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사자는 일요일sunday만 쉽니다.
명절,국경일휴무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병동이 24시간 운영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국립소록도병원 직원들은 공무원이기에 주5일제 근무입니다.
봉사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식사수발을 하기에
하루동안 3교대 직원을 모두 만나게 됩니다.
2017년 10월 추석연휴는 10일간 이었습니다.
(9월 마지막날 토요일 포함)
단군이래 가장 놀라운 연휴였지요.
보기만해도 뿌듯해지고 마음이 웅장해지는 달력이었습니다만, 봉사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요.
직원들이 봉사자에게 미안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도 공무원이 되보고 싶다는 생각이 이때 처음 들었습니다. 한달에 절반만 일하고 월급이 나오다니...
봉사자가 직원보다 더 많이 일하는 웃픈 현실.ㅜㅜ
#2)
일요일은 봉사자도 쉬고
병동 근무인력도 축소 되기에
식사수발 할 때 더 바쁘게 뛰어야 합니다.
주말(토,일)에는 청소인력도 휴무이기에
일요일 오후가 되면 쓰레기통이 차고 넘칩니다.
쉬는 날에 딱히 할 것도 없는 저로서는
그냥 병동에 나갑니다. 이런저런 할 일이 생기니까요.
일주일 내내 같은 일상이지만,
주말은 주말 나름대로
한적하고 고즈넉함이 있습니다.
주말엔 진료과 방문, 물리치료, 목욕 같은 일정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3)
지금은 병동봉사만 진행되지만
전에는 마을봉사도 있었습니다.
이거 완전 신선놀음입니다.
느즈막히 아침9시에 마을사무실로 출근해서
이장님 지시에 따라 두어시간 일하다가
11시쯤 점심 먹으러 가고.
오후1시 ~ 오후5시 봉사.
토요일은 오전 근무.
명절 빨간날 다 쉽니다. 완전 꿀~
마을사무실이 문을 안열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
봉사를 온건지, 휴가를 온건지...ㅋㅋ
첫댓글 섬이야기 11 만에 댓글을 쓰네요.
바람이님 그 긴 시간을
어찌 꿀이라고 하는지요?
당신의 마음에 심장에 벌집보다 달콤함이
있음을 내 진작에 알아 봤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