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처할 집이 아직 준공이 떨어지질 않아 이주를 못하고 있다.
할수없이 부산에서 칠곡까지 당분간은 출퇴근을 반복해야만 한다.
차도 힘들겠지만 사람도 힘들고, 머니도 쟉샬나고 있다.
먼저 점심부터 해결하고 작업 시작..!
역시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다리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실을 틩기고 일일이 망치질을 하면서 박았다.

오늘 마무리를 지어야 내일 서까래를 벤딩할 수 있다.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다.
망치가 무거워 손에 힘이 점점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어제 뭉쳐있던 근육이 풀리기도 전에 다시 뭉치기 시작한다.
안하던 일을 하니까 당연....
근데 이 바쁜 와중에 저 아낙네는 뉘규~~?
밭을 로타리 치기전에 심겨져 있던 겨우초(봄동), 시금치, 등등
아깝다고 하나라도 더 캔다.....
뉘규가~~???
옆지기가~~~ㅜㅜ
시간이 오후 4시를 가리킨다.
얼추 다 된것 같다.
파이프다리를 모두 242개나 박았다.
나름 꽤나 잘 박았는것 같다.

철수하기 전에 뒤를 돌아봤다.
파이프다리 끝단 부분을 기준으로 하우스 중간부터는 각이 꺾여있다.
왜냐...?
땅이 그렇다.
로타리를 치기전에 포크레인으로 땅 고르기 작업을 할려고 했는데
땅을 고를려면 약 1미터를 깍아내고, 깍은 흙은 매워야 했다.
물론 깍은 부위는 쌩땅이 나오고, 쌩땅의 흙을 매우기 하면 밭 전체가 쌩땅과 그 흙이다.
농사가 잘 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하기로 했기 때문에 하우스가 저렇게 꺽일 수 밖에~~~ㅠㅠ
너무 급하게 귀농한 결과가 하나 나타난 샘이다.....
있는데로, 자연을 보호한답시고 그냥 하는 수 밖에...
하우스 사양은 다음과 같다.
하우스길이 47m
하우스 폭 6m
서까래 간격 80cm.....파이프다리 위에 꽂을 예정.
파이프 규격 OD25.4mm, 1.5t , 10m
측고 1.7m, 동고 1.2m(예상)
비록 봄나물 뜯는다고 뒷일은 많이 못봐줬지만, 그래도 수고한 울 마눌,
무엇보다도 내일처럼 심혈을 기울여 작업에 임해준 큰처남.
모두에게 감사한다.
첫댓글 손수 만드시는건가요? 저도 배워서 올봄 시도해보려 합니다.
네.
인건비 바칠 쪈이 없어 몸소 하고 있습니다.
고생이 많으시군요. 서까래간격이 넓군요. 관급공사는 32미리로도 50 센티로시공합니다. 60센티가 적당하지않을까요?
농친청에서 표준도면을 마련해놨는데, 저는 반칙을 일삼고 있습니다.
표준도면대로 시공하면 굳이 보험에 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튼실하게 시공되지만,
대신 자재비가 장난이 아니지요.
우리동네에는 서까래 간격이 1.2m 되는 하우스도 많습니다.
칠곡이라는 동네는 바람도, 비도, 눈도 별로 없다고들 하네요...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80cm 간격으로 했는데 동네분들이 너무 촘촘하다고들 합니다.
@황상훈 아~ 칠곡이세요?
전 대구 거주중이고 왜관에 어른 살고 계세요.
반갑네요 ^^
직접 하시는게 대단하십니다~
어릴때 하우스 지을때 돕긴 했지만 직접 한다는건 힘들것 같아요.
대책없이 저지르고 있는 중입니다...
비닐 덮을 때 어떻게 덮는지도 모르고, 사람도 수배(?) 못해놓고...그렇습니다...ㅜㅜ
과정 과정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네.
이렇게라도 제가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해 내야 된다는 자기암시를 주입하기 위함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잘 배우고 있습니다.
화이팅~~`
도움 되신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알아가면서, 느껴가면서 시공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파이프와 자제들 비닐은 어디서 구입을 하는 건가요?
저는 청주 입니다.
청주는 잘은 모르겠고 진천에 대호 농자재 있읍니다
@소갈머리 네 감사합니다.
아마도 부근에 농자재상들이 제법 있을겁니다.
보통 시골에는 주변에 많이 있더라구요.
굳이 먼 곳에서 구입하지 마시고 주변을 한번 둘러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잘 되어 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