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곳에서 감상하는 수국”… 6월의 주인공 수국 보러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절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종사)
5월 20일에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소만(小滿)이 왔다. 24절기 중 하나인 소만은 입하에 해당되어 여름의 기운이 들기 시작하는 날이다.
5월 말에서 6월로 넘어가는 시기는 엄연한 초여름 기간이다. 4월에는 벚꽃, 5월에는 장미가 대표적인 꽃이 되듯이 6월을 대표하는 꽃이 있다.
바로 수국이다. 이 시기에 수국은 여름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수국은 현재 제주에 개화한 상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종사)
수국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기는 6월로 이쯤에 수국은 풍성한 꽃송이를 자랑하며, 시원한 색감으로 초여름을 물들인다.
5월에 피는 불두화와 닮은 수국은 사찰에도 많이 식재되는 꽃이다. 수국이 핀 사찰은 초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명소다.
그렇다면, 초여름에 내리는 비를 머금으며 피는 수국을 만나볼 수 있는 명소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창원 삼밀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78에 위치한 삼밀사는 장복산 기슭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암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밀사)
사찰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 숲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은 사찰이며, 인근인 창원 편백 치유의 숲에서는 편백치유쉼터와 유아숲 체험원을 방문하기에도 좋다.
삼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사찰 가장 뒤편에 있는 오백나한상이다. 오백나한상은 깨달음을 얻은 불교 수행자 500인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을 의미한다.
오백나한상 주변에는 푸른 수국이 피어나 이 거대한 석조 조각상들을 장식한다. 불교 미술과 어우러진 수국을 감상하고 싶다면, 삼밀사를 방문해 보자.
부산 태종사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119에 위치한 태종사는 태종대공원 안에 있는 사찰로, 태종산 기슭에 위치한다.
태종사는 경내에 10여종 3000그루의 수국 군락지가 있는 수국 명소다. 스님이 직접 40년 동안 가꾼 수국이 만발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2007년부터는 절에서 수국 축제가 열릴 정도로, 여름에 빼놓아서는 안 되는 수국 명소가 되었다.
매년 수국으로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많아 포토존도 만들어졌을 정도인 태종사의 수국은 푸른색부터 진분홍색, 보라색까지 그 색감이 알록달록하여 다양하다.
태종대유원지에는 다누비열차가 운행되어 태종사까지 편안하게 갈 수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해 두자.
광양 길상사
전남 광양시 옥곡면 월앙길 41에 위치한 길상사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아담한 사찰이다.
출처 : 광양시 홈페이지 (길상사)
하지만 길상사에는 수국이 3천 그루나 식재된 수국 꽃길을 만나볼 수 있어, 지역민들에게는 알려진 지역의 수국 명소다.
길상사에서는 연녹색의 유럽수국과 푸른색과 보라색의 수국이 빼곡히 가는 길을 채워주어 아름다운 수국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길상사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앞쪽 공터에 주차해서 직접 걸어가야 하니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