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합창)" - Riccardo Muti
Chicago Symphony Orchestra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II. Molto vivace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IV. Presto
Orchestra Hall at Symphony Center
Chicago Symphony Orchestra
Riccardo Muti, conductor
Camilla Nylund, soprano
Ekaterina Gubanova, mezzo-soprano
Matthew Polenzani, tenor
Eric Owens, bass-baritone
Chicago Symphony Chorus
Duain Wolfe, director
베토벤 제 9번 "합창" 교향곡 Beethoven Symphony no.9...
유네스코 기록유산에도 오른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작품이자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교향곡 입니다.
1악장
우주의 시작을 연상하게 하는 신비한 호른의 화음과 현악기의 트레몰로로 시작한 후
주제가 전변에 걸치지 않고 일부에 국한되게 제시되면서 점차 부풀어 오르면서
장대한 1주제가 마침내 나옵니다.
1악장은 지나치지 않은 알레그로에 아주 약간 장엄한 D 단조로, 일단 소나타 형식이지만
기존 소나타형식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팽창된 구성을 취합니다.
베토벤은 이미 자신의 중기 이후 교향곡에서도 전개부와 종결부의 팽창 양상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 전개부는 거의 180마디 이상으로 늘어나 있고
해당 부분만 크게 세 섹션으로 나뉠 정도로
굉장히 팽창되어있습니다.
주제 제시부의 끄트머리에 도돌이표를 달아 반복하게끔 하는 관행을 생략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1악장의 종결부는 여타 교향곡 대다수의 1악장의 코다보다 팽창되어 있는데요,
이 종결부는 점진으로 고조되어 여타 교향곡 대다수의 1악장과 비슷하게,
1주제의 단편을 두드리면서 1악장을 장엄히 마칩니다.
2악장
2악장은 베토벤 교향곡 7번의 3악장과 버금가는 상당히 빠른 속도의 ABA 3부 형식 스케르초인데,
팀파니의 경우 첫머리에서 짧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의 솔로로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그리고 푸가 등 대위법 논리에 따른 진행이 주가 되는 것도 특징이구요.
유유자적한 3악장, 반전이 많다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4악장에 비해
2악장은 듣는사람의 느낌에 대한 개인차가 심한데요
2악장이 명랑하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섬뜩한 공포음악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ABA 3부 형식의 2악장은 A부분이 매우 빠른(Molto Vivace) D단조에 소나타 형식으로
우선 오케스트라 전체가 2악장 A부분의 리듬을 4번이나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조성이 라단조로 복귀해 제1주제의 편곡이 이어진후
갑자기 포르테로 팀파니의 연타 위에서
현악기들이 제1주제를 연주합니다.
그러다 B부분으로 진행하여 급속도로 빠른(Presto) D장조로,
A-B-A-B-A의 론도 형식으로 변하고
다시 A부분이 반복된 뒤 제 1주제의 변주로 시작해서 B부분의 템포로 바뀌고
마지막 3마디를 통해 2악장을 매력적으로 끝마칩니다.
3악장
3악장은 하나의 주제를 내놓고 다양하게 변형시키는 변주곡 형식인데요
조성이 B♭장조로 바뀐 만큼 팀파니도 B♭-F의 으뜸-딸림 조율법을 택하고 있는데,
끄트머리에는 두 개의 북을 동시에 연주하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연주법도 보여집니다.
여린 3악장이 강대하고 스케일 큰 4악장 앞에 있기때문에
심각한 1악장 뒤에 배치된 여리지않은 2악장과 어떤 의미로는 대칭형 구조를 가지고있습니다.
다시 말해, 1악장에서 매우 심각하고, 2악장에서 심각성이 사라지고,
3악장에서 제대로 나사가 풀린 뒤, 4악장에서 다시 심각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선 목관의 2마디의 대위법적인 서주 이후
바이올린이 아주 느리고 노래하는 듯한(Adagio molto e cantabile)
B♭장조의 아주 달콤한 제1주제를 명상하듯이 연주하며 여기에 관악기의 조용한 화성을 통한
메아리가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어 제1주제에 대한 세번째 변주가 앞서와 같은
빠르기의(L'istesso tempo) B♭장조로 이어지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음표가 상당히 빼곡해집니다 이 변주 이후 종결부가 이어지는데,
갑자기 웅장한 선율이 등장하며 3악장이 지금까지 간직해온 조용함을 파괴하려 들지만
곧바로 바이올린의 단편적인 애수적인 악상이 진행되고, 제1주제의 변주가 이어진 뒤,
다시 웅장한 선율이 울립니다.
이후 비올라가 그 부분의 리듬을 연주하며 슬픈 이행부가 이어진 뒤,
다시 B♭장조로 돌아가 제1주제의 변주가 이어지고, 곧바로 조용한 종결악절이 이어져
매우 여리게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심각하고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강대한 4악장으로 연결됩니다.
4악장
마지막 4악장의 경우 연약한 3악장과 아주 대조적으로 강대하여,
약소한 2악장 앞에 배치됬던 1악장과 대칭됩니다.
또한 4악장은 고전적 양식으로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으로 보자면 의외로 단순하게도 3악장과 같은 변주곡 형식인데,
거기에 삽입 주제를 삽입한 론도 형식의 논리를 더한 것이고
또한 성악을 집어넣어 교성곡 양식이 완성됩니다.
급속도로 빠른(Presto) D단조의, 관악기와 팀파니의 격렬한 도입부로 시작하는데,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마치 성악가가 아리아 부르기 전에
읊조리듯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처럼 곳곳에 수시로 등장합니다.
또한 앞선 선행 악장들의 주요 주제가 차례대로 나오는 것도 굉장히 특이한 컨셉을 가지고있는데
이 선율들은 얼마 못가 저음 현악기들의 레치타티보에 의해 가로막히듯이
차례로 소멸하는 가히 천재적인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어서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굉장히 작게 연주하는 것으로
서둘러서 빠른(Allegro assai) D장조로 된 '환희의 송가' 주제가 시작됩니다.
이 주제에 비올라의 선율과 바순의 반주가 가담하고,
바이올린의 듀엣과 마지막으로 관악기까지 포함한 총주로 휘황찬란하게 연주되다가
여기서 파생된 악상을 통해 환호가 계속 이어지게 되어 해피 엔딩의 낌새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것도 속도가 약간 느려지는 이행부 이후, 다시 악장 첫머리의 격렬한 도입부가 재현되면서
갑자기 끊기는데
이때 베이스 독창자가 가사를 붙여서 부릅니다
"오 친구여, 이런 소리가 아니다! 더욱 즐겁고 희망찬 노래를 부르자" 라는 가사로
남성 합창의 가세와 더불어 환희의 송가 주제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제 2변주 그리고, 격한 흐름이 잦아들면 잠시 피아노의 이행부가 자리잡은 후
D장조로 된 제3변주제에서 드디어 일반 청중들에게도 가장 유명한 부분이 나옵니다.
마침내 절정에 이르면 합창단이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의 가사를
강하고 쩌렁쩌렁하게 내어지르는 것을 통해 해피 엔딩을 조성하게 됩니다.
이어서 오케스트라만의 아주 열광적이고 작다란 종결악절이 따라붙어
기쁨에 찬 환희로 대서사시를 마치게 됩니다.
Beethoven Symphony No. 9 - Mvt. 4 ‘Choral(합창)’ - Riccardo Muti
첫댓글
한참을 베토벤의 9번의 연주에
몰입합니다
음악의 이해는?
각기 다른 연주에 매력을요
오늘도 강추 드립니다
수고하심에요
아우게 님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송년음악회의 단골 레파토리가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드볼쟉의 신세계 교향곡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 등인데
언제부터인가 저작권 문제로
길거리에서 캐롤 듣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각박해져 가는 세태의 현상이겠지요?
@아우게
맞아요
그 옛날 캐롤시절을 추억이여 해 봅니다
미끄럼 조심 하십시오
아우게 님
저도 조심 한다고 눈을 똑 바로 뜨고 다닙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