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90% 절감" 태양광이 뜬다 -경남신문
전지모듈 설치 전기에너지로 변환... 효율성 높아
정부, 2012년까지 10만 가구 보급 비용 60% 지원
전기료 월 5만 원 이상 나오는 가구 고려해볼 만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고유가시대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옥상에 태양 전지 모듈을 설치. 태양 빛을 모은 뒤 이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일반 전기와 혼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설비를 말한다. 햇빛으로 온수를 만들어 난방에 적용하는 태양열 주택과는 다르다.
정부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10만 가구의 태양광주택 보급을 목표로 사업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경남은 230가구 정도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진해시가 태양광을 활용한 시설을 많이 설치.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안민도로와 등산로 등에 태양광 가로등 78대를 설치했고. 태양광발전시설을 에너지환경과학공원 5개소(133㎾))와 시청 내 1개소(70㎾)에 설치 가동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는 가로등에 사용할 뿐 아니라 하수처리장의 기계 설비 가동과 야외공연장 조명에 활용된다.
또한 전기가 공급되지 않던 섬 잠도에 지난 2000년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10여 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태양광 시설로 에너지과학공원만 비교해도 연간 1천900만원 정도의 전기료 절감 혜택을 볼 수 있다.
박동철 진해시 신재생에너지 담당자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설비 비용이 많아 경제성이 높지는 않지만 청정에너지라는 점 등에서 효용성이 높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에서도 태양광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발전사업으로 삼천포화력 내 1개소와 양산 경동도시가스 사옥 내 태양광발전 등 2개소는 이미 가동 중이며. 국비와 지방비를 집중 투입하는 지역에너지사업으로 올해 거제시 와현마을 이주단지 그린빌리지와 진해시 음지도 해양공원. 양산시 부산대 제2캠퍼스 등에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냉난방시스템 설치를 한다. 또한 태양광발전. 태양광가로등 시설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반 주택에도 태양광설치를 하는 가구가 차츰 늘고 있다.
지난해 진해시 85가구. 창원시 39가구. 거제시 11가구 등 도내에서 180여 가구가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진해시의 실적이 높은 이유는 태양광 설치비의 정부 지원 60%에 더해 시에서 10%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신재생에너지 마인드가 높기 때문이다는 것이 시 담당자의 설명이다.
박 담당자는 “올해도 100가구 정도 지원할 계획이며 월 5만 원 이상의 전기료가 나오는 가구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의 절감효과에 대해 “이동쪽에 단독주택이 많아 최근 태양광시설을 많이 했는데. 월 전기요금이 180원밖에 나오지 않은 가구도 있다”면서 “평균 전기료의 90%정도 절감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00만원을 들여 태양광 시설을 갖춘 창원시 팔룡동의 장모씨는 “처음에는 설치비용이 부담스러웠는데. 월 9만원 정도 나오던 전기료가 지금은 월 3천 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설치를 잘했다”고 말했다.
일반주택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추려면 3KW기준 2천600만원 정도 비용이 들지만 정부에서 기준가의 60%(70%에서 올해부터 지원비율이 바뀜)를 지원하며 자부담은 기준가의 40%가 된다. 따라서 국가지원은 1천400만원 자부담은 1천200만원이 된다.
그러나 이 비용으로는 수요자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업계의 마진을 낮춰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가격을 맞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경남지사 허영준씨는 “태양광주택 설치를 원하는 건물주는 올해의 태양광주택 10만호보급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전문기업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 www.knrec.or.kr 참조)을 통해 설치를 의뢰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