지역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동쪽으로 갈수록 강설량이 많아지는데, 서부의 요나고시는 강설량 133 cm, 동부의 돗토리시는 214 cm로 폭설이 찾아오면 하루 만에 1 m에 육박하는 눈이 내리기도 한다. 눈을 포함해서 강수는 연중 대체로 일정하고 많은 편으로 돗토리시 기준 1917 mm이다. 연일조량은 1663시간으로 길지 않다.
일반적으로 돗토리 현은 크게 3곳으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