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예레미야의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예레미야는 먼 곳(바벨론)에 끌려가 고통당하는 동족(同族)의 아픔을 노래합니다(8:18~9:2).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함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상들과 이방신을 섬김으로 그러한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뇌며 한탄합니다(8:19). 예레미야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당하는 고통으로 인해 심히 슬퍼하며 탄식합니다(8:21). 죄를 지어 당하는 고통임을 알고 있지만, 동족의 고통을 보면서 마음 아파한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길르앗에 유향(乳香, Balm)이 있고, 의사가 있지만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치료받지 못함을 탄식합니다(8:22). 이 말씀은 단순히 백성의 상처와 질병의 치료를 의미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길르앗은 요단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유향나무가 유명합니다. 유향은 상처를 치유하는 약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빗대어 이스라엘과 유다에 전능하신 하나님, 치료자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지만, 하나님을 떠나 그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지 못하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 대한 슬픈 상황을 슬퍼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동족(同族)의 참혹한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슬픈 나머지 자기의 머리가 물이 되고, 눈이 눈물 근원이 되어 동족의 고통으로 인해 눈물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탄식할 정도였습니다(9:1). 하나님을 떠나 간음하고(우상을 섬기고), 반역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악으로 인해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바라보기가 너무 괴로웠던 예레미야는 광야에 나그네가 머물 정도의 장소만 있다면 그곳으로 떠나 동족의 고통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탄식합니다(9:2). 예레미야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반역하고 죄악 가운데 빠져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고 있음을 알면서 그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내 친구가 끔찍한 죄를 지어 감옥에 가게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그저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미리 죄를 돌이키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갔다면 하나님의 용서를 누릴 수 있었는데, 끝까지 하나님을 배역하다가 이런 고통을 당하는 동족의 모습은 예레미야에게 슬픔이었습니다.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지 않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이러한 예레미야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퍼하는 예레미야에게 다시 한번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9:3~6). 그들은 서로 기만(欺瞞)하고 거짓말하면서 악을 행하는 죄악을 저질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당하는 심판은 그들이 자초(自招)한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같은 동족(同族)까지, 이웃끼리도 서로 속이고 비방하면서 악을 행하는 모습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서로 속이고 기만(欺瞞)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9:6). 하나님을 제대로 알면 그러한 속임과 거짓말과 기만(欺瞞)은 자리할 곳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의 욕심과 이득과 주장 때문에 속이고 거짓말하고 기만하며 살아가기 위해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 자기의 생각에 빠져 살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싫은 사람은 하나님을 멀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기의 욕심과 탐욕을 이루려고 하고, 자기의 주장대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하나님이 거리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알기 원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도 그러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죄악을 저질렀어도 누군가가 혹독한 심판을 당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이 내 가족이거나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러니 빨리 그 죄악에서 돌이키도록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생각과 내 욕심에 빠져 있으면 하나님을 멀리할 수밖에 없기에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따른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자녀다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귀한 삶이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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