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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 유적지 이기도 한 섯알오름 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조금 특별한  오름입니다.

제주 특별 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4.3 유적지 인 섯알 오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 당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보도연맹원을 체포 구금했습니다.

이때 제주지구 계엄당국에서도 820명의 주민을 검속했는데요 .

당시 모슬포 경찰서 관내 한림,한경,대정,안덕 등지에서도 374명이 검속됐는데 ,

이들 중 149명을 대정읍 상모리 절간 고구마 창고에 수감하였다가 1950년 8월 20일 새벽 4~5시경 집단 학살하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새벽 2시경 한림지서에 검속되었던 63명도 계엄당국에 의해 집단 총살 당하여 이곳에서의 희생자는 212명에 이른답니다.

섯알오름 학살터는 일본군이 1944년 말부터 대정읍 알뜨르 지역을 군사요새화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폭탄 창고 터인데요.

당시 일본군은 야트막한 섯알오름의 내부를 파내어 폭탄 창고터로 사용했으며 폭탄 창고 터가 있는 오름의 정상부에는

두개의 고각포진지를 구축했습니다.

이 폭탄 창고 터는 일제가 패망하면서 제주도에 진주한 미군에 의해 폭파됐는데요.

이때 오름의 절반이 함몰되면서 큰 구덩이가 만들어졌고 , 이 구덩이에서 학살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학살이 시간 간격을 두며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기 때문에 암매장 구덩이도 두개가 만들어졌다고 하구요 .

학살터 보존을 위해 2002년 백조일손유족회 중심으로 학살터 매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입을 추진했고

2005년 제주 4.3연구소의 4.3유적 종합정비 및 유해발굴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제주도 주관으로 학살터 정비사업이 이루어졌답니다.

가슴아픈 역사가 시린곳 .

제주도 4.3 유적지 이기도 한 섯알오름에 다녀왔는데 .

괜시리 참. 마음이 더 아팠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