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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영재군 보거라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훈련소의 낯선 환경에 당황스럽기도
하겠지만, 영재는 앞으로 꿋꿋하고 의연하게 잘 지내리라
믿는다.
오늘 훈련소에 입대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감개무량
하더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21살 대학교 2학년이 되어 대한 남아로서 군인이 된
너의 모습을 보니, 아빠입장에서는 우리 영재가 얼마나
대견하고 든든하게 보이던지^^
그저 건강히 잘 자라준 너에게 고마울 뿐이다.
영재야 지금까지 잘 커주었듯이 앞으로 훈련소와 자대에서도
씩씩하고 현명하게 잘 적응하면서 생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의 뒤에는 항상 엄마, 아빠, 영주가 너를 위해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으니,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하고 열심히 잘
지내주기를 바란다.
항상 너에게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 영재야~
2017/02/14
영재야 훈련소 입소 첫날밤은 잘 잤는지 궁금하구나,
훈련소 식사는 입맛에 맞는지도 궁금하구,
어깨 아픈거, 소화는 잘되는지 모든게 궁금하기만 하구나 ~
낯선 환경에서 옆에 낯선 동기생들과 함께 아침을 맞는 기분이
어떤지?~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동기들과도 조금씩 대화하려고 노력하면 점차 분위기는
좋아 질거야 ~
어제 밤에 너의 침대에 네가 없이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왜 그렇게 가슴이 메이던지~ 우리 큰아들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고 허망해서 아빠는 밤새 많이 힘들었단다 ㅠㅠ
아마 너의 마음도 많이 허하고 힘들거라는 것을 아빠도
잘 알고 있기는 해요
하지만 우리 씩씩한 아들 영재야!
너는 훈련소에 잘 적응하고 견디면서, 건강히 훈련을 잘 마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굳세게 단오한 마음으로 하나씩 이겨내면서 잘 지내리라 믿는다
오늘도 파이팅하면서 건강히 씩씩하게 잘 지내거라 사랑하는 아들아 ~
다시 연락하마, 화이팅 !!
2017/02/16
오늘은 엄마 아빠가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단다 ~
그동안 우리 영재가 어디 아픈곳은 없는지, 어깨 아픈거는 어떤지,
약은 잘 먹고 있는지, 소화는 잘 되고 있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등등 하루종일 걱정으로 끙끙 앓고만 있었는데 ㅠㅠ
글쎄나!
밤 12시에 을지부대훈련소의 다음카페에 두줄편지가 올라온거야!
처음으로 너의 소식을 접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마치 몇년만에 너를 다시 보는것처럼 정말 반가웠단다 영재야 ~
엄마 아빠는 네가 잘있다는 소식을 본후 한 없이 반갑고 행복했어 ㅎ
그 다음으로는 너의 제식훈련 모습, 전투복 착용식 모습 등을
보고나니 한결 위안이 되더구나 ~
여하튼 우리아들이 훈련소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란다.
영재야 군대 훈련소도 사람이 살아가는 조직생활이라는거
잘 알고 있겠지요?
네가 알아서 잘 헤쳐나가리라 믿지만, 동기들과 빨리 친해지고
그리고 서로 도와가면서
씩씩하게 훈련소 생활을 잘 이겨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빠의 부탁인데 이번주 일요일에는 성당에 가서 미사도
올리시고, 사진도 이뿌게 ㅋ 많이 찍어서 을지성당 카페에
올려지게 되기를 부탁한다 !!
왜냐하면 엄마의 바램은 네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하시니까ㅋ
네가 꼭 많이 찍어서 올려야 해요
성당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려주면 엄마가 너의 건강한 모습을
보면서 한결 덜 힘들어하시고
무지무지 행복해 하실거야?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않겠니?
알았지 아덜? 그럼 건강히 꿋꿋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아들아~~
2017/02/18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영재 보거라 ~~
이제 낯설었던 훈련소 환경에 많이 적응이 되었는지 궁금하구나,
동기들과도 잘 지내고 있겠지 아들아 ~
영재야 네가 두 줄 편지에 올린 내용 잘 확인하고 있단다,
네가 염려해주는 덕분에 엄마 아빠 영주는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염려 말거라
영재야 ~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지요,
새로운 환경을 겪으면서 그 시련을 이겨내는 사람은 그만큼 한층 더 성숙해지고 커지며,
특히 남자의 경우는 더욱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거 잘 알고 있지요,
일례로서, 물론 너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겠지만,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기를 보호하고 감싸주었던 껍질을,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병아리 자신만을 보호해주었던 껍질을,
엄마의 품속같이 따뜻하고 아늑하면서 세상에 그 이상 더없이 포근했던 껍질을,
본인 스스로 깨고 나와야만, 남이 아닌 본인의 부리로 냉정하게 껍질을 깨고 나와야만,
새로운 신천지를, 자기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신천지를,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고 펼치며
자기만의 희망을 실현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신천지를 만날 수 있는 거 아니겠니?
영재야 물론 지금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너의 주위에 있는 동기생들도 모두 힘들어 할거야~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기생들과 주어진 힘든 역경을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헤쳐나가고,
또한 춥고 열악한 환경을 동기들과 같이 극복하는 과정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전우애란다.
전우애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만이 알 수 있는 생사를 넘나드는 살떨리는 경험이란다.
사회에서 놀면서 유유자적한 환경에서 사귀었던 친구들과 느꼈던 감정과는 다른 감정으로서,
훈련이 힘들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행군이 힘들어서 지칠 때 등등 ~ ~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동기들과 만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색다른 감정이 절절한 경우로서,
혼자서는 힘들지만, 동기가 힘들어 할 때 서로 손잡아주고, 조금씩 배려하면서 헤쳐나간다면
안되는게 없다는걸 피부로 느끼면서 공유하는게 전우애란다. 너도 앞으로 자주 경험하게 될 거야 ~
전우애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이지, 돈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좋은 기회란다 ~
그러니까 소대장님, 조교님들, 네 옆의 동기들과 항상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남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또 너의 이야기도 서로 나누면서, 항상 희망차고 활기 있게 훈련병 생활하기를 기대한다 아들아 ~~
사랑한다 아덜님 ~, 너의 뒤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는건 잘알고 있지 영재야 ~
우리 장남 지영재디모테오 ~~ 화이팅!
2017/02/19
큰아들 영재 보시오~~
오늘 을지카페에는 훈련병들의 사진과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구나,
훈련병들의 제식훈련모습, 실내 내무반에서의 생활모습, 샤워실, 세탁실 등등
사진으로 너의 여러 가지 훈련 및 생활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 더구나 ~
그리고 엄마는 너의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니까,
특히 네가 여친을 끔찍이 챙기는 사진이 나오는 순간,
엄마는 반가운 소식(너의 사진과 동영상자료)을 네 여친에게 카톡으로 보내고,
그러면서 서로 문자를 주고 받더구나 ~
영재야 건강히 훈련소생활에 적응을 잘해 주어서 고맙다~~
네가 그렇게 활기차고 씩씩하게 훈련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엄마의 얼굴에 화사하게 기분이 좋아지시는 모습이 나타난단다.
영재야 모쪼록 건강하고 활기차게 “훈련소”생활을 마무리하기 바란다.
그리고 네가 보내주는 두줄 편지는 엄마와 아빠에게 큰 의지가 되고있어요!
잘 읽고 있으며 네가 써서 올리때마다 반갑게 보고 있단다 ~
(첨부사진은 너의 여친에 대한 해바라기 사진이다,
아들아 가능하면 다음에는 엄마에게도 해보렴)
2017/02/20
무지무지 보고 싶은 큰아덜 지영재디모테오 보거라 ~~
훈련소에 입소한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구나 ^^
대한민국 국방부시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 가고 있으니 염려하지마렴 암~ 그렇구말구!!
현명한 아들 영재야,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퇴소날짜, 제대날짜만 생각하고 있으면 시간이 정말 안 간단다.
너에게 주어진 일, 아니면 네가 해야 할 업무를 찾아서 하던지, 아니면 책을 한권 독서하던가,
아니면 개인정비를 위해서 옷 정리, 세신, 손톱발톱정리, 손 편지 쓰기 등등,
너의 나름대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움직이고 활동하는게 현명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란다. (그러면 어느순간 국방부시계는 너의 예상보다 빨리 앞서간단다 ^)
우리 큰아덜님 영재가 알아서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앞으로도 훈련소 생활, 자대 배치 후 생활에서도 항상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동기들, 고참들과 함께 잘 지내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날짜를 보니까 오늘이 일요일 이네!
어떻게 성당 주일미사에는 잘 참여하셨는지요? 지영재디모테오님?
엄마 아빠는 매일 밤마다 우리 씩씩한 장남을 위해서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단다.
엄마 아빠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축복으로 지영재디모테오를 함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재가 항상 무엇이든 잘 먹으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아들 영재가 엄마아빠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착한 아들 영재가 비뚤어지지 않고 올바르고 건강한 생각으로 커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남 영재가 동생 영주를 잘 돌보고 사이좋게 우애를 나누면서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 영재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서 대한민국 정예군인으로 훈련소에 입소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주님,
저희부부에게 영재영주와 함께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 하느님 은총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기도 올립니다.
2017/02/21
지영재 디모테오군 보시오!
영재야 어제 성당에 가서 주일 미사봉헌 잘 하고 왔더구나~
잘했구나 아들아~~ 엄마아빠는 네가 주일 미사에 참여할지 염려?가 되었단다.
평소 아빠가 너에게 성당의 미사봉헌 참석을 거의 반 억지로 하게 해서...
혹여나 네가 마음 불편해서 안가면 어쩌나하고 마음한구석이 불안하기도 했단다.
아마도 네가 엄마아빠를 생각해서 일부러 미사에 참석한 이유도 없지않아 있겠지?
여하튼 고맙구나, 지영재디모테오야!
엄마아빠는 하느님께서 영재를 우리부부에게 주신 은총에 항상 감사드린단다.
(어쩌면 너에게는 비극? 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미사에 참석했으면 한다. 엄마아빠의 큰 바램중의 하나란다.
참고로, 영재야! 이거는 진짜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
주일 성당미사에는 간식이 잘 나오는거 같아^^
아빠가 을지부대 신교대 성당 홈피를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초코파이와 커피가 나왔지만, 2주전에는 햄버거, 4주전에는 피자가 나왔어요^^
사랑한다 영재야~ 화이팅!!!
-주님 은총이 우리 씩씩한 지영재디모테오에게 항상 가득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멘-
2017/02/22
우리 꽃도야지 지영재디모테오 보시오~
영재야 이제 입소 일주일이 지나면서 환경변화에 적응이 잘되는지 궁금하구나 ~
아마도 아직 마음의 혼란은 조금 남아있겠지만, 점점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군대라는 환경은 지금까지 네가 통제를 받아왔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환경일거야.
(아빠로부터의 제재나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의 제재와는 다른 일종의 단체구속)
그래! 네가 예전에 자유분방하게 활동하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단체 구속하는 환경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할 거야~
일례로 먹는다거나 화장실가는거 조차 개인활동을 함부로 할 수가 없고,
휴대폰은 고사하고 인터넷도 검색할 수 없는 외부정보가 차단된 환경,
또 마음대로 쉴 수도 없으며 잠자리조차 불침번이나 보초로 중간에 나가야되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생각이나 상상하는거 조차 오히려 부담스럽고,
전화통화는 고사하고 편지 쓰는 것도 아직 허용이 안되는? 구속된 환경이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갑갑하고 불편하고 등등,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거야
그렇지만 영재야, 네가 생각해도 잘 이해가 되겠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일사분란하게 단체로 순간적인 힘을 기동성 있게 발휘해야만
그 효과가 나타나는 조직이 아니겠니? 비상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각기 개인행동을 하고 있다면 군대가 아니고 오합지졸에 불과하겠지,
전쟁에 있어서, 군대라는 조직의 큰 힘이 얼마나 일사분란하게 순간적인 힘을
효율적으로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그 전쟁의 승패가 결정 된단다.
그러한 조직력을 갖추려면 어쩔 수 없이 개인행동이 구속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지금은 잠시 그러한 훈련과정을 지내는거라 여기고 잘 생활하기 바란다.
자대에 가면 조금은 개인적 자유가 생길거야, 대신 고참들의 눈치가 보이겠지 ㅋ
언제나 사랑한다 우리집 큰아들 영재야 ~ 화이팅 !!
2017/02/23
사랑하는 우리 아들 영재 보거라~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동생과도 우애 깊게 잘 지내는 영재야~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이번에도 전액 장학금이 나왔단다.
오늘 은행에 수납하러 다녀왔고 내일은 학교에 등록하고 휴학계를 확인할려고 한다.
네가 학교생활에서 수업을 안 빠지고 또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구나~
그동안 수고 많았다. 영재야~
네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니까 엄마아빠는 네가 더 그립기만 하구나^^
엄마아빠는 우리 영재가 기특하고, 고맙고, 대견해서 얼마나 감동인지 모른단다.
영재야 네가 엄마아빠에게 말했었지?
1학년 마치자마자 건강하고 씩씩하게 군대 다녀온 후 복학하여 2학년을 시작하겠다고^
그때 아빠는 마음속으로 네가 대견했단다. 아마도 너는 친구들이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게
좋다고 하니까 군대를 빨리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군대에 갈 때 까지 네가 최선을 다했다는걸 누구보다 아빠가 잘 알고 있지요.
카츄사에 지원 하려고 토익시험을 몇 번이나 시도했고, 결국은 좋은 점수를 얻어서
학교에서 장학금까지 받는 모범생이 되기도 하고, 또 의경시험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기도 하고 등등 어쨌든 너는 최선을 다했단다.
영재야~ 지금에서야 너에게 말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고 사랑스러웠단다. 군대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니,
다들 국방의 의무에 따라 마지못해 군대에 끌려 가는거지.
아빠가 군대에 빨리 다녀오는게 좋다고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네가 스스로 판단하여
육군에 지원하고 거리낌없이 입대한다고 했을 때 아빠는 너를 다시 보게 되었단다.
영재야 그렇게 하면 되는거야, 너는 정말 잘하고 있는거야 아들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 있듯이~”
앞으로 세상에 어떤 역경이 닥쳐와도 지금처럼 마음 단단히 먹고 헤쳐나가면 되는거야,
영재야 너는 무엇이든 할수가 있어!! 자랑스런 아들아 화이팅!!
2017/02/23
오늘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훈련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영재야~ 엄마아빠는 네가 보내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두 줄 편지를 잘 보고 있고,
짧은 두 줄 편지를 보면서 무지무지하게 행복감을 느끼고 기분 만땅이란다~~
마치 생명수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함을 느끼고,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행복해요^^
영재야! 전번에 말했듯이 훈련병생활은 개인적인 행동에 제약이 많아서,
아마도 네가 행동하기에 많이 불편할거야~ 인터넷, 편지쓰기, 전화통화 등등...
엄마아빠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거 너무 신경쓰지 말거라~
손편지가 늦게 와도 좋고, 전화통화 천천히 해도 좋고, 너의 사진이 한 두장만
올라와도 좋단다^^ (엄마는 너의 상황을 잘 알면서도 내심 기대하시지만, 염려말거라)
제일 좋은거는 네가 올려주는 짧은 두줄 편지야!! 간간이 올려주는 너의 이야기~
아침에 1.5Km 구보를 열심히 뛰었고, 성당미사에 참여해서 맛난 간식도 먹었고,
간만에 손편지도 써서 보냈다는 이야기 등등
군사보안사항(군대훈련일정)만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너의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렴.
너의 짧은 두 줄 편지는 엄마아빠에게 생명수란다!!! 제일 반가워요 진짜~루^^
(어깨는 어떤지? 약 더필요한지? 소화, 배변? 안경고정대 필요한지?
두줄편지에 답을 주셔요 아드님!!~)
그리고 동기들과도 자꾸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친하게 지내기 바란다.
그래야 훈련병생활이 지루하지 않고 시간도 빨리 지나가요~ 알겠지요?
그러면 아들아 오늘도 활기차게 좋은 하루를 보내기 바란다.
2017/02/24
우리집 장남 지영재군 보시오~
영재야 네가 염려해주는 덕분으로 아빠는 치료 잘 받고 있단다
훈련소생활이 정신없고 버거운데도 불구하고 그 바쁜 와중에,
아빠를 걱정해주니 기특하구 고맙구나 아들아 ~~
이제 훈련소생활도 2주차가 마감 되는구나, 이번 주에는 날씨 변동이심하고
눈과 추위도 있었는데 어떻게 잘 지냈는지? 불편한데는 없는지? 궁금하구나.
혹시나 어깨아픈약, 안경고정걸이, 손크림 등이 필요하면 성당미사 참석 후,
저번처럼 화이트보드에 글로 써서 알려주려무나~
영주는 이번 주부터 학교에 다니면서 고3 고생길을 시작했단다.
엄마는 네 생각으로 하염없어 하시지만 그런데로 직장에 열심히 잘 다니시고,
아빠도 이번 주에 병원에서 치료 잘 받고 나올거란다.
집에 있는 우리가족 모두는 항상 너를 생각하며
매일 밤마다 하느님께 너를 위해서 기도 올리고 있으니 용기를 잃지말고,
그리고 네 뒤에는 항상 우리 가족이 너를 지키고 있다는것을 잊지말것이며,
훈련때는 아무 염려말고 다른 생각 하지말고 훈련에 집중해서
건강히 훈련과정을 잘 수료하기 바란다.
싸랑한다!! 우리집 대들보 장남 지영재야 ~~~
2017/02/26
무지무지 보고픈 큰아들아 보거라~
어제(2/25) 너의 손편지 두장을 받아보았다.
마치 너의 얼굴을 보는것처럼 반갑더구나^^
엄마랑 아빠랑 영주랑 셋이서 마치 네가 옆에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읽어 보았다.
네가 보내준 손편지 두 장을 들고 우리 셋이서, 마치 너랑 대화하는 것처럼 얼마나
웃으면서 읽었는지 모른단다.
네가 편지에 쓴 글귀 한구절 한구절이 마치 우리를 직접보고 쓴 것처럼 얼마나 실감이 나던지~ ^^
오랜만에 가족 넷이 모두 모여 있는 것처럼 웃고 또 웃었단다.
고맙구나 영재야!! 오랜만에 네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어요 ^^ 쌩큐~ 아덜 ^^
네가 염려해주는 덕분으로 우리들도 잘 지내고 있단다.
네가 편지에 쓴것처럼 음식도 잘나오고,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한다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구나.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니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구~
네가 베레모를 쓴 모습은 얼마나 멋지던지! 아빠도 감탄했어요^^
누구를 닮아서? 누가 빚어서 저렇게 잘생겼나 했단다^^
앞으로 총 받고 집총제식훈련 받는 너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멋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영재야 아빠부탁대로 “엄마 사랑해요” 사진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 쌩큐, 아덜님 ~
너의 맘께서 무지무지 좋아한단다 ^^
앞으로 훈련 열심히 받고,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지영재에게~ 파이팅 !!
2017/02/27
지영재 디모테오 보시오~
영재야 오늘도 성당미사에 잘 참여하여 미사봉헌 했더구나, 수고했다 아들아~
주일에 내무반에서 쉬는거 보다는 바깥바람도 쏘일 겸 밖으로 나와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여하고 신부님 강론 말씀도 경청하면서,
또 미사시간에 너의 마음을 안정시키며 명상(?)을 하는 것도,
너의 기분을 정화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란다.
아빠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도 워낙 잘못 하는게 많지 않겠니?
그러면 주일 성당미사 봉헌하면서 하느님께 일주일간 있었던 좋은 일은 감사기도 올리고,
잘못했던 일은 반성하면서 용서를 구하며 기도를 올리고나면,
미사를 마치고 나올땐 조금 편한 기운이 생기더구나~
우리에게 항상 좋은 일만 생길 수 없고,
또 우리가 바라는 데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니?
동전의 양면과 같이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로 안 좋은 경우도 있는 거고,
매사에 일희일비 할일 없을 것 같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는 말 잘 알고 있지.
그러니 제일 먼저 너에게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주신 하느님께 항상 감사기도 올리고,
다음으로 힘든일 어려운일이 있을때는 하느님께 솔직히 고백하고 용기를 주십사 기도올리거라~
그리고, 만약에 하느님께서 너의 기도를 안들어 주시더라도 실망하지 말거라!
그런 경우에는 하느님께서 너를 더 단단하고 튼튼한 사람을 만들어주시려고
너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시는 거란다~~
혹시 지금 아빠말이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겠지만, 인생사 고비를 겪다보면 언젠가는 이해할거다^^
오늘 햄버거(?)는 잘 먹었는지 궁금하구나, 너의 감평을 두줄 편지에서 기대할게^^
사랑한다 지영재디모테오 아들아~ 화이팅!!
2017/02/28
영재야 드디어 사격훈련이 시작되었구나^
사격훈련이 얼마나 위험하고, 긴장되고, 중요하고, 어려운 훈련과정인지는 잘 알고 있겠지요?
사격 훈련때는 만에하나 생길지도 모르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 때문에 소대장님과 조교들이 많이 날카롭고
예민하고 긴장되어 있을거야 ~
너도 항상 긴장하고, 정신 바짝차리고 행동하거라,
절대로 한순간의 방심도 없어야 한다.
사격훈련 때에는 절대 다른 생각이나 방심하면 안된다. 절대로!!
항상 긴장하고 사격훈련에만 집중하거라.
마지막 사격훈련이 끝나고 내무반에 들어갈 때 까지 긴장하거라.
그리고 참고로 명중률을 높이려면, 4가지가 일직선상에 맞아야 한단다.
1.너의 눈 초점, 2.가늠자의 중앙 초점, 3.가늠쇠(총끝)의 꼭지점, 4.목표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숨을 멈추고 발사하면 된단다.
정신 똑바로 하고 위의 4가지가 너의 눈 초점과 일직선상에 잘 맞추어졌을 때에,
잠시 숨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잘 할수 있어 영재야~
실사격하기전에 머릿속 생각으로 상상의 사격을 몇 번 해 보렴~ 도움이 될거야^
반드시 긴장하고, 정신 바짝 차리시고 !!!
2017/03/01
요즘 사격훈련 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치지는 않는지? 고생이 많겠네 아들~~
아빠가 편지를 너무 많이 보내서 네가 싫어 하는거는 아닌지 모르겠구나^^
집에서도 매일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너를 괴롭혔는데, 군에 입대하고도 이렇게
너에게 하고픈 말이 많으니 아빠의 꼰대기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장남인 지영재디모테오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려무나~~
어제 너의 소포와 편지를 잘 받아보았단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더구나~
아빠는 너의 소포를 받고서, 처음에는 가슴이 북받히고 반갑기도 하면서 감정이 많이 교차했단다.
어제까지 네가 입고 있던 옷을 받아보고 나서 아빠가 순간적인 옛생각으로 느낀점이 있는데,
예전에 아빠가 훈련소에 입대하고 나서, 아빠의 옷과 소지품을 받아보신 할머니의 느낌은 어떠셨을까?
불효했던 막내아들의 옷을 안으시고 할머니가 얼마나 우셨을까하고 만감이 교차하더구나ㅠㅠ
어제 엄마도 너의 옷을 받아들고 적지않게 그러하셨을거야~~
그래서 자식을 낳아보고 키워보아야 부모마음을 안다는 말이 있지 않니? (너도 꼭 해당됨 ㅋ)
네가 보내주는 손 편지와 두 줄 편지에서 너의 소식은 항상 잘 받아보고 있단다.
어깨 아픈거는 많이 좋아지고, 화장실 잘가고, 안경도 이상없다고 하니 다행이구나,
조그만 이야기라도 자주 새로운 소식을 들려주기 바란다.
박근혜대통령은 여전히 자기는 아무잘못도 없고, 뇌물도 하나 받은 것이 없으며,
최순실이에게 역이용 당한 거라고 오리발만 내놓고 있는 상태이고,
특검수사기간은 어제부로 끝나서 더 이상 수사는 못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수사한 대상들만 최순실, 이재용 등을
기소하고 마무리 한 후에 나머지는 계속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될거란다.
헌재는 조만간에(3/13 이전) 탄핵에 대한 최종판결을 내릴거야.
영재야 훈련때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긴장하고, 조교들 말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거라, 영재 화이팅 !!
2017/03/03
영재야 요즘 사격훈련 하느라고 고생이 많겠구나~
너도 사격하는데 얼마나 신경 쓰이고, 또 점수 때문에 마음에서 애가 타겠니?
보지 않아도 너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단다. 아빠도 겪었던 일이지 않겠니^^
영재야 사회에서는 1등이 중요하고, 결과에 따라 큰 부상도 딸려오고 하지만, 군생활에서의 1등은 꼭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란다. 이제 너도 조금씩 눈치로 파악하고 있겟지만, 군대에서는 적당히 중간에서 동기들과 같이 티나지 않게 무던하게 묻어가는 것이 좋은경우가 많단다.
너무 잘하면 주변으로부터 시기심과 질투를 유발하게 하기도 하고, 너무 못하는 경우에는 못하는 한두 사람으로 인해 분대나 소대가 피해를 입는경우(못하는 몇몇사람 때문에)도 생긴단다.
즉 너무 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또 일부러 못하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고^^
항상 모든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지요.
훈련때에는 방심하지 말고 조교말에 집중하고 따르면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해야한다.
조금 더 말한다면, 전에도 전우애를 이야기 했듯이, 나혼자만 잘 하려고 하지 말고,
항상 내주변의 동기를 살펴보면서 힘들어하는 동기가 있으면 손도 잡아주고, 동기가 우울해하면 같이 말벗도
하면서, 그리고 편지가 잘 안오는 동기가 있으면 영재의 인편지와 손편지, 사진을같이 보면서 의욕을 살려주고,
낙오자 없이 모두 같이 훈련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단다.
군대는 나혼자만 개인이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단위인 부대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영재도 물로 이런 내용은 잘 이해하고 알고있던 내용이지^^
결론은 혹시나 훈련중에 점수가 조금 안좋게 나온다고 하여 낙심하지 말라는 이야기란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주변에 피해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고,
나아가서는 동기와 함께 낙오자없이 훈련를 완수하는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단다.
사랑한다 우리집 장남 지영재디모테오~ 건강 잘챙겨야 한다^^ 화이팅!!!
2017/03/04
사격훈련 받느라고 고생 많았겠구나? 많이 피곤하지? 수고했다 영재야~
오늘 네가 보낸 편지는(2/28) 잘 받아보았단다. 잘 적응하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너도 많이 피곤할텐데 자주 편지 보내주어서 고맙다 아덜~
영재야 훈련이 힘들면 네가 알아서 몸관리를 잘 하거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정말로 너무 힘들거나 아픈 경우에는 조교님들께 말하고 쉬거라.
이제는 네몸도 너만의것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자산에 속한단다.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너의 몸을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 관리하는것도 너의 중요임무중의 하나란다.
신병교육훈련은 너무 지나치게 잘할 필요 없어요. 훈련중에 점수가 잘 안나온다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여유있게 군생활하거라.
단, 항상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한다.
(군대에서는 방심하거나 정신줄 놓으면 사고가 난단다 항상 긴장하거라)
모든 훈련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몸 건강히 잘 지내기만하면 되요.
네가 점수를 많이 받아서 엄마께 전화하거나, 영상메시지 보내거나 하는 일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거라. 엄마아빠는 너만 잘 지내면 더 바랄게 없단다.
지금처럼 두줄 편지 올려주고, 손 편지도 시간될 때 가끔씩 보내주면 최고야^^
그럼 다음 주에도 건강히 훈련과정 잘 소화하고 이겨내기 바란다~
싸랑한다~ 우리집 보물 지영재디모테오야^^ 파이팅!!
2017/03/05
사격훈련 하느라고 고생이 많구나 영재야? 휴일은 잘 쉬면서 보내고 있겠지?
영재야 이제 3주가 지나면서 훈련기간의 반환점을 돌았구나^^
3주가 흘러가는 시간이 의외로 빠르지? 훈련소에 입소한지 어제 같은데 벌써 반이 지났으니 말이다~
열심히 훈련받고 무슨 일이든지 찾아서 정신없이 일하며 지내다 보면,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거란다.
이렇게 국방부 시계는 녹슬지 않고 쉼 없이 열심히 잘 돌아가니까 염려 말거라.
너의 학교등록과 휴학 건에 대해서는 2월에 은행에 수납하고 바로 학교에 연락해서 군입대로 휴학한다고 문의
했더니, 담당자가 하는 말이 네가 예전에 직접 입영통지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학교에 오실필요 없다고 하면서
휴학처리 완료했다는 답변을 받았단다.
그리고 아빠가 오늘 학교 홈피에 들어가서 네가 알려준 학번과 비번을 넣고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더니
“군입대 휴학”으로 이상 없이 기록되어 있더구나.
학교 휴학은 잘 마무리 된 것 같으니 염려하지 말거라~
그리고 다음 주에는 아빠가 너의 사진을 몇 장 준비해서 편지로 보내려고 하는데 네가 보고싶은 사진이 있으면, 두 줄 편지에 언제적 사진이 보고싶다고 메모하거라.
그리고 누차 하는 이야기 이지만, 훈련 중에 점수가 잘 안나온다고 너무 염려 하지말거라.
신병훈련은 군인의 기본기를 갖추기 위한 교육이란다. 점수에 너무 연연해할 필요는 없어요.
조금 늦더라고 통과하기만 하면 된단다. 그리고 많은 점수를 따야만 할수 있는 전화통화, 영상편지 등은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되니 너무 신경쓰지 말거라.
엄마 아빠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네가 건강하게 무사히 전역하여, 다시 네자리로
돌아와 열심히 너의 인생을 가꾸어나가기를 바라는 거란다.
엄마아빠는 우리집 장남 대들보 지영재 디모테오를 위해서 매일저녁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어요.
“찬미 예수님!
주님 오늘도 영재가 훈련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재가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아멘“
2017/03/06
오늘날씨가 세찬바람이 불고 기온도 뚝떨어져 추웠는데도 주간사격과 야간사격 훈련 받느라고
고생 많았다 영재야~
어제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추위가 남아있으니,
아직 봄이 오려면 좀더 있어야 될 것 같구나^ 그래도 한겨울의 큰추위는 지나갔으니 다행이다~
조금더 한주정도 지나면 아지랭이 피는 봄날이 온단다~~
영재야 훈련받느라고 힘들지? 그래도 벌써 훈련기간의 반이나 지나가지 않았겠니?
이제 화생방, 각개전투, 행군 등 몇가지만 지나면 금방 수료식이 너에게 달려올거야^^
조금만 더 참고 지내면 네가 먹고 싶어하는 통닭, 생등심, 등갈비, 에칠알코올을 준비해서
수료식날 가져갈테니까, 꿈을?? ㅋㅋ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거라.
(혹시 먹고픈것 있으면 계속해서 두줄편지에 올리렴)
영재야 결과를 떠나서 너만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만 하면 되는거야 알겠지요~
무엇보다 훈련때는 긴장 풀지 말고 조교의 훈련설명에 항상 귀를 기울이거라.
문제를 일으키는 친구들을 보면 조교가 설명할 때는 딴짓 하고 있다가,
결국엔 실전 훈련때는 혼자만 몰라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는거란다.
오늘부터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시작되었는데 한국은 첫 게임에서
이스라엘에게 2대1로 졌어요. 에고공 ㅠㅠ
그리고 외할머님은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저번 주에 정자동 삼성요양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지금은 점차로 많이 좋아지고 계서서 다행이란다.
할머님이 네 걱정 많이하고 계서서 아빠가 걱정마시라고 너의 훈련사진 자주 보여드린단다^^
너의 베레모쓴사진, 훈련사진, 을지성당 미사참여사진을 보여드리면 무척 좋아하신단다. ㅎ
영재야, 너도 외할머님의 건강회복을 위해서 기도해드리렴, 부탁한다 아들아~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기온이 점차로 올라가는 일교차가 큰 날씨이니 건강관리 잘하거라~
싸랑한다 지영재디모테오 아덜님 ~~~
2017/03/07
오늘도 바람이 세차고 추운날씨였는데도 연병장에서 기마전하면서 훈련하는 모습을
다음카페의 사진으로 잘 보았단다. 감기걸리지 않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거지? 영재야~
수료식날 대비해서 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차로 15분, 원통시내에서 10분정도)
“선녀랑백담이랑” 팬션으로 예약했고, 네가 먹을거는 바리바리 준비하고 있는중임 ^^
영재야~ 훈련받는 너에게 부담주는거 같아 미안하기는 하지만, 아빠가 한가지 부탁좀 하자꾸나^
다름아니고 두줄 편지에 너의 사소한 이야기를 올려주면 좋겠어요 (군대보안은 아니지 않니?)
네가 귀찮아 할줄 알지만 조금만 신경 써주거라~ 엄마는 네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많이 궁금해
하신단다. (네가 장남으로 태어난 업보야,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일례로,
-오늘 반찬이 해물된장국이 나왔는데 내가 했으면 훨씬 맛있게 했을거야~
-구보로 2km를 뛰었는데 가쁜하게 달렸다는 이야기^
-사격을 했는데 점수가 안나와서 완전군장하고 구보했다는 이야기/ 창피한거 아니란다.
(너만 사격점수 잘 안나오는거 아니고, 영점조정이 안된 총의 문제일수도 있는거고)
-통닭이 먹고프고, 피자가 먹고프고, 콜라 마시고 싶고 등등
-옆에 동기 누구와 어떤 이야기 나누었는지~~, 요즘 내무반 이슈가 어떤게 있는지?~
-요즘 책을 읽는 중인데 책제목과 감명깊은 내용은 이런거라는 등등~~
-살이 빠졌는지, 줄었는지, 안경에 기스는 많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엄마가 가끔 인터넷 편지로 물어보시는 내용에 대한 답변 등등
영재야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렇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거라, 네가 엄마께 효도한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그리고 오늘 WBC에서 한국이 네덜란드에 5:0으로 져서 결선진출은 물거품이 되었단다
아이구야 챙피해서리~~ ㅋㅋ
싸랑한다 우리집 대들보 지영재디모테오야 ^^ 건강관리, 감기조심하거라~
2017/03/10
영재야 오늘은 화생방훈련 했더구나~ 많이 힘들었지?
오늘 네가 보내준 두줄 편지를 3통 함께 받아보았는데,
사격을 합격하였다고 하니 대견하구나! 고생 많았다.
사격, 각개전투, 야외숙영, 화생방 등 많은 훈련을 해내느라고 수고 많았다~
한두가지 훈련만 마치면 수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운내거라 아들아~
이제 이번 주말 지나고 한주만 지나면 수료식이지 않겠니?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탄핵심판이 인용결정(대통령 파면)되어서,
(재판관 8명 모두 전원찬성) 박근혜는 청와대에서 오늘당장 나와야되는데도
불구하고(자연인) 삼성동 자기집 사저의 보일러가 안된다고, 오늘은 청와대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한단다. (참 어이가 없어요 !!!)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통령탄핵 정도인 국가의 큰 심판이나 선거가 있으면,
일례로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에게 전화해서
당선을 축하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한다는 선언을하는게, 대국적 견지에서(국민화합)
예의인데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헌재의 탄핵인용결정에 대해 오늘 일언반구의
말한마디가 없단다.
그렇게 알량하고 오만에 찬 사람이 일국의 대통령이라는게 기가차더구나 !!!
참, 영재야 엄마가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아래내용의 답을 두줄 편지에 올려주라
1. 네 보철치료기구 이상 없는지? 이의 상태는 어떤지? 안경은 어떤지?
2. 수료식 때 먹고픈 것(치킨, 피자, 소고기등심 1등급++, 등갈비 김치찜, 에칠알콜
등 은 준비하고 있으니 그 외의 먹고픈 것)
3. 특별히 필요한 물품들
오늘도 고생 많았다 아들아~ 주말은 휴식하면서 충전 잘하려무나~ 싸랑한다!!!
2017/03/12
오랜만에 우리 큰아들하고 통화하고, 너의 목소리도 들어보아서 반가웠다^^^
처음에 네가 전화 할때는 성당에서 미사봉헌 참석하느라고 벨소리를 못들었단다.
아빠가 빨리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쏘~오리^^
간만에 너의 목소리를 듣고는 무지 반가웠었는데, 중간에 네목소리 힘이 좀
약한 듯 하더구나~, 요즘 훈련이 힘들어서 피곤했던거라고 생각할게^^
어깨 아픈거는 훈련소에서도 조치해 준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이 보철물 스크류는 나중에 병원에서 다시 치료받으면 될 것이고 ~~,
그러면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은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면서
훈련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이제 다른 훈련보다도 아마 행군이 좀 부담이 될것이야~
아빠 추측으로는 무박으로 2일동안 걷는 행군일거라고 추정되는데,
모든 훈련이 그렇듯이 교관들님들이 처음에 상세히 설명할때에는 귀를 잘 귀울여서,
어느 지점들이 제일 어려운 코스이고, 또 어느 시간대에 사고위험이 높은지 등을
잘 새겨들었다가 행군하면서 교관의 설명을 되새겨 가면서 조심히 행군하거라~
너의 몸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너뿐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겠지요?
남은 훈련중에도 무조건 너의 몸을 최우선으로 하여 잘 보호하고 관리하기를 바란다~
정히 힘들거나 아픈곳이 있으면 미루지말고 판단을 잘해서 보고하고 조치를 받거라.
이제 마지막 훈련주간이구나, 훈련 잘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오늘 전화통화 고마웠다 아덜아~~ 싸랑한다 지영재디모테오야~~
2017/03/15
아들아 오늘 체력측정하느라고 힘들었지?
달리기 완주하고 나서 순위가 중간에는 들어오셨는지요? 답변은 두줄편지에 부탁해요~~
한 이틀동안 연애사병(광희?)때문에 전자우편이 다운되었다가 이제야 풀린것 같구나.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다행이야 ~~
아마도 오늘 내일쯤은 행군을 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한결 마음이 놓이는구나.
영재야 행군에 대비해서는 마음 단단히 먹고,
교관들이 말하는 주의사항(위험시간, 위험지역 등)은
잘 숙지하여 행군시에는 조심해서 훈련에 임하거라~
글구 너도 잘알고 있고, 네가 미리 좋은 선물을 챙겨드리기도 했지만. (기특한 우리 아덜님)
박문순여사님 생신(3/18 토요일)에는 동영상 선물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너의 모친께서 기대가 많으시단다~ ㅋㅋㅋ 이왕이면 큰목소리고 씩씩하게 멘트를 부탁해용~
그리고 할머님께도 빨리 건강하게 일어나셔서 네 수료식때 오시라고 말씀올리고, 알았지요?
영재야 항상 씩씩하게,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풀지 말고 건강하게 훈련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싸랑한다! 지영재디모테오 아덜아 ~~~ 화이팅!!!
(사진은 17/03/15 사단장님 정신교육중 우리 꽃도야지가 간식먹는 장면)
2017/03/16
영재야 네가 보내준 어머님 생신축하 메세지와 영상편지 잘 받아보았다~
우리 아들이 어머님 생신을 잊지않고 이렇게 축하영상 보내주고,
또 큰소리로 엄마 사랑한다고 마지막 하트까지 보내주어서 고마워 아들아~
아마도 엄마께는 잊지 못할 생일 축하선물이 될거야~~
영재가 씩씩하게 변한모습을 보여주니 든든하고 고맙구나 아들아~
우리 장남이 많이 의젓하고 대견하게 변했어요~ ㅎ
내일부터는 이틀간의 행군이 시작되어서 네가 이편지를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재야 아빠가 누차 몇번 이야기 했듯이 교관님들의 주의사항 잘 새기면서,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훈련 잘 마치기를 바란다.
이제 딱 일주일 후면 우리 웃으면서 맛난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겠구나^^
며칠만 참고 잘 견디면서 훈련 마무리하길 바란다~
싸랑한다 큰아들아~~ 지영재디모테오 화이팅 !!!
요즘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U-20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영국, 아르헨티나, 기니와
함께 한조라서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되었단다.
아마도 쉽지 않은 게임이 될거 같은데, 그래도 센팀이랑 붙어야 실력이 늘지 않겠니? ㅎ
(사진은 어머님 생신축하 기념사진)
2017/03/17
영재야 완전군장하고 행군훈련하느라 고생이 많았겠구나~ 장하다 아들아~
긴 행군의 여정에서 참기힘든 고통을 감내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겠니?
정말 수고 많이했다 아들아~ 아빠가 옆에 있었으면 부둥켜 껴안아 주기라도 했을텐데~~
어디 다친곳은 없는지 궁금하구나? 무거운 군장을 견디느라 어깨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제 너도 하나하나 점차로 남자가 되어가는거란다.
힘들고 괴로운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하고 고뇌의 시간도 가졌었겠지?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들, 부끄러웠던 순간들, 아쉬웠던 시간들 등등
여러가지 추억들을 되새기고 곱씹어 보았겠지?
배고프고, 춥고, 피곤함이 몰려오고, 졸립고 했던 행군이라는 긴여정의 시간을 마치고 나면,
네 스스로도 신기하고 기특하고 대견하고 가슴뿌뜻 해지면서,
마치 정말 너 스스로도 전장에서 큰일을 이룬 영웅처럼 느껴지지 않았었니?
바로 그런거란다, 그런 보람과 뿌듯함, 성취감, 대견함 등등
내가 끝까지 해냈다는~ 앞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즉, 나의 능력에 대한 나 스스로의 기특함과
대견함 등이 다시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실하게 생기게 되면서~
이번에 얻어진 자신감으로 인하여, 앞으로 만나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난번에 얻은 너의 자신감이 큰 원동력으로 힘을 발휘하게되어 성공하게되고,
그렇게 계속 임무를 완수해 나가면서 너 스스로 네 자신을 신뢰하게되고,
이제는 어떤 어려운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않고 자신감있게 박차고 나가는 남자가 되어가는 거란다.
아빠가 쓸데없이 긴 이야기를 했지만, 무슨 뜻인지는,
이번훈련을 통하여 네가 피부로 더 잘 느꼈으리라 믿는다.
힘들고 긴 행군 훈련을 건강히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와서 반갑다 아들아~~
정말 대견하고 훌륭하구나 지영재디모테오야~~ 싸랑한다 큰아들~~ 화이팅!!!
(일일이 답장할 필요는 없단다, 네가 이 편지를 읽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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