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의 지대한 관심과 열광적인 분위기속에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11일,한국 정부가 캐나다 국내에 개고기를 수출키 위해 반입 허가 신청서를 제출 했다가 연방정부 관계자의 거절로 무산 됐다는 터무니 없는 내용을 자사의 1면 기사로 보도 했던 캐나다 전국 일간지 "내쇼날 포스트"가 또 다시 지난 24일 월드컵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재해 한인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신문은 이날 스포츠면 머리기사에서 "심판들이 한국의 기적을 도왔다"는 제하기사의 제목 아래 한국에 환호를 보내지 마라는 선동적 문구까지 동원해 가며 한국의 이미지 깍아 내리기에 부쩍 열을 올렸다.
이 신문은 또 기록상으로는 광주 경기에서 한국이 페널티킥으로 스페인을 제압했던것으로 알려 졌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며 결과적으로 부당한 방법으로 스페인을 내 쫓음으로써 월드컵 무대는 졸지에 저질 코미디로 변해 버렸다는 망발까지 서슴치 않았다.
포스트는 스페인과의 경기 이전 이탈리아와의 경기 자체도 거들먹 거리면서 지금와서 음모의 결과 였다고 거론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라고 언급한뒤 FIFA에서 큰 국제 경기를 치뤄 보지도 않은 작은 나라의 심판들을 고용해 이들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한국- 스페인전에서 선심을 맡았던 트리니나드의 마이클 러구나스씨를 노골적으로 지칭 하면서 자격 미달 심판이 저지른 과오로 인해 정당한 스포츠 정신이 훼손됐다고 억지까지 부렸다.
이에 더불어 이 신문은 월드컵 4강에 10번씩이나 오른 독일에 한국이 1-0 로 무릎을 꿇음으로서 대단위 막이 내려 지긴 했지만 이는 결코 놀랄 일이 아니며 앞으로 4년후 한국이 독일과 맞붙어 상대할수 있으련지 의문이 가지 않을수가 없다고 자조 섞인 투로 비아냥 거렸다.
개고기 수출 파문에 이어 이제는 정당한 실력으로 승리를 이끈 한국의 스포츠 정신까지 멋대로 거론해 가며 망발을 일삼고 있는 기사 내용을 계속 접하고 있는 교민들은 지난 얼마전에는 미처 확인 되지도 않은 개고기 수출 보도로 한인들의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더니 이제는 정당하게 이긴 축구 경기 결과를 놓고 악담을 늘어 놓는다며 이는 우리 한국인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전체 소수민족들을 깔보는 부당한 처사라며 분개를 금치 못하고 있다.
사실 캐나다 전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 주의 경우만 살펴 보더래도 포스트를 직접 판매하는 편의점 중 약 70%에 달하는 3천여개의 업소가 한인 소유라는 점을 감안 할때 이들이 도무지 앞 뒤를 분간하지 못하는 처세를 하고 있다고 혀를 내 돌리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최근 들어 토론토 시내에 흩어져 있는 대다수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그중 많은 업소들이 매일 아침 이들 신문이 자신의 가게로 배달이 되면 내쇼날 포스트는 아예 진열대에 비치도 하지 않은 채 한쪽 구석에 그냥 쳐 박아 두었다가 그 다음날 오전,전량을 다시 반품하고 있으며 일부 업소에서는 아예 "내쇼날 포스트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대문짝한 문구를 입구에 부착 시켜 놓은곳도 눈에 띄었다.
이미 지난 11일자 이 신문에 의해 보도가 됐던 개고기 수출 파문건만 하더래도 한국 정부 재외 공관 관계자와 일부 교민 언론사가 캐나다 연방정부 식품 검사국과 본국의 농림 수산부에 직접 문의한 바에 따르면 한국 정부로 부터 서면상으로 수입 관련 허가 신청서를 전혀 접수한일이 없는것으로 이미 확인 됐으며 농림 수신부 관계자 또한 당시 본국의 현행법상 "개고기는 보건 복지부와 농림부의 식품 위생법에 따라 소나 돼지 같은 식품으로 규정 돼 있지 않아 한국에서 조차 명목상으로 불법 거래 되고 있는 개고기를 정부가 주도해 외국으로 수출 하려 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 신문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브 앤 메일(Globe and Mail)이라고 하는 캐나다 전국 일간지에 이은 후발 기업체로서 글로벌 TV 및 방송국 14개를 거느린 언론 재벌 "캔 웨스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지난 98년 10월 창간 했으며 자신들은 구독자층이 1백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글로브 앤 매일 등의 경쟁지에 비해 독자층이 매우 적어 편의점등에서도 가장 판매량이 적은 것으로 밝혀 졌으며, 일각에서는 자사의 신문 판매가 급격히 부진하자 자구책의 일환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한 터무니 없는 기사를 발굴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증폭 되고 있다.
이 신문은 현재 일시적이긴 하지만 타사의 절반 값도 되지 않는 월 구독료 $ 8.75 달러의 파격 세일을 단행하고 있으며 한부당 가격도 정상적인 가격 75 센트를 받지 않은채 25 센트에 판매 중이다.