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수염ㅡ1860년,
미국은 거센 혼란과 갈등 속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검소한 옷차림에 마른 체격,
주걱턱과 움푹 들어간 눈, 뾰족한 광대뼈로 인해 많은 조롱을 받곤 했습니다.
그는 위대한 연설가였고, 깊은 철학을 가진 정치인이었지만, 외모는 늘 조롱과 평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뉴욕 주 웨스트필드에 사는 11살 소녀 '그레이스 베델'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그 작은 손으로 써 내려간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링컨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좋아요. 아저씨가 훌륭하게 되기를 바래요. 그런데 아저씨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어요.
턱은 주걱턱이고 눈은 움푹 들어갔고, 광대뼈는 왜 그렇게 뾰족 튀어나왔나요.
그래서 우리 동네 어른들은 아저씨가 너무 못 생겨서 싫다고 하는데 어쩌면 좋아요?
하지만, 아저씨가 수염을 기르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워 보일 것 같아요."
링컨은 편지를 읽으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편지를 품에 안고 조용히 앉아 생각했습니다.
열한 살 아이가 말한 이 한마디가, 어쩌면 지금 누구보다 진심에서 우러난
조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며칠 후부터 링컨은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정치인 들은 깔끔한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 당연했기에
이것은 꽤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링컨은 그렇게 자신의 자존심보다 진심을 따랐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선거에 승리하고 워싱턴 D.C.로 향하던 링컨은 굳이 발걸음을 멈춰
뉴욕의 웨스트필드에 들러 소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레이시! 내 수염을 보렴 널 위해서 기른 거야!”
그 순간, 그레이스의 눈망울이 흔들리고 감격했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쓴 아이의 조언 하나가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모습을 바꾸었고,
평생토록 미국의 가장 위대한 링컨 대통령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직접 찾아와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사실은 이 작은 마을에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뉴욕 웨스트필드에는 '링컨과 소녀' 동상이 세워졌고,
그레이스의 그 편지는 지금도 디트 로이트 공공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시방, 누군가 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듣고 있나요?
그것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진심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